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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석세션 시즌1 Succession S1 , 2018

에미 작품상 받았다고 했었나. 그때부터 봐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됨. 

 

워낙 극찬이 많아서 기대치도 높았는데 그 기대를 깔끔하게 충족시킨 작품. 

 

 

재벌가로 막장 드라마를 찍으려면 이 정도는 찍어야지 않을까. 

 

HBO라고 무조건 띵작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 모두가 띵작이라고 인정할 만한 작품은 HBO에서 많이 나오긴 함. 

 

다양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다 발달을 잘 시켜놔서 비중을 떠나서 그냥 다 감정이입이 됨.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그렉, 톰, 로만. 

다 처음엔 미친놈들처럼 보이는데 인간적인 면도 있음. 

 

 

흙수저로 시작해 미디어 제국을 만든 로건 로이. 가족 경영. 

늙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고 정신도 오락가락하는 회장 로건의 자리를 둘째 아들 켄달이 물려받으려고 하나, 아들의 능력이 회장님의 성에 안 차서 변덕 때문에 밀림. 

로건은 로건 나름대로 자식들에게도 지분을 물려주고 자기 아내에게도 지분을 물려주려고 하나 자식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선지 쓰러지고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짐. 

자식들은 기존에 계획했던대로 회사를 접수하려고 했지만, 금방 건강을 회복한 아버지가 돌아와서 계획은 물거품이 됨. 

 

켄달은 아버지를 상대로 이사회 불신임 투표로 반란을 계획하나, 아버지의 기에 눌린 이사회 멤버들이 합의와 다르게 뒤통수를 치면서 쿠데타는 실패하고 쫓겨남. 

이후에 회사 밖에서 같이 쫓겨난 프랭크와 함께 일하다가 흑화. 아버지는 물론이고 가족들 전체를 상대로 뒤통수를 쳐서 회사 자체를 먹을 계획을 거하게 세움. 

동생 결혼식날 실행. 

축하를 하러 코카인을 구하려다가 사고가 남. 같이 차에 탄 사람은 죽고 켄달만 살아서 나옴. 모든 증거를 없앤 줄 알았으나, 켄달의 방 열쇠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됨. 사건의 정황을 파악한 로건은 켄달을 몰아부쳐 자백을 받아냄. 켄달은 눈물을 흘리며 무너지고 반란은 없던 일로 하기로 하면서 시즌 끝. 

 

 

켄달. 둘째 아들. 한때 마약 중독이었다가 끊었으나 이번 시즌에 흑화하는 과정에서 다시 마약에 손을 댐. 

겉으론 강한 척 하지만 연약함. 

아내랑은 별거 중이고 이혼 절차 밟는 중. 둘 사이에 애가 둘 있는데 딸 모습이 아무리 봐도 백인 둘 사이에서 나올 아이 같진 않음. 무슨 입양이라도 한 건가? 아니면 그냥 아무튼 다양성임 하고 넘어가는 건가. 시즌 후반에라도 궁금증을 풀어줄 줄 알았는데 안 됨. 

 

로만. 셋째 아들. 배우는 키에라 컬킨. 나홀로 집에에도 출연한 적 있고 맥컬리 컬킨의 친동생. 연기 기가 막힘. 파고에도 출연. 

가장 막나가는 자식이지만 그래도 크게 사고는 안 침. 약간 집에서도 버리는 카드 취급 받는 듯했지만, 아버지가 직책을 주니까 인정을 받으려고 나름 노력함. 

여자는 많이 만나는데 실제로 삽입까지는 거의 안 한다고 함. 무슨 알고 보니 게이라든가, 자기 쥬지나 성행위에 자신이 없다든가 하는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쉬브. 막내 딸. 혼자만 좀 따로 정치 쪽에서 일함. 집안 배경도 있고 나름 능력도 있어서 그 분야에서 평판이 나쁘지 않음. 

아버지에 반하는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하게 됨. 

약혼자 톰과 결혼. 톰의 뜻과는 다르게 좀 더 서로 외도도 인정해주는 개방적인 결혼을 원하는 듯. 

사라 스누크. 타임 패러독스에 나옴. 본 지 오래되지도 않은데 기억에 희미함.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 

 

코너. 첫째 아들인데 다른 형제들이랑 엄마가 다름. 왠지 모르겠지만 아버지의 승계 순위에선 한참 밀려서 뉴멕시코 한적한 곳에서 목장인가 농장 운영 중. 

여자친구가 윌라가 콜걸 매춘부 출신이라 형제들이 윌라를 가족으로 인정 안 해줌. 

윌라도 무슨 예술한다고 나댐. 

코너도 마지막에 대선 후보랑 말 좀 섞더니 대통령이 꿈이라고 함. 

 

톰. 쉬브의 남편. 처음엔 권력에 미친놈인 줄 알았는데 나름 순정파. 

그렉이랑 티키타카 웃김. 

 

그렉. 로건의 형의 손자. 로건이랑 로건 형 이안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사실상 남남. 놀이동산에서 인형탈 쓰고 일하다가 잘리고 엄마 말 듣고 로건을 찾아가고 로이 집안과 역이게 됨.

가장 시청자들의 입장에 가까운 인물. 처음엔 뭣도 모르고 톰이 시키는대로 하지만 나중엔 조금씩 머리가 커져서 자기 나름대로 계산도 하고 줄타기도 함. 

다음 시즌엔 얼마나 더 커질지 기대됨. 

 

마샤. 로건의 부인. 아마도 세 번째 부인인가. 이 여자도 자기 나름의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데 이번 시즌엔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건 없음. 대충 자기 아들을 로건의 승계 대열에 포함시키지 않을까 예상됨. 

 

 

 

 

배우들 대부분이 낯설음. 여기저기서 본 배우들도 있긴 한데.

근데 이렇게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완벽한 각본과 연출까지 결합되니 명작이 탄생. 

한국도 좀 이런 작품이 나오면 좋겠다. 인지도 떨어지지만 연기력 깊은 배우들로도 좋은 각본과 연출, 편집만 있다면 이런 개띵작이 탄생할 수 있는데. 

매 회가 한 시간 정도인데도 전혀 지루하다거나 몰입이 떨어지지 않게 꽉 차있음. 

 

오프닝 음악이 너무 좋음. 작품 중간중간에도 자주 삽입되는데 작품이랑 너무 잘 어울림. 

피스메이커처럼 오프닝 스킵하기 힘들게 만드는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