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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러브 & 데스 Love & Death , 2023

 

미국 텍사스 70년대 말에 벌어진 실화. 

 

 

이야기는 간단. 두 불륜남녀는 짧게 만나고 헤어짐. 그런데 불륜남 아내가 어떻게 눈치 챈 건지 불륜녀랑 단 둘이 있을 때 그 이야기를 꺼내서 불륜녀의 자백을 받아내고 헤까닥해서 도끼 들고 죽이려고 함. 이거는 피고 입장의 증언. 아무튼 둘이 격렬한 몸싸움 끝에 불륜녀가 피해자를 도끼로 41번 내리쳐서 죽임. 단 둘이 방에서 싸우다가 한 명은 죽고 한 명만 살아남았으니 살아남은 사람의 입장만 들어야 하는 상황이고 이 드라마도 그걸 바탕으로 각색. 정황상 틀린 말은 아닌 듯. 

그리고 이 황당무계한 사건을 정당방위로 무죄를 받아내기 위한 법정 드라마. 

 

초반부 불륜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살짝 지루했음. 

후반부 법정 드라마부터 재밌어짐. 어차피 사건의 결말은 변하지 않지만, 변호사 돈이 편협한 판사와 언론을 상대로 캐리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 

 

결말. 불륜녀 캔디는 배심원단에 의해 무죄를 받음. 마을을 떠나 고향 조지아로 가족과 함께 이사가며 작품 끝. 

 

이후 나오는 얘기로는 몬고메리 부부는 그 후에 이혼함. 둘 다 죽었다는 소식이 안 보이는 걸로 봐선 아직도 살아있는 듯. 

변호사 돈은 이후에 정계에도 출마하지만 당선은 안 된 듯. 90년대에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함. 

앨런 고어는 금방 교회 사람과 재혼했지만 그마저도 금방 이혼. 애들은 베티의 부모님이 입양했고, 앨런은 세 번째 결혼 후 메인 주에서 거주 중. 

 

 

판사는 가장 빠르게 AI로 대체돼야 할 직업 중 하나. 

 

배심원제, 법 시스템 자체가 불안정하고 낡았으니 대체할 수단은 AI뿐. 

 

 

헤더 던바 아지매는 이 작품에 굳이 필요한 캐릭터였나 생각이 듦. 친구였다가 배신감 느껴서 친구를 등진 그런 역할이 필요했나. 

 

톰 펠프리. 이 작품에서 엘리자베스 올슨과 함께 가장 인상적. 오자크에 나왔었다고 함.

 

크리스틴 리터. 끝까지 지지해준 친구 셰리. 몰라봤는데, 브레이킹 배드에서 OD로 죽은, 제씨 여친 제인. 

 

엘리자베스 올슨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됨. 이렇게 단독으로 극 전체를 이끌어갈 힘도 있구나. MCU 거품 빠져도 앞으로 더 잘나갈 듯함. 

 

 

역시 HBO가 타율은 높긴 함. 포스터에 이 프로듀서가 빅리라도 만들었다고 해서 같이 써있는 언두잉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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