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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데브스│Devs , 2020

 

 

 

엑스마키나, 어나힐레이션, 시빌워의 감독 알렉스 가랜드가 연출한 시리즈. 

예전에 어디서 소개글이나 영상을 본 기억은 나는데 최근에 시빌워랑 어나힐레이션 보고 느낌 자체는 괜찮아서 이것도 보게 됨. 

비슷하게 미래 배경에 기묘, 몽환적인 스릴러. 

 

 

- 줄거리. 

빅 테크 컴퍼니 어마야에서 일하는 연인 세르게이와 릴리. 남자친구 세르게이가 비밀 개발부서 Devs에서 일하게 됐는데, 가자마자 실종되고 나중에 몸에 기름 뿌리고 불 질러 자살한 영상이 나옴. 

자기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살할 사람이 아닌 걸 아는 여자친구 릴리가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 

 

devs에선 양자 컴퓨터로 무언가 하는 중. 세르게이는 거기서 첫날 엄청난 걸 발견하고 그 자료를 몰래 빼돌리려다가 처단 당한 것. 

과학적인 걸로 들어가면 복잡해지지만, 대충 양자끼린 다 얽혀있고 작은 데이터를 무한히 확장해서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영상으로 볼 수 있음. 예를 들면 2천년 전 예수 죽는 순간이라든가, 미래에 벌어질 일들까지. 

대표인 포레스트는 그걸 이용해 사고로 죽은 자기 딸을 되살리려고 하는 듯. 

 

세르게이는 사실 러시아 스파이였고 릴리도 모르고 있었음. 

릴리는 전 남친 제이미의 도움을 받아 진실을 알게 되고 회사에 의해 붙잡혀 정신병원에 갇히지만 또 제이미의 도움을 받아 탈출해서 회사 대표인 포레스트와 수석 개발자이자 포레스트의 연인인 케이티를 찾아가 대면하게 됨. 

얘네들이 미래를 들여다보는데 특정 시점 이후부터는 보이지 않는다고 함. 그 마지막 장면에 릴리가 devs에 존재하고. 릴리는 그렇게 정해진 미래를 믿지 않고 devs에 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일련의 사고들이 연쇄적으로 발발하고 다시 연인이 된 제이미까지 죽게 됨. 릴리는 멘탈이 터져서 결국 총 들고 devs를 제발로 찾아감. 

 

거기서 포레스트와 케이티가 봤던 자신의 마지막 장면을 보게 됨. 자기가 총으로 포레스트를 위협해서 devs 밖으로 나가다가 이동장치 안에서 포레스트를 쏘고 이동장치가 추락하고 거기서 죽음을 맞게 되는 것. 

왜 그 장면을 다 보고도 릴리가 똑같이 포레스트를 총으로 위협하면서 밖으로 나가려는지 납득은 안 되지만, 릴리는 나름 비틀어서 총을 이동장치 밖에 버리고 탐. 하지만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다른 직원이 이동장치를 고의로 추락시키고 결국 또 비슷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됨. 거기서 왜 죽는 건지. 산소가 없나. 

 

그리고 devs 시스템 안에서 깨어나게 된 포레스트와 릴리. 사실 포레스트는 죽음 이후까지 다 계획해서 케이티에게 일을 맡게 뒀음. 포레스트와 릴리가 죽기 직전까지 기억을 가지고 devs의 가상 현실에서 살아갈 수 있게. 무슨 시체에서 뇌 추출해다가 컴퓨터에 백업을 한 건가. 

그 가상 현실에선 포레스트의 가족도 죽지 않고, 세르게이도 살아있음. 

릴리는 출근해서 곧바로 포레스트를 찾아가서 설명을 들음. 일종의 낙원에서 부활을 한 것. 그 둘만 이게 가상 현실이라는 걸 알고 나머지는 전혀 모름. 

 

이 장면을 devs에서 바라보는 케이티. 그리고 전에 한번 방문했던 정부관계자인가 정치인. 케이티는 그녀에게 이걸 유지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함. 

 

릴리는 가상 현실에서 제이미를 찾아가 포옹하며 작품 끝. 자기를 속이는 중인 세르게이가 아니라 제이미랑 이어질 듯. 

devs에서 v가 사실 u라고 함. deus. 라틴어로 신. 

 

 

 

자유의지, 다중우주, 결정론, 가상현실 등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면서 너무 복잡하지도 늘어지지도 않음. 

씨네마토그래피랑 음악 활용도 괜찮고. 

 

 

 

릴리 역의 미즈노 소노야. 감독의 전작 엑스마키나에서도 나왔고, 최근에 하오드에서 미사리아 역으로 출연 중. 

 

포레스트 역의 닉 오퍼먼. 팍스앤레크레이션. 

 

케이티 역의 엘리슨 필. 뉴스룸. 설국열차에서 눈깔 뒤집는 선생. 

 

제이미 역의 진 하. 이 작품 이후에 파친코 출연. 그건 보다가 오그라들어서 접었지만. 여기서도 한국계로 나옴. 아빠랑 동화하면서 한국말 섞어 씀. 

 

린든 역의 케일리 스페이니. 감독의 차기작인 시빌워에 출연한 그 어린 기자. 조만간 개봉 예정인 에일리언 로무스에도 출연한다고 함. 에일리언 시리즈도 한번 정주행을 해야 하는데.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