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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삼체 3 Body Problem , 2024

 

중국 작가가 쓴 SF소설이 원작. 

엄청난 호평 일색이라서 나도 언제 봐야겠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드라마로 나와서 이걸 먼저 봄. 

이미 중국에서도 실사화가 이뤄졌고, 한국에서 웹툰으로도 만들어지는 중. 

 

대략 fermi 역설과 어둠의 숲 가설가 중심 소재. 

대체 이 드넓은 우주에 왜 다른 생명체는 발견되지 않는가. 

과연 그 외계인들과 접촉하는 게 인류에 좋은 일일 것인가? 

 

전체적인 느낌은 hbo에서 만든 레프트오버 느낌. 소재는 신선한데 시원한 카타르시스는 주지 않고 용두사미일 것 같음. 

일단 시즌 1은 8화로 끝나고 그냥 세계관에 대한 인트로 느낌. 

 

 

중국 문혁 시절 반동분자로 몰려 핍박 받던 과학자 예원제. 고문을 당했지만 버텨내고 능력은 출중했는지 중공에서 비밀리에 하던 실험에 참여하게 됨. 

우주 밖에 있는 누군가에게 신호를 보내는 프로젝트. 예원제는 우연히 외계에서 온 메시지를 혼자 먼저 발견. 자기는 평화주의자. 응답하면 우리가 니네한테 찾아가서 점령할 거니까 절대로 회신하지 말라고 함. 문화대혁명을 겪은 에원제는 이미 인류에 환멸을 느끼고 외계인에게 지구는 이미 자구력을 잃었으니 오라고, 자기가 점령하는 거 도와줄 거라는 메시지를 보냄. 

그리고 수십 년이 흘러 세계 주요 과학자들 수십 명이 자살처럼 보이게 죽어나가기 시작.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 베라 예가 유언도 안 남긴채 갑자기 자살을 하고 그녀의 제자 다섯이 모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됨.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중구난방. 

 

삼체의 뜻부터 알고 가야 함. 삼체문제라는 물리학 문제가 있음. 대충 2개의 물체 간 중력의 상호작용은 간단하지만 그게 3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순간 계산이 불가능하다는 문제. 이 문제는 별로 중요한 개념은 아님. 

근데 이 작품에서 지구로 오는 외계인들이 살던 행성이 이 문제에 봉착함. 개네 사는 동네는 태양 같은 항성이 3개라서 에측 불가능한 문제에 봉착. 극한의 환경이 왔다갔다 해서 계속 멸망했다 살아났다는 반복. 짜증나서 못해먹겠는지 탈출을 감행한 듯. 아니면 지구의 연락을 받고 떠났거나. 그래서 얘네 외계 문명을 그냥 삼체라고 부름. 중국 발음으로 샨티. 

얘네가 지구 도착까지 대략 400년 남음. 그 전에 지구에선 상상할 수 없는 기술로 양자 어쩌고 해서 몇 광년 거리든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 지자(sophon)이라는 걸 지구에 미리 보내놓음. 이걸로 지구의 과학 문명이 삼체가 도착하는 400년 동안 발달하지 못하게 방해하려는 계획. 그래서 cern 같은 연구소에서 이상한 연구 결과들이 속출되고, 삼체 신봉자들을 이용해 과학자들 조지고, 자기들의 목표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노리고 테러, 암살하기 시작. 

 

얘네가 뿌리는 VR 기기가 있는데 그것도 지자가 설계도 같은 걸 줘서 만든 건가? 그 기기가 어디서 났고 누가 만들었는지는 아직 안 나옴. 대충 얼버무리는 게 아니면 설명이 힘들 텐데. 

 

삼체 신봉단체 수장은 삼체랑 단독으로 소통. 거기서 삼체가 인류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되고 인류에 대한 신뢰를 잃고 애네를 버림. 그래서 얘네 세력을 거의 멸망. 

이후 삼체가 인류에 본격적으로 정체를 드러내고 인류를 벌레로 선포. 지구는 대혼란에 빠짐. 

삼체가 사실상 모든 전자기기를 들여다보고 조작하는 건 물론이고 인간의 시신경에까지 침투해서 환영까지 보여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인류는 400년의 기간 동안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논의함. 

인류 vs 외계인 싸움인데 그 중심이 미국이 아닌 거부터가 개연성 팍 죽음. 뭔 영국이.. 

 

PDC라고 불리는 삼체 대응 조직. 수장은 웨이드. 배우는 왕겜의 양파 기사 다보스 아재 역을 맡은 리암 커닝엄. 

이 조직의 뒷배는 알 수 없는데 대충 세계 권력기구급. 

대충 여기서 낸 대책은 오고 있는 삼체 쪽에 지구에서 탐사정을 보내서 걔네를 알아내고 변수를 만들자는 게획. 가벼운 탐사정 하나 보내고 거기에 순차적으로 300번의 핵폭발을 일으켜서 가속을 붙이자는 계획이 세워지고 실행에까지 옮겨짐. 

거기에 사람 하나를 태우기도 무거워서 뇌만 꺼내서 태우기로 함. 그러면 도착했을 때 삼체가 진보한 과학기술로 다시 되살려놓을 거라는 예측? 계획? 뭐 원작에서 생략한 부분이 많은 건가? 어떻게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가 있는 건지. 

 

아무튼 제자 5인방 중 이미 암 걸려서 시한부였던 윌이 자원해서 탐사정은 출발하지만, 역시나 기술 부족으로 중간에 선 하나가 끊기고 탐사정은 방향이 틀어지고 퇴장. 

주인공들은 이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나고 침울해 있는데, PDC의 행동대장인 클레런스가 진 청과 사울 듀란드를 데리고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안 없어지는 벌레들을 보여주며 인류도 벌레처럼 발악해보자는 격려를 하며 시즌 끝. 

 

 

 

제자 5인방. 애네 연애사가 이런 거는 하나도 몰입 안 되고 흥미도 안 가고 짜증만 남. 이거 원작에도 없는 요소일 거 같은데. 무슨 한국드라마도 아니고 인류가 외계인 침공 받아 죽느냐 사느냐 상황인데 지들끼리 썸을 타니 마니 호들갑 떨고 있음. 

 

사울 듀랜드는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예원제에게 알 수 없는 말들을 들은 뒤에 삼체의 타겟이 됨. 이후 인류 차원에서 면벽자(wallfacer)에 임명됨. 본인은 거부하지만 이미 거부할 수 없는 상황. 

대충 삼체가 인류 중에서 자기들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죽이려고 하는 존재들. 인류는 이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호하려고 함. 얘네가 뭔짓을 해도 동조하고 따라라. 

 

오거스티나 살라자르. 자기가 만든 나노 섬유로 삼체 추종자들 유람선 도륙내는 걸 보고 현타 와서 자기 기술 인터넷에 공짜로 풀어버리고 개발도상국들에 가서 봉사활동 중. 

 

진 청. 본격 PDC에 합류해서 계단 프로젝트에 크게 공헌했으나 실패 후 현타. 

 

잭 루니. 삼체의 포섭을 거절하고 그날 밤 자기 집에서 암살 당함. 

 

윌리엄 다우닝. 뇌 분리 후 탐사정에 실리지만 끈 풀리면서 리타이어. 

 

 

 

그 외에 티타아나 하스. 삼체 추종 조직의 행동대장. 얘도 삼체에 버림 받고 오지에 짱박혀 지내다가 삼체의 메시지를 받고 다시 활동 개시할 듯. 본격적인 활동은 다음 시즌에 나올 듯. 

삼체도 뭔가 쫄리니까 다시 인류에서 자기 지지세력 모으는 듯. 

 

원작 완결은 났나 모르겠네. 

 

다음 시즌은 볼 거 같긴 한데 큰 기대는 안 함. 

 

 

 

 

왕겜의 샘웰 탈리 역을 했던 존 브래들리가 잭 루니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