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가요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던 YG가 다양한 잡음을 만들면서 무너져가는 요즘,
YG의 기둥이었던 테디가 YG를 나와서 설립한 theblacklable에서 최근 데뷰한 meovv라는 걸그룹의 노래를 듣게 됨.
처음엔 그룹 이름 오그라들고 노래도 그냥 그래서 넘겼는데 몇 주 지나서 우연히 다시 들으니 귀에 착 감겨서 관련 자료들을 파다가 보니까 결국 블랙핑크의 아버지인 테디랑 그들의 성공에 대한 이 다큐까지 보게 됨.
나는 블핑이 크게 성공을 했으니까 좀 더 오래된 줄 알았는데 IOI보다 늦게 데뷰했다는 걸 이 다큐로 알게 됨.
이 그룹에 대한 내 첫 인상. 붐바야는 2ne1 짭 느낌이라 구렸고 휘파람 stay 불장난은 매우 신선하고 좋았음.
그렇게 데뷰하자마자 싱글 몇 개를 연달아서 성공을 시켰는데 되게 공백기가 길었던 기억이 남. 그리고 나온 마지막처럼, 두두두두는 2ne1 하위호환 느낌에 식상하고 구려서 안 들었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sbs인가 어디서 한다고 해서 에피소드 1~2개 정도 봤는데 놀라울 정도로 재미 없고 멤버들 각자의 매력을 찾을 수 없어서 이후에 관심을 끊음.
그러다 정규 1집도 나오고 2집도 나와서 들어본 기억은 남.
이 다큐는 정규 1집 발매랑 비슷한 시기에 나옴.
항상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YG에서 이제 시대가 바뀐 걸 체감한 건지 멤버들 개개인의 배경과 연습생 시절, 월드투어 이야기가 주된 내용.
미성년자들 연습생으로 뽑아서 기약 없이 몇 년 동안 연습 굴리면서 가능성 시험하고 거르고 걸러서 데뷰 시키는 이 시스템.
대형 기획사에서 데뷰에 성공한다면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 길이라 밖에서 보면 화려해보이지만, 빛 못 보고 사그라든 아이들의 기회비용은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뭐 그 애들이나 애들 부모들도 리스크를 알고 가능성을 보고 도전한 것이겠지만. 이 시스템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현 시점에선 블핑은 22년에 정규 2집까지 내고 투어 이후 각자의 활동에 집중 중. 이후 23년 말 YG와 계약 기간이 끝나고 다 나감. 팀 활동은 여전히 YG로 한다는데 지금 YG 상황을 보나, 멤버들 각자 개인활동들도 다 잘 풀리는 느낌이라 팀으로 다시 뭉치는 건 오랫동안 못 볼 듯.
올해 말에 나오는 로제 정규는 기대됨. 나머지 멤바들은 다들 개인 기획사 차렸는데, 로제는 음악에 진심이라 블랙레이블로 들어감. 어제 발표한 브루노마스랑 함께한 아파트라는 싱글도 괜찮았고.
목소리가 독보적이라 여자 아이돌 그룹 출신 솔로로는 태연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성공하지 않을까.
지수는 음악 쪽 경력은 솔로는 접는 게 맞고, 연기 쪽도 아직은 애매함. 수지 연기 초창기처럼 발성, 발음 등 그냥 근본이 없는 느낌이라 입 벌리는 순간 바로 몰입이 깨짐. 수지는 그래도 짬 좀 먹으니 최근엔 많이 괜찮아졌는데, 지수도 그만큼 발전을 하지 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처지가 될 수도.
리사랑 제니는 최근에 둘 다 싱글 하나씩 발표함. 음악 쪽으로 굵직한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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