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 거/드라마

30일의 밤│Dark Matter , 2024

 

소설 원작. 다중우주. 

 

 

물리학 교수인 주인공 제이슨은 어느 날 누군가에게 납치돼 이상한 세계에 도착. 

알고 보니 자기를 납치한 사람이 다른 세계에서 온 자신이었음. 편의상 도둑놈을 제이슨2로 부르겠음. 

제이슨 2는 주인공이 연구와 사랑 사이에서 망설일 때 연구를 택했고 그 길을 쭉 파면서 다중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그 사용법까지 통달해버림. 

반면 주인공은 사랑을 택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잘 사는 중. 제이슨 2는 그게 부러웠는지 주인공을 관찰하면서 철저히 계획을 짜서 인생을 바꿔버림. 

 

주인공은 낯선 세계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다시 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서 가정을 되찾으려고 함. 

여기저기 헤메다가 막판에 자기 세계로 돌아가는 데 성공.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난 수많은 제이슨들이 모두 함께 돌아오고 지들끼리 박터지게 싸우기 시작. 

그래도 주인공이 먼저 선빵을 갈겨서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run 성공. 하지만 다른 제이슨들도 다 머리를 굴려서 결국 주인공 가족이 숨은 곳을 찾아냄. 그때 제이슨 2가 자기 때문에 이런 개판이 벌어졌다고 책임을 지고 주인공 가족을 구출해줌. 상자에서 쓸 수 있는 약들 잔뜩 챙겨서. 결국 이 세계에서 벗어날 방법은 다른 세계로 같이 이동하는 거. 

그렇게 상자로 갔더니 다른 제이슨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대기 중. 하지만 꺠네들도 아내와 아들의 행복을 위해 보내주기로 함. 그렇게 다른 세계로 가족이 함꼐 이동하면서 작품 끝. 

 

 

다중 우주든 시간 여행이든 이런 소재가 늘 그렇듯이 곰곰히 생각해보면 앞뒤가 안 맞을 수밖에 없지만 전체적으로 볼 만했음. 

 

말도 안 되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장치를 개발해냈는데 왜 이걸 혼자만 알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거지? 

 

평행세계 사용법 깨달은 제이슨 2가 왜 주인공 세계를 택했는지도 납득이 안 됨. 그냥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사랑과 희생을 택한 주인공의 세계가 부러웠다? 자기가 택한 세계는 그렇게 끔찍히 싫었던 건가.

다른 세계 왔다갔다 자유롭게 하던데 가서 자기 세계에 가서 상자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소식이라도 알려주든가, 아니면 돌아가서 연구를 더 해볼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남의 세계에 가서 남의 가정 뺏기를 택할 이유가. 

 

 

 

제니퍼 코넬리는 세월이 흘러도 우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