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60 Stipe Miocic 스티페 미오치치 vs Francis Ngannou 프렌시스 은가누 2 헤비급 타이틀 매치

라이트급(-70kg). 제이미 멀라키 vs 카마 월띠. 

1라운드 시작한 지 1분 정도 지나서 가벼운 공방 조금씩 주고 받다가 멀라키의 왼손에 카마의 턱이 걸리고 바로 끝. 그렇게 세게 맞은 거 같진 않았는데 앞으로 고꾸라지고 바로 팔이랑 다리가 굳어버림. 

 

여성 플라이급(-57kg). 미란다 매버릭 vs 질리언 로버트슨. 

애매한 타격과 지루한 그라운드 공방전. 계속 우세를 점한 미란다의 판정승.

PPV 이벤트라 여성부라도 어느 정도 기대를 했는데 수준이 너무 낮네. 

 

 

밴텀급(-61kg). 알메이다 vs 오말리. 

신장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한 오말리가 타격으로 요리. 특히 다양한 킥이 매서웠다. 

1라운드에 오말리가 머리에 킥을 적중시키고 끝낼 기회가 있었는데 심판이 말릴 줄 알고 안 들어감. 알메이다가 일방적으로 꽤 세게 맞았는데도 내구력은 좋아서 금방 회복하고 계속 붙음. 근데 타격에서 밀리니까 답이 없음. 테이크다운 시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오말리가 3라운드에 카운터 펀치로 또 다운 시켰는데 이번에도 끝난 줄 알고 안 들어가다가 심판이 안 끝내니까 뛰어들어서 파운딩 씨게 한 방 내리꽂고 마무리.

 

웰터급(-77kg). 타이론 우들리(7) vs 빈센테 루케(10).

타이론이 처음부터 레슬링 공방으로 몰고갔지만 별 소득은 없었고 이후에 타격에서 살짝 이득을 보는 듯했지만 빈센테한테 크게 한 방 얻어맞고 바로 그로기 상태로 발이 풀려 케이지 구석에서 헤롱거리다가 서브미션으로 끝.

 

오늘의 메인 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120kg).

스티페 미오치치 vs 프렌시스 은가누 2차전. 지구에서 가장 강한 사람을 가리는 자리. 

미오치치는 잘 몰랐는데 가정적인 소방관. 은가누도 카메룬 밑바닥에서 올라온 도전자. 둘 다 응원. 

은가누가 1차전 때 러쉬만 하다가 그라운드에서 힘 다 빼고 후반부에 끌려다니다가 졌는데 이번에 칼을 갈고 준비해서 나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압박. 근데 은가누가 그렇게 천천히 압박하니까 벽처럼 느껴짐.

그러다 은가누 한 방에 미오치치가 걸림. 미오치치는 1차전 때처럼 레슬링 싸움으로 가려고 테이크다운 시도하다가 실패. 체중 차이가 크게 작용한 것처럼 보임. 그대로 은가누한테 뒤잡히고 엄청 얻어맞지만 간신히 살아나오고 1라운드 끝. 살아나온 게 신기함. 

2라운드에 데미지 회복이 덜 된 걸로 보이는 미오치치. 2라운드 시작한 지 얼마 안 가 은가누 펀치에 걸리고 끝나나 싶었는데, 미오치치도 엄청난 맷집으로 살아나옴. 미오치치가 빠지면서 반격하려고 손을 뻗었는데 은가누한테 한 방 걸림. 거기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추가타를 가하려다가 곧바로 은가누의 카운터에 맞고 실신. 

 

둘이 체중 차이가 30파운드나 나던데 이게 경기 당일 무게인가? 아니면 평소 체중인가? 경기 당일 체중이 30파운드 차이면 너무 큰 차이 아닌가. kg으로 치면 거의 15kg. 최소 두 체급 이상의 차인데. 

 

은가누 근육이 진짜 네츄럴이라는 게 안 믿겨질 정도로 거대하고 선명함. 거기에 팔다리도 엄청나게 길고 타격도 엄청나게 빠르고 강해서 진짜 괴물처럼 느껴짐. 맷집도 엄청나서 얘를 타격으로 이길 각은 안 보임. 

이 괴물이 테이크다운 방어랑 레슬링, 그라운드 공방까지 마스터 한다면 누가 이길 수 있을까 상상이 안 될 정도.

 

1차전에 미오치치가 이긴 게 신기하네. 그때의 패배를 경험으로 삼아 엄청나게 레벨업한 은가누. 

이걸로 미오치치의 헤비급 지배는 공식적으로 끝이 난 걸로 보임. 은가누가 영리하게 천천히 압박하는 전략을 들고 오니 답이 안 보임. 아직은 서로 1:1 주고 받은 상황이지만 이번에 너무 압도적으로 져서 3차전 각은 딱히 안 보임. 

 

앞으로 누가 은가누의 타이틀에 도전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