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준수한 질을 보장하는 애플tv+ 오리지날에다가 A급 배우인 질렌할이 나오고 평도 괜찮아서 봄.
캐릭터 발달도 각본, 분량과 속도 등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시리즈. 편당 한 40분 분량이 보기 편하긴 함.
-줄거리
배경은 시카고. 인정 받는 간부급 검사가 동료 검사의 살인 용의자로 몰리고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 받는 과정을 그리는 법정 드라마.
평범한 중산층처럼 보이는 주인공 사비치 가족. 극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진실을 보여줌. 사실 주인공 러스티는 죽은 캐롤린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그걸 약 1년 전에 아내에게 들켜서 캐롤린과 관계를 끊고 상담 받는 중. 하지만 여전히 캐롤린을 사랑해서 집착하고 있었음. 죽은 캐롤린은 러스티의 아이까지 임신 중이었고. 캐롤린이 죽는 날 밤 러스티가 캐롤린의 집에 왔다는 영상 증거까지 있고 평소에 거기 자주 갔던 러스티의 유전자가 곳곳에 있음.
하지만 살인 도구라든가 캐롤린의 핏자국 등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하고 정황적인 증거들만 있는 상황.
러스티는 자신의 상관이자 절친, 그리고 최근 선거에서 밀려서 물러난 레이먼드에게 변호를 요청. 레이먼드는 자신의 절친도 돕고 자기를 이긴 니코와 토미 몰토를 이기고 싶어서 변호에 나섦.
하지만 재판 중 레이먼드가 지병으로 쓰러져서 러스티는 법정에서 자신이 직접 자신을 변호하기로 함. 러스티는 다른 용의자를 찾는 데 집중하지만 배심원들이나 검찰 측을 설득할 결정적 증거나 증언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
최후 변론에서 꽤나 설득력 있는 말로 배심원들을 홀린 러스티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남.
집으로 돌아온 러스티는 아내에게 진실을 털어놓음. 사실 캐롤린과 헤어지고 다시 캐롤린의 집에 들른 러스티는 캐롤린이 죽어있는 걸 목격. 러스티는 자기 아내가 죽였다고 생각하고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시체를 자기가 과거에 맡은 사건의 범인처럼 꾸밈. 그래서 감옥에 있는 그 범인에게 공범을 자백하면 형량을 줄여준다는 거래를 제시하기 위해.
하지만 사실 범인은 아내가 아니라 딸이었음. 딸은 캐롤린이 자기 가정을 망친다고 생각해서 집까지 찾아가서 따지다가 캐롤린이 러스티의 애까지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되자 충동적으로 캐롤린을 죽이고 집으로 돌아와서 증거를 인멸했다고 자백.
러스티는 다 자기 잘못이라고 말하고 딸을 감싸줌. 이후 가족은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간 듯 싶지만 진실을 아는 러스티와 아내의 불안한 눈빛이 교환되며 시즌 끝.
이렇게 시즌 1으로 끝나는 미니 시리즈인 줄 알았는데, 반응이 좋아서 그런가 시즌 2도 나온다고 함. 시즌 1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일지 별개의 이야기일지는 모름. 이어진다면 아마도 아들이 그날 밤 현장에서 발견됐었는데 사실은 걔가 죽였고 딸이 자기 형제를 지키기 위해 꾸며낸 자백일 수도. 아니면 둘이 공범이라든가.
언두잉이나 스테어케이스처럼 대부분이 러스티의 시점에서 진행되니 청자들이 러스티의 결백을 믿게 하고 '사실은 러스티가 죽은 게 맞음' 하고 뒤통수 치는 뻔한 반전을 예상했는데 나름 의외의 반전.
지방 검찰청장까지 투표로 뽑는 게 합리적인 민주주의일까 생각하게 만듦.
얼마 전 본 오펀의 바보 아빠 역으로 나온 피터 사스가드가 검찰 토미 몰토.
빌 캠프. 다크 워터스, 더 나이트 오브, 아웃사이더 등 나오는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
엘리자베스 마블. 하오카의 헤더 던바, 러브&데스 등.
O. T. 패그벤레이. 핸드메이즈 테일의 cuck.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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