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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영화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Kinds of Kindness , 2024

 

요르고스 란티모스 신작. 

 

전편에 이어 엠마 스톤, 윌렘 대포, 마거릿 퀄리가 또 출연. 엠마 스톤은 란티모스의 최근 3편에 다 주연으로 참여. 

 

감독 색깔 찐한 3편의 단편이 묶인 옴니버스. 배우들은 다른 역할로 각 단편에 출연. 

 

제시 플레먼스가 이 작품으로 캔 남주상 받음. 

 

 

이 감독은 도대체 평소에 무슨 짓을 하다가 이런 작품을 생각해내는 건지. 

기괴, 불쾌. 선뜻 이해되지 않는 컨셉의 이야기. 등장인물들은 그 컨셉에 몰입해 기괴한 행동들을 뻔뻔하게 함. 

 

음악 활용과 씨네마토그래피는 괜찮았음. 

 

 

 

-줄거리. 

첫 번째 단편. 직장 상사 레이먼드에게 모든 걸 통제 당하는 부하 직원 로버트. 사람까지 차로 들이받으라고 해서 못하겠다고 하니까 레이먼드가 로버트 손절. 그 이후 로버트의 아내는 떠나고 방황하던 로버트는 새로운 여자를 만나지만 그 여자도 레이먼드에게 통제 당하고 있다는 걸 깨달음. 결국 레이먼드가 죽이라고 시킨 사람 RMF의 병실에 찾아가서 빼돌린 후 주차장에서 차로 몇 바퀴 깔아뭉개 죽인 후 레이먼드 부부를 찾아가 인정을 받고 품에 안기며 작품 끝. 

 

두 번째 단편. 경찰 다니엘. 아내 리즈가 연구를 하러 먼 데로 떠났다가 행방불명 됨. 죽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구조 돼서 살아 돌아옴. 하지만 어딘가 이상함. 평소 싫어하던 초콜릿을 좋아한다든지, 남편 다니엘이 좋아하는 노래를 모른다든지 신던 신발이 발이 커서 안 맞는다든지. 말과 행동도 이상하고. 

그렇게 다니엘은 아내를 의심하다가 미쳐버렸는지 일하다가 별거도 아닌 걸로 사람을 쏘고 피를 핥아먹고 정직을 당함. 

집에 와서는 아내한테 아내 손가락 잘라서 음식을 해달라고 하고. 그걸 또 아내는 고민 좀 하다가 손가락 잘라서 대접함. 그 다음엔 간으로 요리해달라고 했더니 자기 배 갈라서 간 꺼내놓고 죽음. 그 모습을 확인한 다니엘에게 바로 누군가 찾아오더니 문을 열어보니 진짜 아내. 둘은 끌어안고 작품 끝. 

묘하게 개들이 지배하는 세상 꿈 얘기가 와닿았음. 엔딩 크레딧에 개들의 기괴한 모습까지. 내가 모르는 무슨 의미가 숨겨진 건지. 

 

세 번째 단편. 기괴한 컬트를 신봉하는 앤드루와 에밀리. 이 종교 우두머리 부부인 오미와 아카가 눈물 흘린 물을 성수로 여기는 듯하고 신도들이 그 부부랑만 성관계를 하고 사람을 사우나에 넣은 다음에 혀로 맛을 보는 괴상한 의식을 시행.

부부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사람을 찾는 중. 

에밀리는 헤어진 전 남편과 딸이 사는 집에 몰래 방문해서 딸 방에 성수를 뿌리고 떠나곤 함. 그러다 집 앞에서 마주쳐서 에밀리는 언제 한번 방문하기로 약속을 잡는데, 갔더니 전 남편이 술에다가 약을 타놔서 의식을 잃고 겁탈 당함. 집 밖에 나갔더니 컬트 종교 우두머리가 기다리고 있고, 에밀리가 오염됐다고 함. 사우나 테스트 받고 오염 확정 판정 받고 쫓겨남. 

개인적으로 혼자 초능력자를 찾다가 진짜를 발견. 무슨 쌍둥이니 둘 중 하나가 죽었어야 하니 괴상한 조건들이 달렸는데, 아무튼 진짜 능력자한테 약물을 주입해 납치한 후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만들고 안치실에서 RMF에게 손길만 닿게 했는데 RMF가 살아남. 그렇게 신나서 춤을 추고 평소처럼 차를 밟으면서 어딘가로 향하다가 사고 나서 초능력자 사망. 정작 에밀리는 멀쩡한데 초능력자를 앞유리 깨고 튀어나가서 죽은 듯. 

부활한 RMF는 길거리에서 샌드위치 먹다가 케첩을 자기 옷에 뿌리고 닦는 모습. 아직 부활한 몸이 익숙하지 않아서 조준을 실패한 건지. 이런 데도 무슨 의미가 담겼나. 

 

RMF는 세 편에 모두 출연하는 단역인데, 1편에선 죽고 2편에선 헬리콥터 조종사, 3편에선 부활. 전혀 연관성 없는 세 편을 엮는 유일한 매개체인데 딱히 비중도 대사도 없고 그냥 맥거핀인지. 

 

 

처음 볼 땐 지루했는데 곱씹으니까 머리 아프긴 한데 기묘한 맛이 나긴 남. 

 

세 번째 작품에서 엠마 스톤 신나서 춤 추는 씬이 가장 인상적. 감독은 뭔 생각으로 이런 장면을 넣은 건지. 

 

 

더 웨일에 나온 홍차우. 

 

유포리아의 헌터 샤퍼가 세 번째 단편에 출연.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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