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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아메리칸즈 시즌2│The Americans S2 , 2014

 

시즌 1은 막장 냄새가 물씬 났지만 시즌 2부터 평가가 달라진다고 해서 언젠가 봐야지 생각은 했는데, 왠지 노잼 같아서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봄. 

 

시즌 1에서 벌어진 일들은 별다른 결과 없이 유야무야 넘어감. 엄마 엘리자베스는 부상에서 회복 후 가정으로 복귀. 

시즌 1에서 액션이 많이 벌어졌다면 시즌 2는 조금 더 정통 스파이물에 가까워짐. 

 

 

-줄거리.

시즌의 큰 줄기는 4가지. 

 

다른 스파이 가족을 몰살시킨 범인을 찾는 이야기. 

스텔스기 관련 정보를 찾는 이야기. 

부모님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부모의 바램과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하는 애들. 특히 페이지. 

스탠 비먼과 니나 크릴로바, 그리고 새로 파견된 올레그와의 삼각관계. 

 

작전 중에 새로운 스파이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데 시즌 1 본 지도 좀 돼서 그냥 완전 새로운 인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시즌 1에서 몇 번 등장했던 애들이었음. 

 

-결말

가족을 몰살시킨 범인은 다름 아닌 그 가족 아들 제러드. 이유는 본부에서 스파이 2세들을 스파이로 양성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는데 부모님이 반대. 그래서 본부에서 여자 스파이를 보내서 아들을 포섭하려고 했고 둘이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짐. 자기를 스파이 못하게 하려는 부모님의 뜻에 반대해서 아들이 가족을 다 죽인 것. 동기가 좀 기괴하고 극단적이긴 한데 아무튼 반전임. 

 

니카라과인가 어디에서 군사 훈련하던 미군 애. 자기 동료들 죽였다고 갑자기 본토로 귀국해서 소련 스파이들 상대로 혈혈단신으로 피의 복수 시작. 마지막엔 필립과 엘리자베스까지 잡아두고 위협하나, 제러드가 숨겨둔 총으로 동귀어진. 

이후 클라우디아가 부부에게 페이지도 스파이로 키울 예정이라고 통보. 필립은 반대해서 오히려 본부에 자기 애들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를 날리지만, 페이지는 본부에 찬성해서 다음 시즌의 갈등을 예고. 

 

페이지는 시즌 내내 부모를 의심하고 그들과 갈등. 교회도 나갔다가 같이 반핵 운동도 했다가. 

 

비먼은 니나와의 관계 및 일 때문에 부인과 사이가 틀어짐. 부인은 다른 남자랑 바람 나서 이제 집 나간다고 통보. 

한편 니나와의 관계도 그렇게 좋지 않음. 자기는 끝까지 지켜준다고 했는데 결국 못 지킴. 니나는 비먼한테 마음을 준 것처럼 하지만 실제론 올레그와 바람이 남. 어디가 진심인지는 잘 모르겠음. 니나도 결국 비먼을 완전히 설득시키는 데 실패해서 시즌 막판에 러시아로 송환됨. 굴락 예정. 

 

필립은 마사와의 관계도 위태해질 것 같음. 마사는 애 낳고 싶어하는데 필립은 반대. 결혼 생활이 계속되면 필립의 수상한 행동들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마사도 바보가 아니고 필립이 가발 쓰고 있다는 것까지 눈치챔. 

 

필립과 엘리자베스의 부부관계는 시즌 1과 비교해보면 나름 괜찮아짐. 

 

 

 

전반적으로 작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관적으로 들어오지 않았음. 보면서 내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진 것도 있고 각본 자체도 흡입력 있지 않음. 

니카라과 파견갔던 미군 걔도 갑자기 자기 동료들 죽였다고 암살자 모드로 KGB 요원들 찾아나서는 것도 억지고. 

 

시즌 1보단 확실히 나았지만 뭔가 늘어지는 감도 있고 묘하게 복잡하고 머리 아파서 시즌 3는 딱히 안 땡김. 리캡으로나 볼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