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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Orphan: First Kill , 2022

 

13년만에 나온 프리퀄. 

 

1편은 아역 캐리 정도지 속편 나올 정도의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할리우드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고갈되긴 했나 봄. 

 

의외로 평이 괜찮길래 살짝 기대했는데, 1편만도 못한 F급 영화. 

 

 

1편의 에스더가 여기서도 에스더 역을 맡음. 그때는 실제로 어릴 때고 지금은 성인인데, 분장, cg, 카메라 각도 및 대역 등 다양한 장치로 키 작은 어린애처럼 보이게 만듦. 하지만 얼굴은 커버를 못했나 봄. 딥페이크 같은 거로 안 되나. 1편이랑 너무 다르고 전혀 애 같은 느낌이 안 나서 기괴함. 

 

1편에서 언급된 에스토니아의 그 정신병원에서 어떻게 탈출해서 미국까지 오게 됐고, 1편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나옴. 정신병원 가기 전의 배경 이야기는 안 나옴. 그냥 호르몬 장애다, 엄청 공격적이고 위험하다 정도만 나옴. 

 

 

그냥 쉽게 쉽게 방해물들 다 죽이고 속이면서 정신병원 탈출. 

인터넷으로 실종 아동 검색해서 자기랑 닮은 에스더를 선택해서 그 가족에게 돌아감. 아무리 세월이 좀 흘렀다고 해도 가족이 속아넘어가는 건 너무 개연성이 없다 싶더니 나름 반전이 있음. 

사실 오빠가 에스더를 죽였고, 엄마는 그걸 알면서도 하나 남은 자기 아들이라도 구하려고 딸 시체를 숨기고 실종 신고한 것. 여기서부터가 애초에 개연성 없는 막장 가족이긴 한데, 더 웃긴 건 아빠는 속아 넘어감. 더 막장인 건 자기 남편이 가짜 딸에 속아넘어갔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돌아온 거 같다고 느껴서 엄마는 그냥 계속 속이자고 함. 에스더의 정체를 알게 된 형사를 직접 죽이고 시체 숨기는 것까지 도와주고. 

 

근데 갑자기 또 마음이 바뀌었는지 엄마가 에스더를 죽이려고 함. 그래서 아빠가 출장 간 사이에 에스더랑 엄마, 오빠랑 집에서 한바탕 칼부림. 에스더가 오빠 먼저 죽이고 엄마랑 싸우다가 지붕까지 기어올라가는 희안한 광경. 때마침 출장 갔다가 돌아온 아빠가 처마 끄트머리에 메달린 아내랑 딸을 보고 얘기를 듣다가 딸을 구하고 아내는 떨어져서 즉사. 이후 에스더의 틀니를 보고 에스더의 정체를 알아챈 아빠는 에스더에 의해 밀쳐져서 또 바로 사망. 

그렇게 집에 불이 나서 사고로 고아가 된 걸로 처리된 에스더가 입양기관에 가기로 예정되고 에스더의 표정이 울면서 웃다가 살벌하게 바뀌면서 작품 끝. 

 

 

 

에스더의 형광 물질로 그림 그리기는 이 가족의 아빠한테 배움.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