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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언두잉 The Undoing , 2020

빅리라, 러브&데스 프로듀서가 만든 작품이라고 해서 봄. 그 둘보단 조금 못함. 

 

hbo limited series는 타율이 좋음. 

 

전형적인 누가 했냐를 밝히는 작품. 

 

 

뉴욕 상류층 부부. 남편은 암 전문 의사. 아내는 상담사. 

어느 날 아들이 다니는 학교 학부모회에 낯설고 육감적인 여자가 합류. 모금회가 있던 날 그 여자도 왔다가 갑자스럽게 떠나고 다음 날 자신의 작업실에서 망치로 안면을 얻어맞고 죽은채로 발견됨. 

 

그리고 다음날 남편이 출장을 떠나고 연락이 두절됨. 경찰은 남편을 용의선상에 올림. 남편의 부정이 밝혀지고 가족의 삶은 송두리쨰 뒤바뀜. 남편은 무죄를 주장. 언론의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재판은 화제가 됨. 

아내는 남편의 부정을 알았지만 자식을 위해, 남편을 살인자로 만들지 않으려고 재판을 돕기로 함. 

 

자꾸 아내 시점에서 여자 때려 죽이는 그림이 떠올라서 대놓고 아내를 이중인격 싸이코로 몰아가길래 그러면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후반부에 나름 반전. 사실 남편이 범인이 맞았음. 아내가 연을 끊은 남편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어릴 때 여동생이 사고로 죽었을 때도 전혀 트라우마도 없었다고 함. 남편이 돌보다가 제대로 안 봐서 사고가 나서 책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어릴 때부터 싸이코 기질을 보였다는 것. 

 

그래도 주인공이 자꾸 남편 믿어주고 그래서 청자 입장에서도 감정 이입해서 남편이 누명이길 바라게 되는데, 마지막에 망치까지 별장에서 발견한 망치를 아들이 숨겨준 것까지 드러나자 아내도 남편의 무고를 못 믿게 된 듯. 

 

아내가 남편에게 좋은 쪽으로 증언해주러 등판했는데도 검사의 추궁에 남편의 싸이코 기질을 곧이 곧대로 말해버림. 그래서 재판의 향방도 원고 측으로 기울고 자기가 패소하고 감옥에 갈 확률이 높아지자 선고 당일 아들을 차에 태우고 막무가내 빤쓰런. 하지만 경찰에 금방 붙잡히고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다가 아내가 말리면서 뛰어오니까 뛰어내리지 못하고 포기. 남편은 체포되고 아내는 바로 아들 데리고 헬기 타고 떠나면서 작품 끝. 

 

 

결말은 조금 아쉬움. 

 

 

 

휴 그랜트 이미지도 그렇고 영국 억양도 그렇고 워낙 이런 악역은 맡을 것 같지 않은 사람이라 의심하기 쉽지 않았지만, 그 점을 노린 반전. 

 

HBO에서 남자 꼬추는 적나라하게 많이 노출했는데, 여자 뷰지가 이 정도로 나온 작품은 처음 본 듯. 배우가 유럽 출신이라 이런 면에서 과감한 듯. 

 

피해자 남편 역의 이스마엘 크루즈 코르도바. 힘의 반지에서 흑인 엘프 역. 

 

주인공 아빠 역으로 도널드 서덜랜드. 24의 키퍼 서덜랜드 친아빠. 아빠의 판단이 맞았음. 무슨 갱 출신인가. 손자 학교 찾아가서 위협. 굳이 저런 장면까지 필요했나 싶을 정도의 배역인데, 배우의 존재감이 뛰어나니까 감독이나 작가가 분량 만들어준 느낌. 

 

근데 물증 하나도 없이 정황 증거만으로 이렇게 살인죄로 체포할 수가 있는 건가. 그냥 남편이 끝까지 잡아떼면 끝 아닌가. 무슨 피 묻은 옷 입고 현장에서 나오는 게 찍혔다든지, 목격자라도 있으면 모를까. 

 

 

 

확실히 리밋티드 시리즈가 분량도 짧고 결말도 늘어지지 않아서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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