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들에게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의 삶을 그린 영화 미나리로 알려진 정이삭 감독이 미나리 이후 4년만에 내놓은 신작.
미나리에서 뜬금없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방향을 튼 것과 최근 주가를 올리는 글렌 파월이 출연한다고 해서 봄.
원래 조셉 코신스키(트론, 오블리비언, 온리더브레이브, 탑건매버릭)가 감독을 맡을 예정이어서 틀을 다 짜놨는데 견해가 맞지 않아서 하차.
90년대 꽤 흥행한 작품의 속편이라는데 그 작품은 보지 않음.
뻔한 재난 영화. 더 임파서블, 샌 안드레아스, 노잉, 2012 류.
속도감 있는 전개에 군더더기 없는 각본과 편집.
-줄거리.
오클라호마에서 토네이도를 제어할 기술을 연구하던 케이트. 현장에서 실험을 하다 거대한 토네이도에 휘말려 남자친구를 포함한 친구들을 모두 잃음. 5년 후 토네이도를 쫓는 건 포기하고 기상 전문가가 돼서 뉴욕에서 일하고 있는데, 과거에 같이 토네이도를 쫓던 하비에게 더 좋은 조건에서 연구할 자리를 제안 받고 합류함.
거기서 타일러를 만남. 토네이도를 쫓는 유명 인플루언서. 처음엔 케이트가 거리를 두다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가까워짐. 타일러는 단순 토네이도를 생중계하며 돈만 버는 게 아니라 토네이도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던 중이었음.
한편 사실 하비는 부동산 개발자에게 투자 받아서 일하던 중이었음. 토네이도로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부동산을 사고 팔며 그들에게 닥친 비극을 이용해 돈을 버는 일. 하비를 돕는 데 양심의 가책을 느낀 케이트는 일을 포기하고 고향 집에 돌아갔는데, 타일러가 찾아와 같이 일을 하자고 제안을 해서 그에게 합류함.
그리고 초대형 토네이도가 발생. 인근 마을까지 완전히 쑥대밭이 될 위기에 처했는데, 케이트 혼자 차 타고 토네이도 안으로 들어가서 살충제 살포하고 토네이도 진압 성공. 마을도 사람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더 큰 피해는 막음.
케이트가 일을 끝내고 뉴욕으로 돌아가는 공항. 타일러가 잠깐 망설이다가 케이트를 붙잡고 케이트가 타일러를 따라가며 작품 끝. 아웃트로에서 케이트가 타일러와 합류해서 같이 일을 하는 장면들을 보여줌.
후반부 재난 씬은 살짝 피로하긴 했지만 볼 만한 상업 영화.
빠니보틀이 이 영화 광고 받아서 직접 미국 가서 비슷한 체험을 하는 걸 보여줌. 그냥 따라다니면서 구경만 하는 체험.
이 작품에서처럼 토네이도 내부에 무슨 화학 물질 살포해서 제어하는 게 실제로 가능할지는 궁금.
얼마 전 본 러브라이스블리딩에 나온 케이티 오브라이언이 타일러의 크루원으로 등장.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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