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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영화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 , 2022

제임스 카메론이 13년 동안 기를 모아서 만든 아바타의 첫 번째 속편. 28년까지 아바타 5편까지 이미 계획이 다 끝나있어서 이제 2년 주기로 하나씩 낸다고 함. 

 

나도 기대를 해온 작품이라서 아이맥스나 4dx 같은 데서 제대로 보고 싶었는데, 주말에 괜찮은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그냥 일반관에서 보고 옴.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함. 

 

 

1도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었다. 요즘 유행하는 섭컬쳐를 인용하자면, 일종의 이세카이물. 지구에선 하반신 마비였던 내가 동면 후 다른 별에 도착하고 나니 아바타를 조종하며 외계인 나비족들과 뛰어다니며 어울리고 그들에게 인정 받고, 나중엔 궁극의 탈것인 토르크 막토를 조종하며 그들의 리더가 된다? 

 

하지만 뻔한 이야기도 전하는 방식에 따라 큰 감동을 줄 수 있고, 09년 아바타 1편이 전하는 시각적 쾌감은 전에 없던 것이어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줌.

이번 2편은 1편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음. 가족, 바다보호적인 메시지가 추가된 것. 

 

 

 

적대적인 지구인들을 몰아내고 나비족은 행복하게 살 줄 알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다시 돌아온 지구인들에게 숲부족은 터전을 빼앗기고 다시 인간들과 전쟁 모드. 정면으론 승산이 없어서 게릴라 습격 위주.

한편 1편에서 죽었던 마일스 대령은 죽기 전 자신의 기억과 생각 같은 정신적인 부분을 지구로 백업시켜뒀음. 지구인들은 그걸 아바타에 주입시켜 마일스와 대원들을 환생시켜서 다시 판도라로 파견됨. 

갑자기 마일스의 숨겨진 아들 스파이더 등장. 엄마는 누군지 언급도 없는데 후속편들에 나올 가능성은 있다. 

여전히 1차원적인 악당. 목표는 자기를 배신한 제이크 설리. 그 과정에서 스파이더를 데려와서 알게 되고, 스파이더에게 나비족들의 삶의 방식을 배워서 날탈이랑 교감하는 데까지 성공. 

 

제이크는 자신 떄문에 숲부족 전체와 자기 가족들까지 위험에 처한 걸 깨닫고 숲을 떠나 바다로 떠남. 

거기서 물의 부족의 방식을 배우며 적응해나감. 

제이크와 네이티리 사이엔 자식이 넷 생김. 그 중 하나는 입양한 딸 키리. 1편의 시고니 위버가 조종했던 아바타에게서 태어난 애. 자연과 가장 깊게 교감하는 특수한 능력을 지님. 

첫째는 제이크를 가장 닮은 듬직한 장남 네테이얌. 너무 듬직하고 정석적이라 비중이 얼마 없더니 마지막 전투에서 동생들을 구하려다가 총 맞고 사망. 

둘째는 역시 제이크를 닮았지만 좀 말 안 듣고 엇나가는 로아크. 

막내는 아직 어린 애인 투크. 비중은 얘가 가장 없지만 후속편에 성장해서 큰 일을 할 수도. 

인간들이 지구를 떠날 떄 너무 어려서 동면이 안 됐던 스파이더라는 애도 제이크의 아이들과 같이 자라며 나비족처럼 행동함. 얘 아빠는 마일스 대령. 

 

바다 부족은 제이크를 받아줌. 애들은 바다 부족 애들의 텃세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잘 버텨냄. 

마일스 대령이 결국엔 바다까지 쫓아와서 이 부족 저 부족 들쑤시며 다니기 시작. 제이크와 바다부족장의 딸이 붙잡힘. 

결국 전쟁 ㄱㄱ. 

툴쿤이라고 불리는 고래의 도움도 받아 무찌르는 데 성공. 

물 속에서 죽어가던 마일스를 보고 그냥 넘어가지 못한 스파이더가 마일스를 살려냄. 하지만 같이 따라가진 않고 설리 가족에게 돌아옴. 마일스도 자기 아들에 대한 애정이 있긴 한 듯. 

 

한바탕 전쟁이 끝나고 다시 물 부족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고 떠나려던 제이크를 물부족장이 붙잡고 본격적으로 물의 길에 들어섬을 알리며 작품 끝. 

 

 

일단 상영시간이 길다. 엔딩크레딧 제외하고 3시간. 

아이맥스나 그런 걸로 봤어야 하나. 방구석에서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화질도 별로라서 막판에 졸음도 살살 왔음. 

 

1편이 준 감동을 재현하는 데는 당연히 실패했고, 아무래도 기를 모아 후속편까지 싹 다 준비를 해둔 상황으로 보여지기에 앞으로 이어지는 속편에 따라 시리즈의 완성도가 결정날 듯. 

전체적으로 제이크, 네이티리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고 자식들의 비중이 늘어났고 앞으로 더 늘어날 듯. 특히 로아크랑 키리. 

 

 

물부족장 아내 역 목소리가 케이트 윈슬렛이었음. 엔딩 크레딧에 왜 나오나 했음. 

마일스 대령 역의 스티븐 랭. 맨인더다크의 장님 할배.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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