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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피스메이커 시즌1 Peacemaker S1 , 2022

가오갤로 유명한 제임스 건이 만든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나온 피스메이커를 주인공으로 한 첫 DCEU 시리즈. 

굳이 비교하자면 더 보이즈 같은 성인용 영웅극. 

 

리메이크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제임스 건 특유의 매니악한 B급 느낌은 있었지만 그렇게 재밌게 보진 않았음. 근데 거기서 나온 악당 중 하나로 HBO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시리즈를 만든다니 궁금해서 봄. 

전혀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볼 만했음. 

 

이 시리즈의 각본, 감독도 제임스 건이 함. 기존까지 쓰레기 같던 DCEU 세계관이 제임스 건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정체성을 찾아가는 느낌. 마지막 화에 저스티스 리그 뒷북 출동. 플래쉬랑 아쿠아맨은 얼굴까지 나옴. 원더우먼이랑 수퍼맨도 같이 왔는데 헨리 카빌이랑 갤 가돗은 섭외가 힘들었거나 너무 비쌌나 봄. 실루엣만 보이고 대사도 없음. 

 

캐릭터 발달 어정쩡한 애들 데려다가 단기간에 쓸 만한 녀석들로 만들어주는 중. 

처음엔 역시나 정신 없음. 아니 끝까지 정신 없는데 그래도 꽤나 빠르게 캐릭터 정립. 

 

영화에선 피스메이커가 그냥 무지성 평화 추종하는 악당이었지만, 여기선 역시나 주인공으로 써먹어야 했기에 착하게 나옴. 

피스메이커가 그렇게 된 것도 다 쓰레기 아빠 때문이다.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이야기. 

 

 

 

영화판에서 안 죽고 살아온 피스메이커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고 팀원들과 함께 외계인들을 물리치는 이야기. 

영화판에서 프로젝트 불가사리가 진짜 대왕 불가사리를 처리하는 임무였던 것처럼, 여기선 프로젝트 버터플라이가 나비 외계인들 처치하는 임무. 

인간 뇌를 잠식해서 인간들 사이에서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외계인들. 

얘네들이 먹을 식량은 자기들이 공간이동 장치로 데려온 '소'라고 불리는 대형 애벌레 같은 생명체. 거기서 나온 젖이 나비들의 유일한 영양공급원. 

나비들은 자기들의 행성이 숨도 못 쉬고 식량도 없이 황폐해져서 다른 행성을 찾다가 지구로 옴. 지구인들도 나비들의 행성처럼 똑같은 멸망의 길을 걷는 게 보여서 인간들을 지배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의를 위해 그랬다 뭐 이런 논리.

피스메이커는 그 논리에 설득되지 않고 소 죽여버리고 외계인 퇴치 끝. 

 

하코트는 열심히 재활 훈련 중. 피스메이커랑 이어질 듯. 실제 배우 제니퍼 홀랜드가 제임스 건의 연인. 

아데바요는 자기 엄마 아만다 월러의 나쁜 일들 폭로. 

피스메이커는 자기가 죽인 자기 아빠의 환영을 여전히 보는 중. 자기 찾아온 나비한테 꿀 주면서 시즌 끝. 

 

 

오프닝 노래랑 안무가 대놓고 중독성 있음. 웬만하면 뻔한 인트로는 스킵하는데 이건 묘하게 계속 끝까지 보게 되는 맛. 

신나는 노래와 무표정 배우들의 기묘한 군무. 

음악 선정은 제임스 건이 하는 건가? 가오갤 시리즈도 그랬지만 음악 선정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는 듯.

wigman - do you wanna taste it.

 

이글리는 전부 CG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