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리미티드 시리즈.
쌍둥이 형제와 그들의 가족 이야기.
어느 날 편집증을 앓는 형 토마스가 도서관에서 자기 손목을 자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토마스는 무슨 주님의 뜻이니 희생이니 하면서 손 절대 다시 붙이지 말라고 동생 도미닉에게 절규를 해서 도미닉은 형의 말을 들어줌. 형은 정신병 때문에 평생 자기 하고 싶은 걸 못했는데, 이번에 자기 뜻대로 하게 해주자고.
토마스는 그 일로 원래 다니던 정신병원이 아니라 감옥에 감. 도미닉은 토마스를 꺼내주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음. 그러다 우연히 감옥 내의 비리를 알게 되고 그걸로 교도소장을 협박해 동생을 빼내는 데 성공. 하지만 토마스는 도미닉이 자는 사이에 혼자 폭포에 가서 빠져 죽음.
동생의 장례식 날. 양아버지가 토마스를 어릴 때 많이 괴롭혔다고 소리를 지르고 싸움. 이후에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받고 그래도 양아버지 레이가 형제를 어릴 때 부양해준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는 걸 깨닫고, 사과를 하러 찾아가지만 레이는 심장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간중간 형제의 유년시절, 대학시절 얘기도 나오고 형제의 외할아버지가 이탈리아에서 건너와서 미국에 자리잡고 가정을 꾸리는 이야기도 나옴.
토마스는 어릴 때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 편집증이 점점 심해짐.
친아버지는 누군지 모르고, 어릴 떄부터 양아버지 밑에서 자람. 엄마는 한번도 친아버지 얘기를 해주지 않음.
양아버지가 굉장히 엄격. 눈치 빠른 도미닉은 알아서 조용히 있었지만 어릴 떄부터 정신병이 있던 토마스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양아버지의 눈 밖에 나서 벌을 많이 받음.
대학에 와서 도미닉은 자기도 토마스 그만 돌보고 여자도 만나고 친구들이랑 놀려고 기숙사에서도 토마스와 떨어져서 지내기로 함. 토마스는 도미닉의 보살핌이 없으니 금방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병이 악화됨.
형제의 외할아버지 도미니코 템페스타는 동생과 같이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동생이 일은 안 하고 여자만 만나고 다녀서 동생이 바람 피우는 여자의 남편에게 그 사실을 알려줌. 동생은 바람 피운 현장에서 총을 맞고 며칠 후 감염에 의해 사망.
도미니코는 열심히 일하고 재산을 모아 땅을 사고 직접 집도 짓고 어느 정도 자수성가를 함. 이후 중매를 통해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첫 상대의 얼굴을 보고 마음에 안 든다고 무례하게 거절. 첫 상대의 동생은 마음에 들어서 데리고 가지만 언니까지 같이 데려가야 한다는 조건이 붙음. 동생은 성질이 불 같아서 자주 다툼. 그 모습을 본 언니가 템페스트 집안 전체에 저주를 내림. 이후 동생은 출산 중 사망하고 탄생한 딸은 구순열. 그 딸이 형제의 엄마.
이후에도 아내의 언니와 오랫동안 같이 살게 됨. 도미니코가 일할 때 딸을 돌보면서. 도미니코는 계속 그녀를 마녀라고 부르고 미워하고 의심함. 자신을 독살하려고 한다고 생각해서 그녀를 정신병원으로 보냄.
각설하고 결말부.
도미닉은 자기 친아버지가 자기 외할아버지라고 생각함. 그래서 엄마도 친아버지 얘기를 안 해주시는 거고.
하지만 양아버지 레이가 사실은 엄마가 죽기 전 애들 친아버지 얘기 해줬다고 하면서 도미닉에게 진실을 말해줌. 형제의 친아버지는 헨리 드링크워터라는 북미 원주민 혈통. 형제랑 같이 학교 다닌 애들도 있고, 외할아버지의 공장에서도 같이 일했던 사람의 아들. 엄마가 어린 시절에 그 마녀 이모가 같이 데려와서 놀던 애였음.
감옥에서 도와주던 랄프가 birsey 형제의 이복 형제. 도미닉이 어릴 때 학교에서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거짓말로 모함해서 학교 못 다니게 만들었고 얼마 후 물에 빠져 죽었던 여자애도 이복 자매였고.
그 사실을 깨닫고 도미닉은 랄프를 찾아가 이 사실을 말하지만, 랄프는 오래 전부터 자기들이 친척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고, birdsey형제가 아는 척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 말을 안하고 있었다고 함. 이 오랜 세월 동안.
형제의 아빠는 birdsey형제가 임신됐다는 걸 알지도 못하고 한국전에 참전해서 거기서 죽음.
랄프에게 왜 자기를 도와줬냐고 하니까, 자기가 좋든 싫든 혈연으로 연결돼 있어서 도와줬다고 함.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깨달은 도미닉. love grows from forgiveness. from destruction comes renovation. the evidence of god exists in our connections to one another. this much at least i figured it out. i know this much is true. 용서하고 사랑해라.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그리고 쌍둥이를 출산한 듯한 전 부인을 찾아간 도미닉. 누구 애들인지 모르겠지만 같이 하나씩 들고 마주보며 작품 끝.
life goes on.
뭔가 특별한 건 없는데 묵직하고 좋았음. 한국에선 왜 이런 걸 못 만들까. 담담하고 묵직한 거. 매운맛 양념 범벅해놓고 호들갑 떨지 말고.
토마스가 자기 손 자른 데 무슨 대단한 동기나 과거 같은 게 숨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음. 그냥 정신병자였던 거. 양아버지나 재소자들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건 다 정신병에서 나온 헛소리였나.
배우들 연기는 매우 좋았다. 마크 러팔로가 근본은 있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내공이 강한 배우인 줄은 몰랐음. 다시 봄.
교도소 복지사 역으로 나온 배우도 되게 인상적. 냉담한 척하지만 속은 되게 따뜻한. 현실에 있을 법한. 연기가 아닌 듯한.
MCU 완다비전에서 마녀로 나온 캐서린 한이 도미닉의 전 부인 역.
도미닉의 여친으로 나온 여자의 에피소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임신했다고 좋아하더니 알고 보니 도미닉은 정관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임신 불가. 이후 어딘가로 잠적해서 소식 없음.
이탈리아어 해석해주는 교수 과정 밟던 여자도 되게 황당함. 한번 보고 연락 좀 주고 받더니 갑자기 집까지 찾아와서 술에 취해서 들이대다가 거절 당하니까 신경질내면서 빤쓰런. 이후에 다시 병원에서 만나서 번역본 전해주고. 이런 뜬금없이 행동하는 캐릭터는 극에서 나오긴 힘들고 아무래도 원작이 소설이라 그걸 반영해서 나온 듯.
배우를 꿈꾸는 중고차 판매인 리오도 되게 사이드 캐릭턴데 잘 발달했고. 변호사인 척 연기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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