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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만화책

간츠 GANTZ ガンツ

super eyepatch wolf 채널에서 간츠 관련 영상 보다가 갑자기 땡겨서 다시 보게 됨. 

 

만화책으로 되게 오래 전에 봤었음. 중간에 좀 쉬다가 이상한 외계인 침공 스토리 나올 때도 잠깐 다시 봤었던 기억이 남. 

 

지금 처음부터 끝까지 보니까 완결은 안 봤었다. 

 

용두사미. 

 

 

설정은 되게 신선하고 재밌다.

특정 인물들이 죽어서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다시 재생돼서 살아남. 방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간츠라고 불리는 검은 구체가 있음. 무기랑 신체 강화 수트가 지급됨.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전송돼서 역시 성인이라고 불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상한 괴물/외계인들과 싸워야 함. 

 

거기서 또 죽으면 진짜로 게임 오버 GG. 괴물들은 다 물리치면 숨이 붙어 있는 사람들은 다시 방 안으로 전송되고 자기가 해치운 괴물만큼 점수를 부여 받음. 그 점수가 100점이 쌓이면 1. 간츠에 대한 기억은 지워지고 일상으로 돌아감. 2. 새로운 무기를 부여 받음. 3. 간츠의 데이터베이스에 남은 죽은 사람을 한 명 살릴 수 있음. 

 

평범하고 조용한 살짝 찐따 같은 주인공 쿠로노 케이가 우연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 카토랑 엮이면서 사고로 죽게 되고 간츠를 시작하는 이야기. 

 

이야기는 크게 1기 멤버, 2기 멤버, 외계인 침공 스토리로 나뉨. 중간에 뱀파이어랑 오사카 에피소드. 

 

1기 멤버까진 되게 흥미진진. 간츠의 괴상하지만 흥미진진한 세계관에 대해서 알아가고 힘을 합쳐서 적응해가는 과정. 쿠로노는 현실 찐따라서 자기가 영웅이 될 수 있는 간츠 세상을 즐김. 돌볼 동생이 있는 친구 카토는 동생을 위해서 어떻게든 살으려고 함. 근데 1기 멤버 전멸하고 쿠로노 혼자 살아남고 2기부터 슬슬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짐.

 

2기 멤버가 모이는 과정이 좀 병신 같긴 한데 그래도 거기까진 봐줄 만함.

이즈미라는 전학생 등장. 알고 보니 과거 간츠에서 활약한 애. 100점 채우고 기억 지움. 인터넷에서 1기 멤버 니시가 게시한 간츠 관련 글에 묘한 익숙함과 흥미를 느끼고 조사 중. 쿠로노를 강력하게 의심하고 어디서 총까지 구해서 쿠로노를 한밤 중에 학교로 불러 쏴보고 확신을 함. 무슨 작은 간츠 구슬이 있는데 거기에 지원자들 많이 불러오라는 메시지를 받고 시내 한복판에서 총기 난사로 2기 멤버 대부분을 간츠로 불러옴. 본인은 케이한테 죽음. 

갑자기 초능력자 등장. 역시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는 찐따여서 자살하려고 인터넷에 예고글 썼는데 우연히 초능력자 사부를 만나서 초능력 전수 받고 일찐들 초능력으로 다 죽여버리고 복수. 우연히 시내에 있다가 이즈미를 막다가 죽음. 

이 작가가 일본 학교 생활과 이지메, 힘을 숨긴 찐따의 복수, 현실에서 찐따인 내가 이세계에선 영웅이었다? 같은 소재를 엄청 좋아하는 것 같음. 

 

타에라는 쿠로노의 애인 생김. 이전 쿠로노는 잃을 게 없는 찐따였는데 처음엔 장난으로 타에와 사귀지만 나중엔 애정이 생겨서 간츠에서 살아으려는 동기가 됨. 여기서부터 작품 끝날 때까지 쿠로노의 유일한 동기. 타에를 구하고 같이 사는 것. 정말 1차원적인 캐릭터다. 

 

2기 멤버들이 쿠로노를 리더로 추대하고 그를 중심으로 뭉쳐서 훈련도 하고 간츠에 잘 적응하나가기 시작. 거기 아이돌 레이카가 쿠로노를 좋아하기 시작. 쿠로노의 목표는 자기를 구하고 죽은 친구 카토를 살려내는 것. 

잘 나가다가 갑자기 뱀파이어 등장. 여기서부터 본격 갑분싸 시작. 무슨 정장 입고 담배 물고 일본도 들고 다니는 개씹가오충들임. 여기서부터 어느 정도 분리돼 있던 현실과 간츠 세계가 뒤섞이기 시작. 뱀파이어는 지금도 왜 나온지 모르겠음. 누라리횬 막타 칠 때 잠깐 거든 것 정도. 무슨 쿠로노 케이 동생이 인싸인데 뱀파이어가 됐다든가 아무튼 개븅신 같은 스토리 전개가 계속해서 이어짐. 

 

계속 미션을 해나가다가 타에가 미션에 휘말려서 타에를 죽이는 미션도 나옴. 결국 타에는 죽음. 나중에 다른 멤버들의 자기들이 모은 점수로 타에, 카토, 니시까지 살림. 쿠로노가 리더로서 엄청나게 활약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생각해서. 쿠로노는 자기가 모은 점수로 기억을 지우고 일상으로 돌아감. 

근데 뱀파이어들이 계속 쿠로노를 쫓아서 결국 죽음. 

 

나머지 2기 멤버들이 오사카 미션을 거쳐서 쿠로노를 다시 살려냄. 오사카 미션은 작품이 병신이 된 이후로 그나마 볼 만했음. 다른 지역의 간츠 멤버들의 존재를 알게 됐고 거기 캐릭터들도 볼 만했고 역대급 센 성인들을 상대하게 됨. 오사카엔 무슨 7번 100점 찍은 애도 있는데 엄청 강해 보이는 수트를 착용함. 걔도 근데 결국 누라리횬한테 죽음. 카토는 거기서 새로운 헤로인 만남. 근육맨이랑 애기의 성장 스토리 여기서 완결. 초능력자 사부 사망. 

 

오사카 시는 완전 작살이 남.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중. 니시는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 설명충 모드로 일주일 후 지구에 재앙이 온다고 예고함. catastrophe. 

쿠로노는 다시 살아나서 타에와 재결합. 쿠로노를 짝사랑한 레이카가 자기 점수로 쿠로노를 한 명 더 복사함. 여기서부터 쿠로노 케이는 두 명. 

 

일주일 후 외계인 침공 시작. 거인. 눈깔이 관자놀이에도 박혀서 총 네 개. 전 세계 각지에 있던 간츠 대원들이 힘을 합쳐 외계인에 대항 시작. 외계인들은 무슨 우주선 안에 지구보다 훨씬 진보한 문명이 있음. 무슨 타에가 외계인들한테 잡혀가고 외계인 프로파간다, 외계 문명, 외계인한테 도움 받기, 간츠 해킹, 잡혀간 사람들 구하다가 역적으로 몰린 간츠 대원들이 이상한 데로 소환돼서 벌레들이랑 싸우고 그걸 중계하는 외계인들 같은 멍청한 이야기 계속 늘어놓다가 결국엔 외계인 격파하고 타에 구출 성공. 

 

전쟁은 지구가 이김. 중간에 무슨 외계인 신 같은 존재 맞닥뜨리고 걔가 설명충 모드로 간츠의 정체 떡밥 회수하는데 개병신 같음. 오래 전부터 새로 정착할 행성을 찾으려고 외계인들을 보냈는데 그게 바로 성인들. 개똥 같은 개소리를 철학이라도 되는양 씨부리면서 궤변 전파. 무슨 지구로 정착하려고 하는 외계인들을 몰아낸 게 바로 그 신 같은 존재. 그래서 지구인들이 그 외계인들에 싸울 수 있게 도와주려고 보낸 정보가 바로 간츠. 그 전파를 받은 게 독일 부자 딸. 그 씹돼지년. 그 독일 재벌이 외계 전파로 얻은 외계 기술로 간츠를 만들고 전 세계에 설치해서 간츠 대원들을 키운 거임. 그 거인 외계인에 대항하라고. 아 진짜 너무 구질구질하고 멍청하다. 여기서 레이카가 복제한 쿠로노 케이는 사망.  

 

외계인들은 우주선 타고 빤쓰런 중인데 미국 간츠 대원들이 우주선에서 무슨 심심풀이로 생중계까지 하면서 외계인 포로들이랑 결투 시작. 외계인 에이스 장군이 셈. 걔가 직접 쿠로노 케이 지목해서 지구에 있던 쿠로노 순간이동해서 붙음. 안 붙으면 비행선 지구에 꼬라박겠다고 협박해서. 결국 쿠로노가 이기고 우주선 탈출해서 지구 도착. 바다에 떠있다가 해변까지 떠내려온 카토랑 쿠로노. 쿠로노는 타에랑, 카토는 동생이랑 만나서 포옹하고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며 환호하며 작품 끝. 정말 병신 같은 결말. 

 

 

 

등장인물들 많아지면서 비슷하게 생긴 캐릭터들 너무 많아짐. 특히 여자 캐릭터. 

 

작가가 젖탱이랑 응딩이에 환장함. 

 

간츠 세계관을 급격하고 무리하게 확장시키면서 너무 허술해짐. 간츠의 미스테리함을 유지한 채로 천천히 성장하는 캐릭터들과 간츠의 비밀을 푸는 게 더 나았다. 

 

예전에 일본 만화는 멋있고 한국 만화는 유치하다고 느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그냥 만화 자체가 대부분은 유치하다. 

 

그림체도 뭔가 어색함. 3D CG랑 섞어서 그런가.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그냥 직관성 떨어지고 조잡하다는 생각만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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