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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지옥 Hellbound , 2021

연상호야 말로 한국에서 극 만든다는 사람 중에 가장 거품이 아닐까. 좀비물에 조선 신파 섞은 부산행이 얘 경력 연장시켜준 게 비극.
특유의 염세적, 비관적 세계관은 처음 얼핏 보기엔 나름 흥미로운데 알맹이가 없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말밖에 남는 게 없음.

서울 한복판 대낮에 웬 근육 괴물 셋이 찾아와 차, 건물 다 때려부수며 샤람을 잡아서 패다가 심판을 시행. 끝나면 몸은 잿더미만 남음.
그 현상을 이용해 사이비 종교와 광신도들이 세상을 지배한 조선판 디스토피아. 사냥의 시간인가 그거 볼 때도 느꼈지만 조선판 디스토피아는 현실이랑 다른 게 없어서 괴리감이 안 느껴지는 게 내 머리에 괴리감을 느끼게 만듦.

6부작인데 대충 1, 2부로 나뉨. 처음 그 현상이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새진리교가 퍼지는 상황.
몇 년 후 새진리교개 세상을 지배한 시대.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신생아가 고지를 받고 벌어지는 일

아무튼 마지막에 부모 둘에 애를 감싸 안고 희생해서 애는 살림. 그 상황에 인터넷 생중계 돼서 새진리교의 권위도 추락할 예정.
애는 김현주가 데리고 어디로 떠남.


마지막에 극 초반 심판 당해서 재가 된 여자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2 떡밥도 남김.
웹툰 원작으로 아는데 그 뒤 이야기가 더 있는 건가?
대체 그 근육맨들 정체랑 동기는 뭐임? 원작자가 거기까지 생각해놓긴 한 건가? 그거 딱 하나 궁금함. 있어봤자 말도 안 되는 궤변일 것 같긴 함.


나름 넷플 월드랭킹 1위 좀 오래 유지한 작품이라 시즌2가 나올 수도.
액션에 쓸데없이 힘을 많이 줌. 극의 기본은 각본과 촬영, 편집인데 이상한 옵션에 돈 낭비한 느낌.

양익준이 이런 작품에 배우로도 나오네. 감독 일은 접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