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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mma

UFC 263

폴 크레익 vs 자마할 힐. 라이트헤비급. 

힐이 그라운드까지 몰고 가서 탑 포지션은 잡았는데 크레이익 완력이 센 건가 팔 잡히고 그대로 암바로 팔 꺾여버림. 

아니 문외한이 내가 봐도 팔 꺾인 게 보였는데 심판은 바본가? 선수도 아드레날린 엄청 분비돼서 고통을 못 느끼는 건가 탭을 안 침. 아니면 골절이 아니라 탈구라서 고통을 좀 덜 느끼는 건가? 

1라운드에서 그냥 팔을 부러트린 건지 뽑아버려서 TKO로 크레익 승. 

힐은 이번이 MMA 데뷰 후 첫 패. 8-1. 지는 게 처음이라 탭 치는 걸 까먹었나. 크게 다치지 않고 무사히 낫길 바람. 

 

 

 

 

데미안 마이아(9) vs 벨랄 무하마드(12). 웰터급. 

벨랄 무하마드는 저번에 리온 에드워즈한테 눈깔 찔려서 앞이 안 보인다고 고통을 호소하던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남. 다행히 회복은 된 듯. 

데미안 마이아는 UFC 22승으로 최다승 2위의 40대 베테랑. 나한텐 익숙하지 않은데 벤 아스크렌이랑 경기했던 걔임. 이번이 은퇴전이 될 수도 있다고 함.  

 

1라운드는 미이아가 원렉 무지성 테클만 시도. 한 번 넘어뜨려서 누석으로 몰긴 했는데 무하마드가 잘 빠져나옴. 그 이후로도 계속 다리 한 쪽 잡고 물고늘어지지만 무하마드가 유연하게 다리 위로 빼서 빠져나옴. 

2라운드도 마이아는 무지성 테클. 다 실패. 무하마드도 TD 의식해서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함. 하지만 무하마드가 조금이나마 점수를 더 챙김.

3라운드도 똑같은 양상. 마이아 체력이 더 빠져서 스탠딩 타격에서 유효타 좀 더 허용. 무하마드도 여전히 화끈하게 압박은 못했지만 판정으로 이김. 판정 머신 느낌. 

무슨 MMA 커리어 마지막 경기를 이렇게 노잼으로 하냐. 타격 하나도 없고 주짓수 원툴로 어떻게 22승하고 9위까지 올라왔는지 모르겠음. 전성기 땐 달랐나? 하빕처럼 그래플링이 주력이어도 뜬금포로 빠른 훅 같은 게 있어야 스탠딩에서 압박이 되고 TD 성공률도 올라가지. 

 

 

네이트 디아즈 vs 리온 에드워즈(3). 웰터급. 

사실상 이벤트 매치. 디아즈는 왜 랭커도 아니지? 메인이벤트도 아닌데 5라운드로 치뤄짐. 좀비 같은 네이트 디아즈를 위해선가. 네이트는 전적 걸레인데 맥또 맞고 엄청 뜸. 

리온 에드워즈는 저번에 눈깔 찌른 거만 기억나는데 현재 9경기 연속 무패 중이라고 함. UFC에서 딱 한 번 졌는데 그 상대가 카마루 우스만. 그냥 인지도 좀 높이려고 이 싸움 받아준 건가. 

 

1라운드. 네이트가 변칙적으로 공격을 시도해보지만 잘 먹히진 않음. 리온 에드워즈가 로우킥으로 차근차근 데미지를 쌓아감. 그라운드로 잠깐 가서 에드워즈가 디아즈의 뒤를 잡았지만 별다른 데미지는 못 주고 오히려 자기가 좀 더 맞은 느낌. 

2라운드도 비슷한 양상. 스탠딩에서 레그킥을 더 야무지게 심는 에디워즈. 디아즈는 여전히 변칙 공격해보지만 통하진 않음. 붙으면 클린치 싸움에서도 에드워즈의 우세. 

3라운드도 같은 양상. 이번엔 네이트가 밑에 깔려서 엘보우에 의해 눈두덩이랑 머리 쪽에 컷까지 나면서 피 많이 흘림. 3라운드제였으면 진작 만장일치 판정으로 끝난 상황.

4라운드도 같은 양상. 개싸움도 못하고. 5라운드도 에드워즈가 압도했는데 마지막 1분 남았을 때 턱에 정타 한 방 꽂혀서 흔들림. 거기서 네이트가 열심히 몰아부쳤지만 끝내진 못함. 

피 많이 나오긴 했지만 네이트 입장에서 졸전이었는데 막판에 그나마 조금 만회함. 

판정으로 에드워즈 승. 

 

 

브랜든 모레노(1) vs 데이브손 피게레도(c). 플라이급. 

저번에 무승부가 났었나. 이번이 2차전. 

1라운드. 타격에서 모레노가 재미 좀 봄. 다운도 한 번 뺏어냄. 피레레도는 위기가 있었지만 큰 타격은 받지 않고 살아나옴. 

2라운드. 피게레도가 상위 포지션 잡았을 땐 모레노가 빠져나옴. 모레노가 상위 포지션은 라운드 끝까지 더 오래 유지했지만 별다른 타격은 못 줌. 

3라운드. 모레노가 기묘한 TD로 상대의 뒤를 잡아 RNC로 끝냄. 

피게레도 감량이 힘들어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말도 있음. 

 

 

 

오늘의 메인이벤트.

이스라엘 아데산야(c) vs 마빈 베토리(3). 미들급. 

이번이 2차전. 둘 다 데뷰전에서 처음 만남. 베토리가 아데산야에게 의외로 고전을 안겨줬지만 스플릿으로 판정패. 그걸 아직까지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베토리. 그 망상을 확실히 깨부숴주겠다는 아데산야. 

 

1라운드. 베토리가 킥 캐치를 노려서 생각보다 이른 타이밍에 TD를 했으나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빠져나온 아데산야. 스탠딩에선 킥게임으로 아데산야가 계속 갉아먹는 상황. 

2라운드도 같은 구도. TD 시도 몇 번했으나 하나도 성공 못한 베토리. 베토리 체력도 좀 빠지고 갉아먹힌 데미지가 조금씩 나타남.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TD 성공한 베토리. 큰 데미지는 못 줬으나 아데산야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뒤를 잡힘. RNC 잡힐 뻔했으나 유연하게 빠져나온 아데산야. 스탠딩 타격에선 다시 야금야금 갉아먹기 시작한 아데산야. 

4라운드. 같은 구도. 베토리 힘이 많이 빠짐. 마지막엔 무지성 테이크다운 안 먹히고 아데산야에게 궁디팡팡까지 당함. 

5라운드까지 같은 구도. 베토리 무지성 대가리 박고 테클 시도 하나도 안 먹힘. 대가리 박고 지루한 구도. 

판정으론 아데산야가 이겼지만 아데산야 입장에서도 호언장담한 피니쉬를 못 내서 아쉬울 듯. 

미들급에선 아데산야한테 타격으로 비비거나 확실히 넘길 선수가 안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