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에서 준 스큅 보고 인상적이어서 필모 보다가 이 작품 추천이 있길래 봄.
알렉산더 페인 감독. 꽤나 작가주의적 작품을 만드는 감독인데 내 망에는 처음 들어옴. 이 작품 느낌 좋아서 다른 작품도 나중에 탐색해봐야겠다.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아버지. 뻔한 사기인데 100만 달러 당첨됐다고 자꾸 네브라스카 링컨으로 가야 한다고 함. 가족들이 다 말리지만 아들은 며칠이라도 아버지의 허황된 망상을 들어주기로 결심하고 둘이 차를 타고 네브라스카로 향함.
중간에 일이 꼬여서 아빠가 어릴 적 살던 고향 친척집에 며칠 머물게 됨. 아빠는 백만장자가 됐다는 소문이 돌고 주변에서 돈 나눠 달라는 사람들이 꼬임. 진짜 복권 당첨된 게 아니라고 해도 오히려 거짓말로 몰아가며 사람들이 적대적으로 변함.
중간에 엄마랑 형도 와서 부모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들으면서 서먹했던 가족들과 아버지의 사이는 조금 가까워짐.
아버지가 왜 그렇게 백만달러에 집착하나 했는데, 그렇게 새 픽업트럭 하나 사고 싶고 남은 돈은 아들들한테 물려주고 싶었다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네브라스카에 도착하지만, 역시나 낚시였고 사은품으로 모자 하나 받고 돌아감.
돌아가는 길에 아들은 아빠가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트럭을 중고로 삼. 5년 정도 된 거라서 새거나 다름 없다고. 명의는 아버지 걸로 하는 대신에 차는 아들이 몰겠다고. 그렇게 반복해서 말하던 에어컴프레셔도 하나 새로 삶.
그리고 고향에 가서 면허도 반납한 아빠한테 자랑하라고 차 운전하라고 함. 아빠를 비웃었던 사람들은 아빠가 새 차 뽑은 줄 알고 놀랍다는 듯이 쳐다봄.
그리고 마을 밖으로 나가서 다시 좌석 바꿔서 떠나는 모습과 함께 작품 끝.
뭔가 몬타나, 네브라스카 이런 미국 중서부 특유의 황량하고 쓸쓸하면서도 평온한 분위기가 좋음.
아버지 역의 브루스 던. 이걸로 캔에서 남우 주연상 받음. 헤이트풀8에도 나옴. 연기 잘하긴 했는데 남우주연상 받을 정도의 임팩트는 아니긴 한데. 로라 던의 아빠.
형 역으로 밥 오덴커크. 브베로 좀 늦게 빛을 봤는데 앞으로 작품 더 많이 찍길 바람.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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