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78 카마루 우스만 v 리온 에드워즈

 

마르친 티부라11 v 알렉산드르 로마노프13. 헤비급

나름 헤비급 탑15 랭커들 싸움인데 메인카드에도 못 들어가나. 

로마노프는 이 경기 전까지 16전 무패였는데 이렇게 기대를 못 받나. 

1라는 로마노프가 힘으로 티부라를 뽑아들고 계속 컨트롤을 이어가며 라운드를 가져감. 

2~3라는 티부라가 상대의 TD 시도를 잘 막아내고 타격으로 우위를 점하며 가져가고 메이저리티 디씨전으로 판정승. 

 

 

여기부터 메인카드. 

 

타이슨 페드로 V 핸리 헌서커. 라이트헤비급. 

1라 초반 페드로가 안면에 펀치로 유효타 좀 때리다가 바디 쪽 앞차기 한 방으로 상대를 다운시키고 몰아치며 TKO승. 

 

 

조제 알도3 V 머랍 드발리시빌리6. 밴텀급. 

3라운드 내내 머랍이 알도를 넘기려고 하고 알도는 막아내는 양상. 알도는 한번도 넘어가진 않았지만 막아내면서 체력이 많이 빠졌는지 스텝도 죽고 스탠딩 상황에서도 반격 제대로 못함. 

머랍은 붙어서 꾸준히 니킥으로 알도의 허벅지 공략하고 만장일치 판정승.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12TO6 엘보우랑 후두부 공격을 허용해야 함. 

머리를 상대의 가랑이에 박고 버티기만 해도 판정승을 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됨. 

 

 

 

파울로 코스타6 V 루크 락홀드. 미들급. 

락홀드는 챔프 출신. 내가 UFC 보기 시작한 때는 이미 없던 시절이라 나한테 생소함. 비스핑한테 챔프 헌납한 것과 유리턱으로 유명. 요엘 로메로에게 잠정 타이틀전을 지고 라헤급으로 월장했다가 얀 블라코비치한테 진 이후 약 3년만에 UFC 복귀전. 

몸은 둘 다 모델급으로 좋음. 확실히 루크는 오랜 공백 때문인지 실전 감각, 체력이 안 돌아온 듯. 1라는 타격에서도 파울로가 압도하고 TD까지 성공 후 갈아버림. 1라 끝나고 바로 탈진 온 루크. 2라에 끝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끈기로 버티면서 3라 판정까지 감. 큰 펀치도 파울로에게 몇 번 먹임. 마지막엔 밑에 깔려있다가 포지션을 역전하고 자신의 피묻은 얼굴을 파울로에게 비비면서 명장면까지 생성. 

 

경기는 만장일치 판정으로 파울로 승. 끝나고 울먹거리면서 늙어서 더 못해먹겠다고 한 거 보면 사실상 락홀드의 은퇴 경기가 아닌가. 

 

 

카마루 우스만C V 리온 에드워즈2. 웰터급. 

둘의 2차전. 

1라는 에드워즈가 빠른 로우킥으로 견제를 시작. 우스만은 킥캐치가 안 되자 바로 레슬링 모드 돌입. 하지만 에드워즈가 단단하게 방어는 물론이고 역으로 우스만을 넘어뜨림. 우스만 커리어에서 최로 TD 당한 거. 풀마운트도 잠깐 타고 뒤까지 잡고 우스만에게 RNC압박을 계속 넣고 라운드를 가져감. 우스만이 이런 불리한 포지션에 몰린 것도 처음 봄. 

 

하지만 1라운드 반짝하고 2~5는 우스만의 무한 체력 레슬링 시작. 에드워즈는 체력에서 밀리며 잠식되고 결국 우스만이 판정으로 이기는 그림. 나도 보면서 꿀잠모드 들어가는 중이었는데 5라 막판에 에드워즈의 왼쪽 펀치로 쀄이크 주니까 우스만이 고개를 우측으로 숙이며 살짝 뒤로빠질 때, 이어진 에드워즈의 하이킥이 정타로 들어가고 우스만이 실신하며 에드워즈의 KO승. 

 

P4P 왕 카마루 우스만이 이렇게 무너지다니. 거의 누네스 V 페냐급 업셋. 이제 우스만도 치마예프 피해 라이트헤비급으로 도망간다는 개소리 더 이상 못할 듯. 

우스만이 근데 막판에 조금만 더 신중했으면 판정으로 가져가는 그림이기도 해서 에드워즈랑 2차전 바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음. 코빙턴, 치마도 엄청 타이틀샷 받으려고 들이댈 듯. 

치마는 퇴물 네이트 잡고 돈 한 번 빨고 가려고 한 선택이 아쉬움. 

 

에드워즈가 벨랄 무하메드 눈 파버리고 무효경기 난 게 엊그제 같은데 이 선수가 챔피언이 되다니. 그때 왜 반칙패가 아니라 무효가 난 건지도 이해가 안 됨. 이 UFC 반칙 판정 시스템 자체가. 

 

아무튼 극강의 챔프가 무너져서 앞으로 웰터급이 좀 더 흥미진진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