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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SKY 캐슬│SKY Castle , 2018~2019

 

방영 당시 비지상파 시청률 기록을 전부 경신한 화제작. 

워낙 화제라서 한편도 안 봤는는데도 이름을 많이 들어봤는데 이제야 봄. 

 

 

 

대학 입시에 목메는 한국 사회와 애들 입시에 올인한 학부모들. 승자가 다 갖는 계급사회. 이기기 위해선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추잡한 문화를 과장 좀 보태서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풍자한 작품.

 

 

사회, 경제적으로 상위권들이 거주하는 마을 스카이 캐슬. 자기 자식들도 자신들처럼 성공하게 만들려고 극성인 부모들. 

부모들의 욕심에 휩쓸려서 극한의 경쟁에 몰려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상처 받는 아이들. 

후반부로 갈수록 한국 드라마 특유의 감정 과잉과 막장성이 거슬리지만 회당 1시간 넘는 20화 분량에도 인내심이 부족한 나를 후반부까지 잡아멜 정도의 흡입력은 있음. 근데 후반 절정부가 너무 긺. 16화 정도로 마무리 지을 만한데. 주변 개그 캐릭들 분량을 적당히 덜어냈으면 완성도가 좀 더 높아졌을 듯. 

등장인물들 혼잣말로 속마음 털어놓는 연출은 계속 나오니까 너무 구림. 

후반부는 시청률 잘 나오니까 무슨 편당 1시간 20분까지 분량을 늘려놓음. '같이 즙 짜줘'라고 슬픈 음악 깔아놓고 감정과잉으로 즙 짜고 소리 지르는 장면만 반복돼서 지루하고 진 빠짐. 

 

 

작품의 절정은 강준상도 존재를 모르던 배다른 딸 혜나가 강준상의 집에 과외 선생으로 들어와서 긴장감을 고조 시키다가 폭로를 앞두고 살해 당한 사건. 그걸 두고 누가 진짜 혜나를 죽인 거고 뒤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혜나와 원래 라이벌 관계였고 진실을 알게 된 후 더더욱 앙숙이 된 예서나 예서의 1등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을 김주영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였지만, 사실 범인은 청소부 아줌마인 줄 알았음. 혜나 죽고 방 정리할 때 표정 이상하고 그걸 화면에 잡아줘서 이 아줌마가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틀렸음.

 

-결말

혜나는 김주영이 엑스트라 경비원 사주해서 죽임.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대부분은 나름대로 정의구현을 달성하고 해피 엔딩. 

 

양심 찔린 예서랑 한서진은 결국 경찰에 증거 다 넘기고 자수. 진짜 범인인 김주영이 잡혀들어가고 억울하게 잡혀들어갔던 우주는 풀려남. 혜나는 그걸로 만점 받은 시험 성적이 0점으로 정정되고 검정고시 보고 정시로 대학가겠다고 학교 자퇴.  

모녀가 혜나의 납골당을 찾아가 사과하고 반성은 하지만 이미 많이 늦었음. 

아빠 강준상도 혜나의 진실을 뒤늦게 알고 크게 후회하고 딸 죽은 병원에서 일할 수 없다고 사표 쓰고 나옴. 뭐 잘나가던 의사니까 어딜 가든 잘 먹고 잘 살 듯. 

우주도 자퇴하고 유럽 여행 떠남. 무슨 고3이 자퇴하고 자아 찾으러 유럽 여행을 가는지. 금수저라서 가능한 일. 

노승혜 가족의 갈등도 봉합됨. 엄마랑 애들이 집 나가니까 아빠가 도게자 박고 애들 교육에 참견 안 하겠다고 해서 다시 합쳐짐. 

수임은 스카이캐슬 책 출판하지만 생각보다 잘 나가진 않음. 하지만 엄마들이 그거 읽고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 수도. 

사건의 시발점이었던 박수창과 아들 영재는 화해하고 합쳐짐. 수창은 지방 의료원 같은 데서 일하는 중. 영재는 다시 대입에 도전해서 의대가 아니라 심리상담학과에 들어가서 자기처럼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돕겠다는 꿈을 꿈. 

 

 

현대 사회에서 한국이 직면한 대부분의 문제는 국민 의식에서 나옴. 

사회 전반의 의식을 뜯어고치려면 교육을 개혁하는 게 최우선. 

후반부는 지루했지만 그저 여성 취향의 로맨스물 말고 이렇게 사회적으로든 뭐로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 나왔다는 점은 긍정적. 

 

 

이태란은 순풍 이후 정말 오랜만에 보는 듯. 나름 꾸준히 작품 활동 중. 

염정아도 범죄의 재구성 이후 오랜만에 보는 듯. 영화판보단 tv드라마판에서 굉장히 꾸준. 

작품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배우는 오나라, 이지원, 김보라.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