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을 같이 했던 짐 캐리와 미셸 공드리가 다시 뭉친 작품.
이터널 선샤인을 개인적으로 그렇게 인상적으로 보지 않음. 미셸 공드리의 이후 작품들은 상업, 비평적으로 모두 좋지 않은 반응을 받다가 이 드라마로 다시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함.
일단 어린 시절 자주 보던 마스크, 에이스 벤추라의 짐 캐리가 드라마에 나옴 + 유튭 홍보 영상에서 본 원테이크 씬이 인상적이어서 봄. 에피3에 나오는 그 여자가 제프의 방송을 보고 약을 끊고 다시 태어나는 그 장면.
그거 보고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작품으로 보여서 보려고 생각은 계속 하고 있다가 이제야 봄.
포스터나 사진들만 봐선 가볍고 밝은 코미디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우울함.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동용 프로그램의 진행자 제프 피클스.
항상 남들을 먼저 생각하고 번 돈들도 대부분 기부에 쓰임. 거의 병적으로 착한 사람.
어느 날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내와 별거 중, 쌍둥이 아들 하나는 불량한 애들이랑 어울리며 대마 피면서 엇나가고, 아내는 다른 남자를 집에 끌어들여 동거하려고 함.
그 와중에 서서히 붕괴돼가는 제프의 정신을 그림.
그걸 바라보는 쇼의 PD인 아빠는 사업적인 이유로 제프를 다른 인물, 만화로 대체하려고 함.
제프의 누나도 나름의 갈등을 겪는 중. 남편이 게이였음. 피아노 선생이랑 불륜. 그 얘기를 딸한테 듣고 알게 됨.
자기도 남편한테 보복하려는 생각을 해서인가, 일본에서 견학온 피클스 상이랑 불륜. 이혼 생각 중.
어린 딸은 부모님이 이혼하려고 하는 걸 눈치채고 굉장히 불안해하고 이상 행동.
제프는 계속 방송으로 죽음, 상실 이런 것에 대해서 털어놓는 게 아이들에게도 더 유익하고 그런 주제를 다루고 싶어 하지만, PD인 아빠가 반대해서 못하다가 마지막에 워싱턴DC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 생방송으로 지름.
자기가 평소에 죽은 필의 말을 좀 더 들어주고 그랬었다면, 애가 아빠 말 듣고 안전 벨트를 했을 텐데, 자기 잘못으로 애가 죽었다는 얘기.
이후에 제프의 인형극장은 방송사에서 잘림.
하지만 어린이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았는지 많은 어린이들이 제프를 찾아옴.
별거 중이던 아내랑도 사이가 조금은 풀린 듯.
아내랑 애가 사는 바로 옆집에 이사온 걸 아내의 동거남에게 들키지만, 대화로 잘 해결.
하지만 그 남자가 대마를 권유하는 걸 듣고 트리거가 됐는지 차로 그대로 받아버림. 제프는 상상의 피클 베럴 폭포 앞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시즌 끝.
편당 분량이 30분 안쪽이라 가볍게 볼 만함.
미셸 공드리 작품은 하나밖에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게 그의 색깔인가. 꿈, 만화 같은 연출을 한 장면들이 개인적으로 살짝 불호이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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