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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눈물의 여왕│Queen of Tears , 2024

 

워낙 화제라서 궁금해서 봄.

최종화에서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갱신. 기존엔 사랑의 불시착이었다고 함. 

 

 

초반부 괜찮았고 중반 이후로는 많이 산으로 가는데 지금까지 본 게 아까워서 본 느낌. 

 

흔한 한국 드라마의 막장 소재와 클리셰를 답습. 재벌집과 평민의 결, 시한부 불치병, 기억상실증, 상속권 다툼, 숨겨진 과거, 쓸데없이 해외로 나가기, 모든 걸 해결해주는 트럭 등. 주인공 홍해인은 전형적인 츤데레. 

 

 

부부가 헤어지기로 마음 먹은 시점에서 극이 시작되고, 중간중간 둘이 달달했던 연애 시절을 맛보기로 던져줌. 이 초반부까진 괜찮았음. 

 

중반부터 주인공 둘을 제외한 양가 식구들 얘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어처구니 없는 전개와 뮤직비디오 드라마화로 시간 끌기만 함. 

 

결말. 마법의 뇌수술로 여주 병 치료 성공. 기억 잃었을 때 악당이 여주 가로채감. 하지만 여주도 기억 잃기 전 자기 자신한테 스스로 쓴 편지로 진실을 알게 됨. 이후에 악당은 어디서 났는지 총 들고 인질극 벌이다가 사살 당함. 

악당 엄마는 회장한테 몹쓸 짓하는 게 영상으로 그대로 찍힌 게 폭로되고 깜빵 엔딩. 

 

그렇게 이혼 도장까지 찍었던 주인공 둘은 재결합하며 행복한 결말. 

홍해인 남동생 부부랑 고모 커플도 이어짐. 

 

 

대충 부부가 갈라서기 시작한 게 유산 한 이후. 

 

왜 제목은 눈물의 여왕인지. 후반부에 김지원이 즙을 좀 짜긴 했는데 제목으로 쓸 정도까진 아닌데. 

 

 

김지원이 이 작품으로 30대 여배우 원탑으로 발돋움. 쓰레기 각본을 살려버림. 

 

광고도 좀 선을 지켜서 받지, 극의 흐름과 몰입을 깰 정도로 과함. 무슨 영양제부터 벤츠까지 너무 노골적임. 

 

이런 무지성 로맨틱 코미디의 수요층이 있겠지만 한국에선 너무 이런 장르만 흥행함.  이렇게 주연 배우들 이름값에 얽메이는 캐스팅이 아니라 수준 높은 각본에 무명 배우들 나와서 캐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