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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드롭아웃 The Dropout , 2022

 

예고편 나올 때부터 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봄.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원톱이라는 것도 신선했고, 내가 몰랐던 실화인데 흥미로워 보였음. 

2010년대 실제로 벌어진 테라노스 사기 사건 기반. 

 

 

주인공 엘리자베스 홈즈. 스탠포드 재학 중 혈액검사 업계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부모님을 설득해 투자를 받고 대학 중퇴 후 회사를 차림. 

화학자도 공학자도 아닌 홈즈는 대학 인맥으로 스카웃한 공학자랑 화학자를 열심히 굴리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시제품조차 만들어지지 않음.

부모님에게 받은 투자금이 떨어져갈 때쯤, 엉터리 시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 척 사기를 치고 특유의 말빨로 거물들의 투자를 받아냄. 

시간이 흘러 회사 규모는 엄청 커졌지만 제품은 여전히 나오지 않은 상황. 이사회에서 쫓겨날 처지에 처했을 때, 중국 유학 시절 만났던 써니 발와니에게 도움을 청해 그에게 거액의 투자를 받고 그를 회사 COO로 영입함. 

이후 전국에 유통망을 갖춘 drug store에도 입점 계약을 따내고 정재계의 거물들의 지지도 받아냄. 대통령 오바마는 물론이고 당시 부통령이었고 지금 대통령인 조 바이든까지. 

 

한편 회사 내부는 좀좀 곪아가기 시작. 개국 공신들 대부분이 그만두거나 잘림. 

결국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내부 고발자들의 투고를 시작으로 월스트맅 저널에서 테라노스의 사기극에 대한 기사가 나오게 됨. 

테라노스는 즉시 나락. 홈즈는 발와니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했지만 실패.

22년 당시에는 재판을 받는 중이었는데 23년 근황으론 이미 판결이랑 형량이 나왔고 지금 감옥에 수감됨. 한 10년 들어가있어야 한다고 함. 

망한 회사에서 전 사내 변호사한테 욕 먹고 나와서 우버 부르고 괴성 지르다가 우버 기사 오니까 웃는 표정으로 확 바뀌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작품 끝.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이런 시리즈를 원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고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음. 근데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씬이 없어서 아쉬움. 조금만 더 내공이 있었으면 허세에 물들은 싸이코 역을 더 맛있게 살릴 수 있었지 않았을까. 

목소리 남자처럼 까는 거 되게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홈즈가 그렇게 가짜 목소리 내고 다녔다고 함. 

고등학생~대학생 역할인데도 이마에 주름 자국이 나있는 게 몰입을 해쳤음. 그냥 젊은 미녀 역만 할 시절은 지났지만 이 작품을 계기로 더 큰 배우로 성장할 거로 보임. 이전에도 필모에 괜찮은 작품이 꽤 많지만 이게 아만다 사이드프리드라는 인상을 받은 작품은 없었음. 

이걸로 에미 여우주연상 받음. 

 

 

 

그래도 주인공이라 실화고 사기꾼이고 이미 들킨 것도 알지만, 안 들키고 정신 차리길 바랬음. 

 

 

 

닥터 제이 역으로 석세션의 코너. 여기서도 호구 역 잘 소화함. 

 

빅뱅이론의 스튜어트가 실험실 팀장 역. 여기서도 역시 주관 없이 흔들리는 허수아비처럼 나옴. 그래도 내부 고발 하려고 했는데, 압박 좀 당하니까 바로 접음.

 

화학자 역의 스티븐 프라이. 호빗 인간 마을 악덕한 영주 역. 

 

조지 슐츠 역의 슴 워터스톤. 뉴스룸에서 워낙 특이한 목소리랑 말투라서 그 한 작품만 본 거 같은데 잊혀지지가 않음. 

 

타일러 슐츠 역의 딜런 미네트. 13 reasons why 끝나고 존재감이 애매해진 듯. 아직도 아역 티를 못 벗음. 

 

써니 발와니 역의 나빈 앤드류스. 어디서 봤나 했더니 로스트의 사이드였음. 시간도 흐르고 살도 좀 쪄서 못 알아봄. 

 

홈즈 엄마 역으로 엘리자베스 마블. 하오카의 헤더 던바. 

 

홈즈 아빠 역으로 미첼 길. 하오카에서 프랭크한테 대통령직 뺏긴 호구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