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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더 베어 시즌1 The Bear S1 , 2022

 

어디서 괜찮다는 말을 듣고 찾아보니 평도 되게 좋아서 궁금해서 봄. 

 

약간 다큐 느낌 날 정도로 무미건조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식당 이야기. 

요식업이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님. 재료 수급부터 손질에서 요리에서 서빙에서 경영까지. 

 

 

한때 최고의 식당의 높은 위치에서 근무했던 요리사 카미. 형이 자살하고 남긴 시카고의 식당을 이어받아 일하는 중. 직원들도 고집이 세고 카미도 대충 하는 성격이 아니라 식당의 운영에 난항을 겪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식당 사람들의 이야기. 

 

주인공 가정사가 명확히 나오진 않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흘려줌. 

형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하고 싶었는데 형이 절대 일 안 시켜줘서 오기로 요리 공부해서 재능을 인정 받아 세계 최고의 식당에서 일하게 됨. 꽤나 높은 직급에서 일하게 됐지만 직속 상관의 갈굼이 멈추지 않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 여기를 관둔 이유가 형의 죽음인지, 그냥 스트레스인지는 모르겠음. 

형은 멀쩡해보였는데 갑자기 자살해서 카미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듯. 알콜중독 때문인가. 

식당을 물려받은 카미는 삼촌이 인수하겠다는데도 마다하고 자기가 살려보겠다고 함. 

 

시에서 단속 나와서 위생 불량으로 C등급을 받기도 하고, 변기 폭발, 정전, 주문 폭주 등 다양한 일들이 벌어짐. 

 

신입으로 왔지만 카미에게 인정 받아 주방 관리 담당이 된 시드니. 기존 직원들의 텃세도 경험하지만 결국엔 인정 받음. 자기가 개발한 신메뉴를 내놓으려고 하는데 카미에게 자꾸 빠꾸 먹어서 그거 버리긴 아깝고 그냥 손님한테 공짜로 줬는데, 그 손님이 하필 음식 평가 잡지 기자였음. 별5개를 받은 식당 + 시드니가 계속 밀던 포장 주문 시스템이 같은 날 터지고 주문이 폭주하자 카미도 폭주. 그날 바로 시드니를 포함한 직원 둘이 그만둚. 

 

근데 며칠 지나자 다 화 풀렸는지 직원 하나는 돌아오고, 시드니도 카미의 연락을 받고 다시 식당에 옴. 

그런데 카미 형이 죽기 전에 주문해놓은 토마토소스 통조림. 왜 대용량으로 안 하고 작은 거로 주문했는지 궁금했었는데, 형이 남긴 쪽지에 작은 캔이 더 맛있다는 걸 보고 캔을 까보니까 캔마다 돈다발이 들어있음. 

어디서 난 돈인지는 모르겠음. 불법적인 일이 엮여있을 거 같은데 다음 시즌에나 나올 듯. 그것 때문에 죽었을 수도. 갱 같은 거에.

 

아무튼 여유가 생긴 식당. 카미는 식당 이름을 the beef에서 the bear로 바꾸고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듯. 

죽은 형의 웃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시즌 끝. 

 

 

왜 bear냐면 일단 주인공 라스트 네임이 bear랑 비슷. 그리고 주인공이 자꾸 꾸는 악몽에서 곰이 등장. 내면의 두려움 같은 걸 상징. 

 

왜 한국에선 이렇게 못 만들까. 그냥 별다른 드라마도 없음. 순수한 사실주의. 연기가 아니라 꾸민 게 아니라 실제 동네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작가들도 이런 거 쓸 능력도, 시청자들도 이런 거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됨. 

 

음악 활용 굉장히 좋음. 긴박하게 흘러간 에피7이 가장 인상적. 

 

주인공 제레미 앨런 화이트. 셰임리스의 장남. 그 쇼도 평가가 좋았는데 나는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접었는데 이 작품은 일단 느낌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