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 타임 호텔을 시작으로 생존을 주제로 한 tv쇼들을 챙겨보는 중.
최근 방영 중인 피의 게임2도 보는 중인데, 거기에 윤비가 나와서 찾아보다가 윤비가 나와서 하드캐리한 게 이거라고 해서 봄. 한때 즐겨보던 룩삼도 나오고 해서.
컨셉은 단순함.
날씨는 초겨울. 외진 곳에 있는 벌판에 남자팀과 여자팀을 나눠놓고 10일 동안 생존하기.
식량은 하루 한 번 보급품으로 바깥에 떨어짐.
밖에는 술래라고 불리는 남자가 순찰 중인데 잡히면 감옥에 끌려감.
감옥에선 아무것도 못하고 굶으면서 누군가 자신을 구하러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든가, 게임을 포기하고 빤쓰런하든가 둘 중 하나.
10일이 지났을 때 남녀 인원이 같으면 1억의 상금을 나눠갖고, 같지 않을 시에는 최종 투표를 통해 상금의 행방이 결정됨.
자기 성별팀을 찍느냐, 남녀 모두 나눠가질 수 있는 한 팀을 찍느냐로 갈림. 다수결로 상금을 나눠가지게 됨.
가짜사나이가 성공을 거두고 소위 말하는 웹예능이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제대로 본 건 하나도 없음.
가짜사나이조차 오그라들어서 스킵 엄청 하면서 봄.
이것도 큰 기대 없었는데 초반부터 빠져들어서 마지막화까지 하루에 몰아서 끝내버림.
진짜를 표방하는 쇼 치고 진짜를 못 봤는데, 이건 진짜임.
아니면 그렇게 혐오스러운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가 없음.
윤비의 하드캐리. 지린다미어 인정.
남자팀도 어쩌면 여자팀처럼 이기적으로 자기만 생각하다가 망할 수 있었는데, 그걸 깨트리고 희망을 준 오킹.
명품 조연 룩삼과 큐영. 한국에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기 쉽지 않은데 큐영은 그쪽이 맞나. 너무 대놓고 드러내는데.
남자팀 유일한 혐 멤버 윤담백. 소사시어티게임1에도 극혐으로 나왔다고 해서 궁금해서 지금 보는 중. 무능력하고 게으른데 성격도 고약하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혐오스러운 인간의 모든 면을 가진 인물. 하루종일 담배 타령으로 주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감옥 가자마자 바로 포기해서 남자팀을 위기로 몰아넣은 인물.
여자팀은 감옥에 가서 한 번도 구출을 못 받고 며칠을 버티다가 퇴소한 나다.
여자팀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희생해서 팀원 구출에 성공한 나윤. 이 둘 뺴고 나머지는 다 혐.
에리카는 확실하게 그쪽. 남자들은 어쩌고 여자들이 강하니 잘 뭉치니 하더니 후반부엔 오또케 오또케 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무임승차. 단지 게임일 뿐인데도 자기 자신은 단 하나도 손해 보거나 희생할 생각은 절대 안 함. 그래도 여자팀 리더격인데 얘가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모든 가능성을 차단. 여자팀 패배 지분의 70퍼 이상은 차지.
맹승지 역시 에리카와 같음. 어떻게 보면 에리카보다 더 극혐. 에리카는 구출 시도라도 한 번 했지만, 맹승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가지 않음. 남들이 다 해주면 무임승차만 하는 타입. 처음 물건을 고를 때 자기 외모 때문에 비니를 가져온 것도 모자라, 중앙쉘터로 이동 때까지 팀원이든 생존에 상관 없는 비니를 챙김.
미래는 조금 낫지만 마찬가지. 그냥 감옥 가기 싫어서 어차피 지는 상황인데도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함.
남자 팀이 기회를 여러 번 줬는데도 끝까지 아무것도 안 하려는 여자팀.
그대로 남자 넷이 상금을 나눠가지면서 끝.
꾸민 거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줘서 좋았음.
이 기믹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다양한 장치들로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게 개선해서 시즌2 나왔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묻힌 쇼.
일단은 유튭이 아닌 카카오. 유튭에는 1~5화까진가 볼 수 있음.
지금은 무료로 카카오tv에서 볼 수 있는데, 방영 당시엔 유료로 봐야했다고 함. 그래서 화제성이 전혀 없었나.
나는 이름도 못 들어봤다가 피겜2에서 윤비 나오길래 이거까지 찾아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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