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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6│Peaky Blinders S6 , 2022

 

TV 시리즈로는 마지막 시즌. 원래 시즌 8까지 계획돼있었는데 covid 때문에 6으로 끝나고 못다한 이야기는 영화판으로 제작된다고 함. 올해부터 제작될 예정. 

 

 

전 시즌 마지막에 토미는 자살하려고 방아쇠를 당기지만, 아서가 그런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총알을 다 빼놔서 자살엔 실패. 오스왈드 모슬리의 암살 계획을 저지한 건 IRA. 저격수랑 애버라마 골드만 죽은 게 아니라 폴리도 죽었다고 함. 이거는 실제 배우 헬렌 맥크로리가 병으로 죽어서 각본이 급하게 수정된 듯함. 

폴리의 장례식에서 마이클은 뜬금없이 IRA도 아니고 토미한테 복수하겠다고 다짐함. 뭐 토미 주변 사람들은 다 죽는다면서 자기 엄마도 토미 때문 죽었다고. 아무래도 급수정한 각본이다 보니까 설득력이 없음. 

 

이후 약 4년이 지남. 그동안 토미는 폴리의 복수를 하고 다님. 아마 빌리보이즈 처리한 게 아닐까. 

미국에선 금주령이 끝나서 술 밀수는 끝이 남. 토미는 마지막으로 대량의 아편을 마이클이 몸 담은 미국 갱에게 넘기려고 함. 

마이클은 미국으로 넘어가 아내 지나의 삼촌 세력과 함께 하게 됨. 나름 유명한 갱인가 봄.

아서는 약에 중독돼 정신 못차리는 중. 이후 토미의 도움으로 떠났던 린다가 다시 돌아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음. 

그나마 에이다가 토미 없을 때 조직 관리도 하고 토미 보좌 나름 하는 중. 

 

토미는 이제 악몽 수준이 아니라 발작 후 기절을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됨. 

리지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루비가 결핵이 걸리고 결국 죽음. 슬픔에 잠긴 토미는 자기 딸이 집시 저주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해서 존의 미망인 에스메의 도움으로 전에 사파이어를 넘긴 집시를 찾아내서 복수함. 1차 대전 징집되기 전에 하룻밤 만났던 여자와의 사이에서 자신의 사생아 듀크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그 애도 거둬들임. 

 

지나의 삼촌인 잭 넬슨은 자신의 거래 상대인 토미도 만나고, 미국 대통령의 특사 느낌으로 유럽의 파씨스트 움직임에 대해 조사도 할겸 영국으로 건너옴. 

토미는 그를 오스왈드 모즐리에게 소개시켜줌. 최종 목표는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파씨스트인 척하면서 내부에 침투해서 그들의 동향을 처칠에게 보고하고 나중에 일망소탕하려는 계획인 듯. 

넬슨도 호락호락한 인물은 아님. 보스턴판 토마스 쉘비 느낌. 얘 나름대로 마이클과 함께 토미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차곡차곡함. 

 

최종 단계로 접어들려는 시점에 토미는 자기 주치의로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음. 

리지는 토미가 또 바람을 피우는 걸 알고 떠남. 토미의 아들 찰리도 리지 따라간다고 해서 같이 감. 

토미는 죽기 전 주변 정리를 시작함. 

 

결말.

거래 대금을 받으러 직접 캐나다까지 비행기 타고 간 토미. 거기서 마이클과 넬슨의 패거리가 차에 심어놓은 폭탄에 죽을 예정이었으나, 다 간파한 토미가 미리 보낸 조니가 폭탄 바꿔치기 해놔서 잭 넬슨을 비롯한 패거리 다 죽고 홀로 남은 마이클도 토미가 쏴죽임. 원래 거래하기로 했던 아편은 보스턴에 자리 잡은 알피 솔로몬 패거리에게 넘기기로 함. 

 

IRA를 이용해 아서를 암살하려던 시도도 당연히 뭐 무슨 수를 썼는지 다 알고 있어서 아무도 안 죽고, 폴리를 죽인 IRA 간부에게 복수까지 성공하며 끝. 

 

전 시즌에 IRA에게 모슬리 암살 사건을 알렸고, 이번 시즌에도 잭 넬슨에게 협박 당해 넘어간 첩자 빌리는 듀크에게 처단됨. 빌리를 옹호하려던 핀은 가문에서 쫓겨남. 듀크를 쏘려고 했기 때문. 빌리가 뭐하는 앤지 다 알면서 핀도 가담한 건지까지는 안 나옴. 핀 자체가 원래 존보다 더 존재감 없어서 있으나 없으나 달라질 건 없음.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토미. 자기 집 폭발물로 철거. 뭐 국가에 기증해서 부랑자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다고 함. 그리고 자기는 홀로 어딘가에 죽으러 떠남. 한 달 후, 초원에서 생활하는 토미. 아무래도 몸이 너무 멀쩡해서 자살하려고도 해봄. 그러다 루비의 환영을 보고 아빠는 아프지도 않다는 말을 듣게 되고, 신문으로 독일에서 열린 모슬리의 결혼식 기사를 보게 됨. 거기에 자기 주치의도 참여했다는 걸 알게 됨. 알고 보니 토미의 주치의도 모슬리에게 포섭된 인물이었음. 그를 찾아가 진실을 알게 되지만, 방아쇠는 당기지 않음. 뭔가 달라진 모습. 

이후 의사의 하인이 불태운 자기 마차를 지켜보다가 백마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며 끝. 

 

영화판에선 토미의 마지막 목표인 모슬리 처리하는 과정이 나오겠다. 몰랐는데 모슬리가 실제로 영국 파씨즘의 아버지급의 실존 인물임. 물론 극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오래 살다가 죽었다고 함. 

듀크가 토미의 후계자로 피키 블라인더스 접수하는 그림. 

아서도 비참하게 죽는 게 사필귀정. 

 

톰 하디는 처음 나올 때 카미오인 줄 알았는데, 악착 같이 마지막 시즌까지 나오네. 영화판에도 무조건 나올 듯. 

 

 

전체적으로 잘 빠진 작품. 

산업혁명, 금주령, 공산주의혁명, 아일랜드 독립군 등 혼란의 시기에 성장한 버밍엄 갱단 피키 블라인더스. 그 갱단의 중심인 쉘비 가문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그린 시대극. 

한 시즌이 1시간 분량의 에피 6개로 꽤나 압축된 편이라 완주하는 데 크게 부담은 없었음. 10화씩만 됐어도 중간에 접었을 거 같긴 함. 

시즌 4 이탈리아 맙의 복수편까지는 그래도 준비가 잘 된 느낌인데, 이후 5~6은 억지로 짜낸 느낌. 역대급 범죄자가 갑자기 인종차별은 못참지 하면서 파씨즘 무찌르자 모드로 전환된 게 납득이 안 됨. 

 

가장 호감 가는 캐릭터는 조니 독스. 주축 인물들 대부분이 발암행동이 일상인데, 조니는 믿음직함. 

 

영화판도 잘 마무리되길 바람. 한 25~26년 즈음에 개봉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