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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유튭

권팸 KWONFAM [Kwon Family]

한국에 사는 한국남, 독일녀 부부. 

 

무슨 알고리듬에 이끌린 건지, 최근에 국제결혼 부부 채널을 연달아 시청 중. 

 

오래 전에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영상을 많이 본 적이 있는데 어느 순간 질리고 뻔하고 몇몇 채널의 국뽕이 낯간지러워서 다 차단해놨는데, 최근에 이렇게 하나씩 뜨는데 보다 보니까 빠져듦. 특히 애 있는 부부. 

출산의 순간부터 아이의 걸음마부터 말 트이는 것까지 보다 보면 묘한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음. 

예전엔 결혼과 출산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채널들을 보다 보니까 생각이 바뀜.

출산과 양육이 없는 결혼은 결혼이 아니라고 생각함. 

 

일단 개인적으로 유년기의 추억이 없는 편이라 나에게 없던, 부족한 무언가를 대신 충족시켜줌. 

어디나 똑같겠지만 애들을 제대로 사랑을 주면서 키우는 건 쉽지 않다. 특히 한국은 조금 더 어려운 거 같음. 

 

 

각설하고 이 채널의 특이점 몇 가지. 

남편이 아내에 비해 상당히 나이가 많음. 15살인가. 그래도 남편이 워낙 동안이라 크게 나이 차가 난다거나 늙어보이진 않음. 의류 쪽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재정적으론 넉넉한가 봄. 사업하면서 퇴근하면 편집까지 혼자 다 해서 거의 생명을 갈아넣으면서 채널을 운영하다가 최근엔 건강 문제로 사업 쪽에선 살짝 손을 떼고 육아에 집중한다고 함. 거의 가족에 올인한 가장. 

 

아내는 언어 쪽으로 재능이 뛰어남. 몇 년 쓰지도 않았을 텐데 한국어 구사능력이 굉장히 구수함. 

 

둘은 언어 교환 앺에서 만났다고 함. 여자는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게 전혀 없었는데, 몇 달 간 스카이프로 화상 통화하다가 여자가 한국까지 날아오고 몇 주 보내고 그대로 결혼에 골인.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3달 걸렸다고 했나. 

 

 

아내 린다의 부모님은 이혼하신 거 같은데, 가족들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부러움. 헤어지더라도 양육에 서로 책임을 다하는 문화 덕분인 듯. 

 

딸 로아는 귀엽고. 이중언어 사용 가정이라 아무래도 애가 말이 좀 늦는 편. 입 트이면 어떨까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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