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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영화

펄│Pearl , 2022

 

x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편의 프리퀄.  

 

1편의 할매 펄의 어릴 적 이야기. 

 

고어는 좀 덜고 1편의 할매가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됐나에 관한 캐릭터 발달에 초점을 둠. 

 

-줄거리. 

1차 대전이 한창인 1910년대. 1편의 외딴 농장에서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살고 있는 펄. 

아버지는 전신마비라서 거의 식물인간. 어머니는 되게 엄함. 

펄은 영화와 춤을 좋아해서 목장을 벗어나 스타가 되고 싶어하지만, 어머니는 쓸데없는 데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함.

펄의 남편 하워드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1차 대전에 징병돼 나갔고 언제 돌아올지, 살아서 돌아오긴 할지 기약도 없는 상황.  

펄은 거위 같은 작은 동물들을 죽이는 전형적인 싸이코패스의 유년 시절 증상을 보임.  

 

시누이에게 마을에서 오디션이 있다고 해서 보려고 하지만, 엄마가 반대하고 언쟁이 번져서 몸싸움 하다가 엄마가 전신 화상을 입게 됨. 이때부터 돌이킬 수 없어서 홧김에 마을로 가서 전날 영화관에서 만난 영사기사랑 하룻밤을 보냄. 다음날 같이 농장으로 돌아오는데, 펄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낀 남자는 곧바로 자리를 뜨려고 하지만 또 자신을 무서워하고 떠나려는 남자를 보고 화난 펄은 남자를 죽임. 이후 전신마비인 아버지도 죽이고 오디션을 보러 마을에 갔지만, 전형적인 금발의 미국 미녀상을 원한다는 심사위원들의 불합격 통보를 듣고 무너짐. 

펄을 위로해주려고 같이 농장으로 돌아온 시누이에게 속마음을 터놓음. 자기가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하워드와 결혼했고 사람들 죽이고 했던 것들. 

그 얘기를 듣고 당황한 시누이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떠나려고 했지만, 펄이 시누이가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걸 눈치 채고 추궁하고 진실을 듣고 질투심에 사로 잡혀서 시누이를 쫓아가서 도끼로 죽임. 

이후 시누이의 시체를 토막 내서 악어에게 던져주고, 부모님의 시체는 잘 꾸며서 식탁에 앉혀놓고 식전 기도를 올림.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하워드가 돌아와서 식탁의 참상을 목격. 그런 하워드를 보고 펄이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하며 기과한 웃음과 눈물을 흘리는 롱테이크로 작품 끝. 조커 그 자체. 

 

 

 

하워드는 그래도 유복한 집안에서 멀쩡하게 자란 거 같은데 어쩌다 1편처럼 된 건가. 아내의 기행은 한번쯤은 눈 감아 준다고 치더라도 그 이후에 그 행위에 같이 동참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가볍지 않을 텐데. 

펄이 자기 부모나 남만 죽인 것도 아니고 자기 여동생까지 죽였는데. 하워드네 집안 사람들의 반응이나 의심이 없을 수도 없고. 그 집안 사람들도 다 목장으로 초대해서 죽여버린 건가. 

 

 

펄의 엄마는 독일계인데 1차 대전 때 적국이라 차별을 받는 상황. 

전신마비인 남편을 홀로 돌보며 가장으로서 생계까지 책임지는 상황. 엄한 옛날 사람이긴 해도 본성이 나쁜 사람은 아님. 사돈이 준비한 요리도 적선 같다고 받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함. 

펄의 싸이코패스 본성을 꿰뚫어봄. 

 

미아 고스. 1편에선 두드러지지 않았는데 이 작품에선 굉장히 인상적.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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