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 거/영화

In a Violent Nature , 2024

 

웬 슬레셔 장르의 작품이 꽤 평이 좋아서 궁금해서 봄. 

 

 

캐나다 한적한 산골. 갑자기 땅 속에서 깨어난 덩치 큰 생명체가 뚜벅뚜벅 걷기 시작하면서 작품이 시작됨. 

만나는 사람 닥치는대로 잔인하게 죽임. 주로 살인마의 시점을 따라감. 굉장히 느리게 뚜벅뚜벅 걷다가 인기척이 느껴지면 그쪽으로 향함. 처음엔 레인저 와있는데도 뚜벅뚜벅 걸어가길래 그냥 무지성 좀비인가 싶었는데, 남자 한 네 명 있는 무리 상대로는 개돌 안 하고 기다리다가 각개격파. 

 

대충 사연. 벌목꾼들에게 가족을 잃은 조니라는 애가 흑화. 

오컬트적인 요소도 있음. 얘를 특정 장소에 봉인을 하니 마니. 총 맞아도 죽지도 않는 불사신. 잠수도 말도 안 되게 오래하고. 

처음에 애들이 가져간 목걸이에 집착. 엄마가 준 선물이라니 뭐니. 

 

장르의 클리셰를 답습하는 발암캐들의 향연. 도대체 총 가지고 제압 했으면서 확인 사살은 왜 안 하는 거고, 느릿느릿 걸어다니는 애한테 연속으로 당해주는 피해자들. 

 

결말. 마지막에 살아남은 남녀 둘. 남자가 시간 끄는 동안 여자가 함정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남자는 멍청하게 살인마 바로 뒤에서 도발하다가 도끼에 한방 컷. 그리고 살인마가 시체 훼손 시작하는데 그거 보고 여자는 쫄아서 빤쓰런. 밤새 헤메다가 해가 뜨고 차도에서 겨우 사람을 찾아서 차를 얻어타고 떠나려는데, 갑자기 여자가 다리에 피 흘린다고 압박 해준다고 차 멈춰세움. 여자가 차 왜 멈추냐고 제발 그냥 병원 가자고 사정해도 고집 부리는 발암 아줌마. 

그리고 살인마를 따라다니는 파리가 날아들고 수상함을 느낀 여자가 뒷배경을 응시하다가 화면이 여자가 두고 간 기름통으로 전환되고 작품 끝. 거기에 목걸이를 걸어뒀는데 없는 거 보면 살인마가 가지고 간 듯.

 

 

카메라웤이랑 씨네마토그래피 좋았음.

캐나다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펼쳐지는 살육 쇼. 예전엔 호스텔이나 이런 비슷하게 폭력 묘사가 노골적인 공포 영화들 많이 보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취향이 달라져서 이런 거 안 보는데 이 작품은 괜찮게 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함. 

 

 

imdb랑 로튼 평점이 갈리는 이유가 바로 이해 되는 작품. 

 

사람 목을 자르고 머리통을 깨부수고 듣도 보지도 못한 창조적인 방법으로 살인 및 시체훼손 하는 장면을 느릿하게 보여줌. 

 

 

이런 노골적인 폭력 묘사 안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보지 말 것. 

나는 어차피 다 분장이고 소품이고 CG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크게 거부감이 들진 않음.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