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Crash Landing on You , 2019~2020

 

얼마 전 방영한 눈물의 여왕 이전에 tvN 최고 시청률 드라마라고 해서 궁금해서 봄. 

박지은. 같은 작가고 바로 전 작품이기도 함. 캐릭터나 장치, 유머코드 같은 게 비슷하다는 걸 바로 느낌.  

 

대충 뭐 북한에 불시착해서 남녀가 만나는 이야기라는 것만 어디서 들어서 알고 있었음. 

애초에 현실성 없는 설정이지만, 코미디니까 그런 부분은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발달과 감정 변화, 이야기 전개, 액션이 너무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듦. 

무슨 북한 군인들을 유치원생으로 만들어놨음. 

 

그놈의 막장 재벌집 상속 다툼은 이제 식상하다 못해 썩은 내가 남. 

재벌집 아들이 하위층 여자 만나는 신데렐라 클리셰를 배경만 북한으로 비틂. 

북한 마을 아줌마들은 딱 눈물의 여왕 시골 마을 아줌마들이고. 

에필로그에 과거 얘기, 달달한 애기 조금씩 흘리기. 

유럽 촬영. 

뜬금없는 카미오들. 

국뽕에 충실. 

 

어떻게든 매화 1시간 반 분량으로 16회까지 질질 끌어보려는 조연들의 시시콜콜한 잡담 및 말장난과 뮤직비디오화. 

7화까지 보고 접음. 

 

 

이런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극 여성 취향의 무지성 로맨틱 코미디만 잘 팔리는 게 한국 드라마판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