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 거/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즌2│The Lord of the Rings: The Rings of Power S2 , 2024

 

시즌 1이 상당한 혹평을 받았지만 나는 그럭저럭 볼 만했는데 시즌 2는 지루함. 

 

 

 

이야기들이 다 따로 노는데 각본이 엉망. 

 

-간달프는 톰 봄바딜을 만나 마법과 자신의 정체를 알아가는 중. 사루만으로 보이는 악의 마법사가 합류하라고 제안했는데 거절. 그러니까 그 흑마가 호빗들 거주지 박살냄. 간달프가 마법으로 막아봤지만 여전히 엉망이라 호빗들은 떠남. 그렇게 호빗들과 헤어진 간달프. 

그 흑마가 사루만은 맞나. 가운데땅 오자마자 그렇게 타락한 상태였나. 원래 착한 쪽에 있다가 점점 타락하는 거 아니었는지. 

 

-누메노르. 파라존이 쇼 열심히 해서 왕권 빼앗고 권력 장악. 여왕과 발라들에 충성하는 믿음파들의 수장 엘렌딜은 쫓겨남. 

죽은 줄 알았던 이실두르는 역시 살아서 가운데땅의 식민지에서 뻘짓 좀 하다가 마지막에 누메노르행 배를 타고 떠남. 

 

-아다르는 사우론을 없애기 위해 오크 대병력을 이끌고 에레기온으로 쳐들어감. 

공성전 및 전투 지루하고 실망스러움. 산 정상에 있는 돌들 무너뜨려서 흐르는 강을 막아 댐을 만들 정도의 고도의 공성 병기를 가진 오크들이 그걸로 직접 엘프들 성벽을 때리거나 엘프들 성 위에 있는 산을 무너뜨릴 생각은 못했나. 

 

-요정들은 요정 반지 3개 나눠서 끼기로 함. 엘론드가 결사 반대했지만 역부족. 

켈레브림보는 사우론에 속아서 드워프 반지 7개 인간 반지 9개까지 다 만듦. 뒤늦게 사우론에게 속은 걸 깨달았지만 늦었고 사우론에 의해 죽음. 사우론의 정신지배 공격이 켈레브림보 같은 고위 요정도 쉽게 속임. 

결국 에레기온은 함락됨. 쳐들어온 오크들은 사우론에게 회유돼 아다르를 배신 후 죽이고 사우론을 따르기로 함. 대충 아다르가 오크들 너무 막대한다 이래서 불만이 있었나 봄. 근데 사우론도 그렇게 오크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인물이 아닌 걸로 드러남. 무슨 여자 오크랑 애기 오크도 살짝 나옴. 남자 오크랑 생김새에 큰 차이는 없는 듯. 오크 번식은 사루만처럼 어디 인공적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생식 기능이 있었던 건가. 

 

-드워프. 반지 7개 받고 카잣둠의 왕 두린 3세가 눈깔이 돌아가고 땅 더 깊게 파다가 결국 발록에 의해 죽음. 바로 발록 뛰쳐나와서 드워프 대학살 할 줄 알았는데 아주 운 좋게 두린 3세랑 싸우면서 굴이 무너져서 당분간은 발록에게 안전할 듯. 왕위 계승 문제로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떡밥을 흘림. 

 

-에레기온에 뒤늦게 드워프 지원군이 와서 오크들을 몰아냈지만 이미 도시가 엉망이라 거기를 떠나 피신한 엘프들이 뭉쳐서 새로운 요정 도시를 만들 듯한 장면을 보여주며 시즌 끝. 그 계곡이 리븐델 터인가. 

 

 

아다르 배우 바뀜. 이 정도 거대한 IP에 아마존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인데 시즌 1이랑 2사이에 주요 배우가 바뀐다는 게 말이 되나. 배우가 문제가 돼서 잘린 건지 아니면 시즌 1이 너무 엉망이어서 손절을 친 건지. 아무 설명도 없이 배우만 바뀌어서 처음엔 혼란스러웠음. 다른 애였나 싶어서. 

 

원작에 없던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서 이미 정사 느낌은 안 남. 이거 판권도 실마릴리온 전체를 깔끔하게 사들인 것도 아니라는 소리를 어디서 들어서 흥미도 매우 떨어짐. 그냥 유명 IP 갖다가 PC나찌들이 지들 입맛에 맞춰서 각색한 프로파간다로 전락하는 느낌. 

원작에도 없는 캐릭터들을 대책 없이 만들어놓고 캐릭터 발달한답시고 구석에 쳐박아놓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시즌 내내 반복됨. 

 

어떻게 반지의 제왕 IP를 이렇게 말아먹을 수가 있는지. 

다음 시즌은 리캡만 볼 듯.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