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2에 비해 좀 많이 흐려진 느낌. 구린 작품은 아니고. 앞에 시즌들이 워낙 잘 뽑혀서 비교가 됨.
혹은 그냥 영알못인 내가 영자막으로 봐서 제대로 문맥 파악을 못했을 수도.
톰의 성장 이야기라고 하는데 나는 그런 복선이나 감정 변화 같은 걸 알아채지 못했음.
왜 이런 역대급 작품에 한국말 자막이 없는 것인가.
나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인 줄 알았음. 에피도 갑자기 9화로 하나 줄어들고, 뭔가 큰 흐름들도 마무리되고, 더 이어나갈 소재도 안 보이고, 로건이랑 켄 둘 다 맛탱이 간 거 같아서.
로건은 시즌 1에서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정신까지 오락가락했는데 갑자기 멀쩡해졌다가 이번 시즌에도 역시 잠깐 흔들리고 다시 멀쩡해짐.
폭로 이후 아버지 로건이랑 대립각 세우는 아들 켄달. 하지만 로건이 정치에 끼치는 영향력이 막강해서 크루즈쉽 사건은 조용히 묻힘.
아빠한테 반기 들다가 진압 당한 게 벌써 세 번짼가.
실패하고 또 현타 온 켄달. 약과 술에 빠짐. 자기 자식들이랑도 교감이 없고, 나오미랑도 결국 헤어진 듯.
이번에도 완전히 바닥을 치고 무너졌지만, 형제들로부터 아빠가 회사를 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형제들끼리 힘을 합쳐 아버지를 몰아낼 생각에 잠깐 신났지만...
웨이스타를 집어삼키려던 스튜위나 샌디 쪽은 자기들도 위험 감수하기 싫어서 투표 전에 합의하는 선에서 마무리함.
로건은 또 자기 비서랑 바람이 난 건가. 애 낳으려고 노력한다는 얘기도 있고. 케리. 이번 시즌에 뜬금없이 등장한 비서로 보이는데.
그렉. 켄이랑 로건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로건 쪽에 붙음. 이제 상류 사회에 제법 적응함. 켄의 비서한테 데이트 신청도 하고 잘 되가는 듯하다가 웬 유럽 공주한테도 작업 거는 중.
자기 할아버지 말 안 듣다가 그렉 몫의 유산은 그린피스로 기부됨.
톰. 쉬브랑 그럭저럭 다시 재결합함. 유람선 사건 독박 쓰고 감옥 갈 생각에 우울해했으나 잘 풀려서 안 감.
코너. 여전히 정치한다고 함. 나름 지지율 1% 나오는 후보. 가족들에겐 여전히 찬밥 신세. 윌라한테 청혼했으나 윌라가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에라모르겠다 하면서 받아줌.
롬. 제리랑 기이한 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된 듯. 제리는 다른 남자랑 이어짐. 제리한테 쥬지 사진 보내다가 실수로 아빠한테 보내서 찍힘.
마샤. 시즌 1에는 뭔가 뒤통수 거하게 때릴 흑막일 줄 알았는데, 시즌이 지날수록 존재감이 없어짐. 로건 잠깐 무너졌을 때 도와주러 와서 무슨 돈만 잔뜩 뜯어간 거 말곤 존재감 없음. 로건도 자기 비서랑 깊은 관계로 보이고.
저물어가는 전통적인 미디어 제국인 웨이스타. 떠오르는 테크 기업인 고조를 인수합병 하려고 하는데, 고조의 주가가 떡상을 하고 규모가 더 커져서 역으로 고조가 웨이스타를 먹음.
그 협상을 로건이 애들 몰래 해버리고 속전속결로 끝내버림.
켄, 롬, 쉽은 자기들이 엄마한테 물려받은 거부권으로 거래를 무효화하려고 했는데, 엄마도 로건이랑 따로 거래해서 뒤통수 맞음.
로건은 고점에 다 팔아넘기고 여생 행복하게 살려는 듯.
애들은 이제 더 이상 가족기업이 아닌 웨이스타에서 어떻게 될지는 다음 시즌으로.
쇼가 평이 좋으니까 에이드리언 브로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같은 이름 있는 배우들이 몇 개의 에피소드에 조연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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