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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리플리: 더 시리즈 Ripley , 2024

 

소설 원작. 이미 영화로 2편이나 만들어짐. 멧 데이먼 주연의 99년작 이름은 꽤 들어봤는데 보진 않음. 

 

 

얼마나 원작이나 영화판에 충실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만족스럽게 봄. 

 

대충 거짓이 거짓을 부르는 이야기. 타고난 사기꾼. 뻔뻔함. 주인공 리플리가 악인이지만 마지막까지 안 들키길 응원하게 만듦. 

 

전체가 흑백. 이게 흑백의 힘인가 아니면 그냥 씨네마토그래피를 잘 뽑은 건가, 되게 고전적이고 멋진 인상을 받음. 

 

영미권 배우들인데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어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미국에서 만든 리플리 영화는 분명 영어만 주구장창 했을 것 같음. 

 

 

단점. 호흡이 김. 8화가 끝인데 특히 초반부가 느릿하게 흘러가서 고비였음. 한 중간부터 쫄깃해짐. 

 

 

 

1960년대. 뉴욕에서 사기치며 살아가는 주인공 톰 리플리. 주로 문서 위조를 통해 법인을 사칭해서 순진한 사람들 등쳐먹는 수법. 

그러던 어느 날 이탈리아에서 흥청망청 살고 있는 아들 리차드 그린리프를 찾아서 데려와달라는 의뢰가 들어옴. 리플리가 걔랑 과거에 파티에서 잠깐 만난 적이 있는데, 리차드 아빠 생각엔 리플리가 자기 아들이랑 친하다고 생각해서. 사실 둘은 서로 잘 모르는 사이. 

리플리는 의뢰인이 경비 같은 걸 다 지원해주고 보수도 있고, 사기질도 잘 안 풀려서 의뢰를 받아들임. 

 

금수저 리차드는 여친이랑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즐기며 사는 중. 그림 그리겠다고 하는데 엄청 못 그림. 리플리는 처음엔 목적을 숨기고 리차드에게 접근하나 이내 목적을 밝히고 자기 세치혀로 리차드를 현혹해 가까워짐. 

리플리는 두 달 정도 리차드의 집에 얹혀 살며 리차드를 관찰. 처음엔 대충 리차드 아빠한텐 일 잘 돼간다고 거짓말하며 경비를 더 뜯어내려고 했던 거 같은데, 리차드 아빠는 설득 임무 실패로 보고 손절 선언. 

이후에 목표가 바뀐 건지 리플리는 리차드의 돈줄을 노리기 시작. 동시에 리차드와 그의 연인인 마지도 리플리를 의심 시작. 

 

리차드는 호의를 베풀 줄만 알지 타인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 그래서 리플리에게 손절 멘트를 치려고 단 둘이 다른 도시로 여행까지 떠남. 거기서 바다 위 배에 있는 상황에서 리플리가 기회를 포착하고 리차드를 죽임. 계획된 것 같진 않음. 장소도 리차드가 선택한 거고. 리차드는 바보 같이 그런 얘기를 왜 단 둘이 바다 위에서 하는 건지. 

 

이후 리플리는 시체를 닻에 묶어 바다 위에 던지고 증거 인멸 시도 후 리차드의 삶을 살기 시작. 여권 위조, 서명 흉내를 해서 리차드의 계좌에 접근하는 데 성공. 이후에 그 돈으로 로마에서 느긋하게 즐기면서 살려고 하지만, 리차드의 지인들이 자꾸 찾아옴. 

 

첫 번째 위기는 리차드의 친구인 프레디. 리플리가 리차드 흉내를 낸다는 걸 간파해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서 리플리가 즉석에서 처리함. 대충 강도 당한 것처럼 처리를 하려고 했으나 경찰에게 꼬리가 밟힘. 

두 번째 위기. 형사 라비니. 프레디의 죽음을 파헤치다가 마지막 목격자인 리플리를 용의선상에 올려둠. 사건이 언론에도 알려지고, 자신의 정체를 아는 마지까지 찾아오자 리플리는 로마를 떠나 팔레르모로 거처를 옮기지만 거기까지 수사망이 좁혀옴. 

언론에는 리차드가 프레디와 리플리를 죽이고 도주하는 것처럼 나옴. 

리플리는 위기를 느끼고 튀니지로 향하는 척 미끼를 던진 다음에 베네치아로 감. 거기서 실종된 걸로 알려진 리플리라고 정체를 밝힌 후 로마에서부터 추적 중인 형사를 변장쇼로 속이고 용의선상에서 벗어남. 이 형사 감이 되게 좋던데, 고작 이런 변장쇼에 속는 게 좀 미심쩍긴 함. 

이후 리플리는 베네치아에 좋은 집도 빌려서 이제 좀 마음 놓고 사는가 싶었는데, 어디서 소문을 듣고 마지가 찾아옴. 이게 세 번째 위기. 리플리는 예의상 자기 집에서 묵고가라고 말을 건넸는데, 마지가 바로 받아들임. 후에 리차드의 반지가 리플리한테서 발견되고 진짜 위기. 리차드의 아빠까지 베네치아로 오고, 뉴욕에서부터 리플리를 수소문했던 사립 탐정을 데려옴. 사립탐정은 리플리의 속내를 뚫어보고 심문 시작. 

이 위기를 리차드가 게이였고 자기를 사랑했고 자기가 그의 마음을 거절해서 리차드가 가슴이 아파서 떠나고 극단적 선택까지 한 걸로 몰아감. 반지도 마지막에 리차드가 리플리에게 남기고 간 걸로 하고. 

모두가 거기에 속아넘어감. 

 

이후 리플리는 영국 위조 여권을 구하고, 리차드의 소장품이었던 피카소 그림을 되찾음. 대충 신분 세탁해서 피카소 그림 팔아치운 다음에 계속 사기치면서 살아갈 듯. 

마지막에 마지가 쓴 책이 두 번째 위기였던 촉 좋던 형사한테 선물로 감. 거기에 실린 리차드의 사진을 보고 자기가 알던 리차드가 리차드가 아니고 톰 리플리였다는 걸 깨달으며 작품 끝. 

 

마무리도 딱 좋음. 시즌 2로 뇌절은 안 하겠지. 

 

 

 

계속 나오는 그림들이 함유한 의미는 모르겠음. 미술에 조예가 없어서. 

 

마지막 화에 나오는 1600년대 사건이랑 대조는 왜 한 건지. 걔가 1600년대의 리플리랑 비슷한 건가. 살인하고 빠져나가는. 

 

리플리 역의 앤드루 스콧. 셜록에서 모리아티 역. 

 

다코타 패닝 작품도 오랜만에 봄. 원어할이 마지막이었나. 최근엔 동생 엘 패닝이 더 잘나가는 듯. 

 

사립 탐정 역의 보킴 우드바인. 되게 익숙한 마스큰데 막상 본 작품은 많지 않음. fargo랑 mcu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마이클 키튼 쫄따구 중간보스. 

 

프레디 역의 엘리엇 섬너. 유명 가수 스팅의 딸. 레옹의 주제곡인 shape of my heart와 english man in new york를 부른. 

아무리 봐도 여자인데 남자 역으로 나와서 처음엔 되게 헷갈렸음. 위키로 검색해봐도 무슨 they their이라고 표기되길래 이게 뭔가 했더니 소위 말하는 논 바이너리라는 성별 선언했다고 함. 뭐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래서 pronoun은 they 쓰고 남자 역으로 나오는 듯. 그냥 남자인 척하는 레즈비언이랑 뭐가 다른 건지. 자기가 남자라고 생각하는 건가. 성전환 수술이나 남성 호르몬도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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