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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1 Peaky Blinders S1 , 2013

 

재밌다 잘 만들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언제 한번 봐야겠지 생각하고 있다가 이제야 봄. 

최근에 오펜 하이머로 킬리언 머피가 오스카 남주상을 받으면서 한창 주가를 높이기도 했고. 

 

원래 영국에서 나오는 거 대부분 뭔가 코드도 안 맞고 우중충하고 발음, 억양 싫어서 다 별로였는데, 일단 시즌 1은 재밌게 봄. 6화로 짧고 간결하게 마무리돼서 좋기도 하고. 

 

 

20세기 초반 영국 버밍엄에서 활동하는 갱단 피키 블라인더스의 쉘비 가문 이야기. 가족 갱단인데 4남 1녀 중 둘째인 토마스 쉘비가 주인공이고 갱단의 실질적 우두머리. 

원래 성격이 안 이랬는데, 1차 대전 프랑스에 파병 갔다 온 이후로 큰 트라우마를 겪고 사람이 180도 바뀌어 지금의 냉철한 사람이 됐다고 함. 밤마다 1차 대전 어디 땅굴에서 목숨 걸고 싸운 기억 때문에 악몽을 꾸고 잠에서 자꾸 꺰. 

 

영국은 대충 혼란의 시기. 공산주의자들이 혁명 일으킨다고 설치고, 아일랜드 독립주의자들도 영국 지하에서 독립군 활동 중. 도시는 산업혁명 한창 진행 중이라 더럽고 난장판이고 온갖 범죄와 폭력이 판을 침.

 

피키 블라인더스 갱단은 항구에서 도둑질도 하지만, 주로 경마 도박과 관련된 일을 함. 승부 조작도 가끔 해서 역배로 큰 돈을 먹기도 함. 

주인공 토마스가 오토바이 하나 훔치라고 지시했는데, 부하들이 리비아로 수송될 예정인 군사 무기들을 대량 훔쳐와버려서, 런던에서 처칠 장관의 지시로 캠벨 경관이 파견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됨. 갱단의 내부 사정을 엿들을 스파이 그레이스도 파견돼서 쉘비 가문이 접수한 술집에 바메이드로 취직. 

 

캠벨이 강력하게 물리력으로 갱단을 진압하려고 하지만, 토마스가 언론을 이용해 잘 맞서고, 캠벨과 쇼부를 침. 자기 사업 확장하는 거 도와주고 방해 안 하면 무기 돌려주겠다고. 정부 측에서도 무기가 털리고 이런 게 언론에 새나가는 걸 원치 않아서 경관은 일단 협조하기로 함. 

 

토마스는 먼저 적대적이었던 집시 갱단인 리 가문의 여자랑 동생 존을 중매 시켜서 두 갱단이 동맹을 맺게 만듦. 

그리고 지역 마권 사업을 장학하고 있던 빌리 킴버를 날 잡고 조지려는 계획. 하지만 정보가 새나가서 킴버 갱단이 먼저 선빵을 치러 킴버 가문의 구역으로 무장해서 쳐들어옴. 그 정보는 경찰 쪽에서 흘린 것. 

토마스는 스파이인 그레이스의 정체를 모른채 사랑에 빠져 깊은 관계가 됐는데, 그레이스가 막판에 경찰 사직까지 하고 토마스와 이어지는 듯 했지만, 결국 본분을 잊지 않고 피키 갱단의 계획을 경감에게 다 말해준 듯. 

 

이어지는 적 갱단과 대치에서 적 보스가 총으로 선빵을 침. 토미는 어꺠 쪽에 맞고 주춤. 옆에 프랑스에서 같이 싸웠던 동료가 달려들다가 총 맞고 사망. 그때 토미가 방심하던 적 갱단 보스의 이마에 정통으로 총알을 먹이고 그렇게 전쟁은 끝남. 적 갱단도 호구인 듯. 숫자에서 그렇게 앞서는데 총 한 발 못 쏘고 보스 죽었다고 도망가는 것도 그렇고, 아무런 전술 없이 무방비로 전면전 택하는 것도 그렇고. 

 

그 사이에 동맹 리 갱단이 킴버의 본진을 털어서 지역 마권 사업은 피키-리 동맹이 먹음. 

토마스는 그레이스가 자신을 배신한 걸 알고 상처를 입지만, 작별할 때 그레이스의 마음이 진심인 걸 알고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함. 그레이스는 런던 주소를 알려주고 찾아오라고 함. 

하지만 그레이스는 지하철 역에서 총을 겨누는 캠벨을 만나고 총소리와 함께 시즌 끝. 

 

토마스가 캠벨한테 그레이스 죽이라고 사주할 것 같진 않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다음 시즌을 봐야 알 듯. 

 

 

가족의 아버지는 대충 놈팽이, 망나니. 가족이 힘들었던 10년 전에 가족들을 버리고 떠나서 토마스가 극도로 싫어함. 나머지 형제들은 그래도 아버지니까 받아주자는 분위긴데 토마스가 쫓아냄. 큰형 아서는 아버지 말 믿고 큰 돈까지 빌려줬는데, 뒤통수 맞고 자살각 보다가 실패. 그래도 동생 토마스가 사업을 확장해서 합법적 경마 도박 업체를 차리고 지분을 형제 셋이서 1/3씩 나누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자살은 접음. 

어머니는 어떻게 죽었는지는 안 나옴. 

 

집안의 남매 중 홍일점 에이다. 지역에서 꽤나 영향력 있는 공산주의자 프레디 쏜이랑 사귐. 토마스는 프레디와 프랑스에 파병간 사이. 프레디가 자주 꾸는 악몽의 그 땅굴에서 같이 싸웠던 기억이 있음. 정확한 사연은 더 봐야 알 듯. 무슨 이유에선지 프레디를 극도로 싫어함. 

근데 에이다가 결국 임신까지 해버림. 정부에선 공산주의자를 극도로 경계해서 프레디가 가족에게 엮이면 자기들까지 피해볼 거라는 걸 알아서 토마스는 극구 반대하지만, 결국 동생의 남편으로 인정하고 감옥에서도 호송되는 거 탈취해서 풀어줌. 

 

동생 존. 무슨 이유에선지 아내는 없고 애가 넷이나 있음. 너무 힘들다고, 애들 돌봐줄 아내가 필요하다고 해서 만나는 여자가 창녀. 토마스가 몰래 단골로 가서 찾던 여자였음. 그래도 동생이 사랑하면 인정해주려고 그 창녀에게 마지막 테스트를 하는데, 실패하고 토마스는 동생을 리 가문이랑 이어줌. 처음에 저항하던 동생도 여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잘 사는 중. 

 

형 아서. 결혼 안 했고 애도 없음. 무슨 이유에선지 동생한테 눌려서 사는 중. 명목상으론 갱단의 큰형이자 우두머린데, 사실상 바지고 실세는 동생 토마스. 

 

막내 동생 핀. 11살이라 갱단의 주요 업무에서 맡은 바는 없지만, 마지막 전쟁할 땐 그 어린데도 총 들고 같이 참여. 

 

이모 폴라. 남자들이 파병 나갔을 땐 조직을 이끌었음. 갱단의 실질적 2인자. 2살 딸, 6살 아들이 있었는데, 이웃의 질투로 신고가 들어오고 경찰이 집에서 술 만드는 걸 보고 애들을 데려갔고 그 이후로 애들 행방은 모르는 듯. 이땐 집에서 술 만드는 게 중죄였나 봄. 

 

그레이스. 아버지가 아일랜드 독립군에게 죽어서 원한이 있는 듯. 

 

캠벨. 그레이스 아빠랑 같이 일했던 사이인 듯. 속으로 그레이스를 좋아해서 엄청 티내고 마지막에 고백까지 박았지만, 토마스 때문에 거절 당했다고 생각하고 극대노. 

 

 

 

다음 시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