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아 웰스 VS 매튜 세멜스버거. 웰터급.
세멜스버거가 타격으로 초반에 압살하는 느낌이었으나 좀비 같은 회복력으로 세멜스버거를 끝내 TD 시키고 컨트롤 시간을 길게 가져감. 세멜스버거도 딱히 탈출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3라 내내 같은 그림 나와서 웰스의 판정승.
바비 그린 VS 제러드 고든. 라이트급.
그린이 타격은 잘함. 이번에도 노련하게 요리하는 느낌으로 갔는데, 버팅으로 TKO가 나고 판정 때 노컨테스트로 번복됨.
딱히 노리고 머리 박은 거 같지는 않은데 그 짧은 순간에.
버팅이든 로블로든 UFC는 규정을 좀 일관성 있게 가져갈 필요가 있음.
어떨 때는 반칙으로 승패 정해버리고, 어떤 떄는 회복까지 기다렸다가 경기 속행하고, 어떤 때는 벌점, 어떤 떄는 무효 등등. 직관성 너무 떨어짐.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 VS 커티스 블레이즈4. 헤비급.
기다리던 빅매치. 둘 다 최근 기세는 매우 좋음.
블레이즈는 은가누 2차전 패배 이후 루이스를 제외한 모든 상대를 이김. 루이스전도 사실 이기고 있었는데 멍청하게 들어가다가 한 방 씨게 맞고 뻗어버린 거라 나는 블레이즈가 더 기량은 뛰어나다고 생각함.
심지어 최근엔 UFC 헤비급의 신성이라고 볼 수 있는 로젠스트루이크, 아스피날, 다우카우스를 다 잡아냄. 그 중에 아스피날은 부상 때문에 뭔가 찜찜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타격으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다우카우스는 타격으로 깔끔하게 잡아냄.
파블로비치는 러시아단체에서 무패 챔피언 상태로 UFC로 넘어와 데뷰전에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타격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다가 TD 당해서 역전패를 당함.
그 이후 모든 상대를 1라운드 KO 시키며 여기까지 올라옴. 그 잘 치는 루이스와 투이바사를 일찐이 찐따 구석에 몰아넣고 떄려잡는 모습을 연출하며 잡아냄.
타격으로는 파블로비치가 우위일 거 같지만 최근 타격 폼이 물 오른 블레이즈가 절대 호락호락하게 타격으로 밀릴 거 같지 않고 레슬링 옵션도 장착됐으니 정말 막상막하의 싸움이 될 거라고 예상.
실제로 경기 초반엔 빠른 템포로 밀고 들어오는 파블로비치에게 블레이즈의 카운터가 깔끔하게 여러 번 터지며 역시 탑컨텐더는 다르다는 걸 보여줌.
하지만 미친 맷집의 파블로비치는 거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이후에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해 잽을 툭툭 던지기 시작. 정신 털리기 시작한 블레이즈는 더블렉을 시도해보지만 무난하게 막히고 파블로비치가 여러 번 노리던 어퍼컷에 그로기가 와서 다운되며 TKO패.
진짜 무슨 양 손에 쇳덩이를 달아놓고 휘두르는 건가. 파블로비치한테 몇 대 맞으면 상대들은 다 정신을 못 차림. 세기도 센데 정확도도 무시무시함.
이제는 진짜 보고 싶다. 존 존스 VS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은가누 VS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미오치치도 궁금하긴 하지만 얘는 시청자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만들었음. 은퇴도 얼마 안 남았는데 괜히 헤비급 정체시키기만 해서 빨리 싸우든가 아니면 사라졌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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