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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1 The Crown S1 , 2016

 

평 좋고 영국 왕실에 관심 없어도 괜찮다는 말 듣고 봄. 

 

현 영국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전기 드라마. 영국 현대사가 워낙 세계사에 끼치는 영향이 커서 엄청 지루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흥미롭지도 않았음. 

그냥 딱 영국 사극이라고 보면 됨. 

 

그냥 영국 왕실도 다 똑같은 사람이구나. 왕족 금수저들은 배가 불러서 별걸로 다 투정이구나. 

별것도 아닌 걸 드라마화하니 억지로 극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게 딱 보여서 위화감이 듦. 

 

남편 성을 애들이 물려받니 마니, 동생이 유부남이랑 결혼을 해야 하니 마니, 에드워드 8세가 자기 조카 대관식에 자기 부인을 데려와도 되니 마니, 왕족이 위험한 비행기 조종을 해도 되니 마니, 여왕의 해외 순방 스케쥴이 빡빡해서 혹사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서 세계 평화를 지켰다느니 같은 그냥 금수저 새끼들 반찬 타령 수준의 이야기를 과장해서 갈등을 만들어냄. 

 

허수아비인 영국 왕실에 주인공 보정으로 각종 권위와 역할을 몰아줌. 

 

 

영국 왕족이나 정치, 근현대사에 대한 사전 지식 없으면 보기 좀 많이 불편해 보임. 나는 다키스트아워, 킹스스피치 같은 걸 전에 봐서 그런가 대충 흐름은 알아먹긴 했음. 

 

 

왕이었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죽고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영연방의 여왕에 등극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그림자에 가려있는 답답한 왕실 생활에 순응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도는 남편 필립과의 갈등. 

교회법에 어긋나게 나이 많은 이혼남이랑 결혼하겠다고 하는 동생과의 갈등.

이 두 개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핵심 줄거리. 

 

중간중간 처칠을 비롯한 영국 정치 이야기, 국제 정세 이야기 좀 나옴. 

 

마지막 화엔 이집트 수뇌부와의 갈등을 예고하며 시즌 끝. 이집트도 영국 식민지였나?

다음 시즌은 대충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소련, 미국과의 갈등이 나올 듯. 

동생 마거릿은 결국 이혼남이랑 결혼 포기. 여왕이 허락을 안 해줌. 

 

 

아직 살아있는 인물들도 있을 텐데 악역으로 묘사된 사람들은 괜찮은 건가? 법적인 분쟁 같은 거 안 나나? 

 

처칠 역의 존 리스고. 덱스터의 그 할배. 

 

 

6화까지 보고 손절 치려다가 그래도 미술적으로 공들인 티가 나서 시즌 1은 끝까지 봄.

지금 4까지 나왔고, 2시즌 단위로 주연 배우들이 많이 바뀜. 여왕이 아직까지 살아있으니. 시즌 5~6은 늙은 버전으로 나와서 마무리한다는 소식. 

 

영국 왕실에 대한 환상이 하나도 없어서 이후 시즌은 안 볼 예정. 

 

 

명불허전 넷플 한국어 자막. 이 번역자 새끼들은 한국어를 먼저 가르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