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역사에 하나의 방점을 찍은 게 아닐까.
디즈니 픽사의 실사 싸다구 올리는 3d 그래픽도 경이롭지만, 아케인은 2d와 3d의 절묘한 조화와 적절한 시점 변환과 음악 사용을 굉장히 잘함.
특히 캐릭터들의 표정으로 감정 묘사와 격투씬이 인상적.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느낄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굉장히 생생한 감정이 전해짐. 그거 뽑아내려고 노력한 제작자들의 노동이 느껴짐.
격투씬은 여러 번 나오는데 매번 그렇게 클리셰가 아닌 창의적이고 현실적이고 신선한 느낌 주기가 쉽지 않은데 그걸 해냄.
롤 세계관은 롤 처음 시작할 때는 관심이 있었음. 이후엔 하도 갈아엎는 경우가 많아서 흥미를 잃고 띄엄띄엄 알고 있었음.
몇 년 전부터 세계관 정리 및 재정립에 들어가서 인게임 배경 설명 다 갈아엎고 코믹스랑 소설도 찍어내기 시작.
그래도 큰 관심은 없었는데 라이엇이 제대로 돈 쓰고 오랫동안 준비한 룬테라 세계관이 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듯.
레전드 오브 룬테라도 있었지만 워낙 마이너한 카드게임 장르라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긴 부족했음.
이제 롤 격투게임에 mmo까지 나오면 디즈니까진 아니더라도 블리자드 흉내는 낼 수 있을 듯. 지금 말고 전성기 블리자드.
나중에 라이엇 룬테라 테마파크까지 나오는 거 아닌가.
작품 전반적인 내용.
진보와 과학기술의 도시인 상류층 필트오버와 나중에 자운으로 독립하게 될 하류층 지하도시 자운의 대립과 갈등.
그 속에 얽힌 자매 바이와 파우더 aka 징크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봉의 설국열차나 기생충도 그렇고 상류층v하류층 이런 계급 갈등을 내세운 작품들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어필하는 뭔가가 있음.
어린 시절 필트오버와 지하도시의 싸움 속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바이와 징스. 밴더라는 남자에게 거둬짐. 둘이 친자매인지는 아직도 확신이 안 섬. 머리카락 색깔에 달라선가.
밴더는 지하세계에서 인정 받는 권력자. 그가 필트오버 측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두 세계는 평화와 균형을 유지 중.
바이가 이끄는 패거리가 자기들도 큰 거 한탕 쳐보겠다는 생각으로 필트오버의 한 펜트하우스에 잠입해 제이스가 연구 중이던 아케인 원석을 건드리고 필트오버 한복판에서 거대한 폭발이 터지고 일이 커지기 시작.
제이스가 어릴 적 눈보라에 파묻혀 엄마와 함께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마법의 힘으로 모자를 구해줌.
그 남자 정체는 나도 궁금. 공간 이동하는 거 보면 트페나 라이즈인가.
아무튼 그 일로 인해 마법의 힘을 과학 기술로 제어하는 게 제이스의 꿈.
제이스는 자신의 스승인 하이머딩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딩거의 조수인 빅토르의 도움을 받아 마법공학 기술을 완성함.
한편 바이 패거리가 벌인 일로 지하도시와 필트오버 사이엔 다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 결국엔 밴더가 애들을 보호하려다가 또다른 지하도시의 권력자인 실코에게 뒤통수를 맞고 잡혀감.
애들이 밴더를 구하려는 과정에서 징크스가 던진 아케인 폭탄에 휩쓸려 사망. 바이랑 징스만 살아남지만 밴더가 징스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해 화나고 흥분한 바이가 징스를 버리고 떠나며 1막 끝.
몇 년이 지남. 징스는 실코에게 거둬져 실코의 딸취급을 받으며 실력자로 거듭남.
그동안 바이는 지하감옥에 갇혀서 단련. 필트오버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 중이던 신입 집행자 케이틀린이 찾아와서야 그녀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돕는 조건으로 감옥에서 풀려남.
지하도시가 실코에게 넘어가 완전 통합된 상황. 길거리엔 실코가 배급하는 약에 취한 중독자, 노숙자들로 득실.
바이는 동생 징스를 다시 찾다가 만나나, 오해 때문에 둘은 다시 헤어짐. 어린 시절 알고 지내던 에코도 지하도시의 실력자가 돼 세력을 만듦.
바이와 에코, 케이틀린은 흑막 실코가 범인이라 깨닫고 필트오버로 돌아가는 중 징스에게 테러 당함.
그 참사를 본 제이스는 지하도시에 적개심을 갖게 되고 처음 생각과는 달리 마법공학의 힘으로 무기를 만들기로 결심.
지하도시 출신인 빅토르는 제이스와 생각이 달리 꾸준히 마법공학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걸 만들려고 함. 한계에 부딪혀 어린 시절 자신의 은사인 신지드를 찾아가 그에게 받은 약의 힘을 빌어 마법공학핵을 한 단계 발전시킴. 자신의 몸도 새것으로 거듭나나 그 과정에서 사고로 동료를 잃고 괴로워함.
바이는 제이스를 설득해 실코의 약 공장을 습격. 제이스에게 건틀릿을 받음.
공장 습격은 제이스가 만든 무기들로 인해 성공적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어린 애들도 희생되는 걸 본 제이스는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실코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기로 함.
실코에게 지하도시의 자치권을 두는 대신 징스 넘겨라 뭐 이런 협상.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군데군데 있긴 함.
제이스가 의회에서 다른 의원들을 설득해 휴전 협정이 체결되려는 시간,
동생을 되찾으려는 바이는 단독으로 실코의 본거지에 칩입해 실코의 오른팔 세비카랑 1v1 사투를 벌이고 이기나 힘 다 빠진 틈에 신지드에게 수술을 받고 더 미친 상태로 각성한 징스에게 통수 맞고 잡힘.
징스는 실코랑 케이틀린까지 잡아다가 바이에게 케이틀린을 죽이라고 하지만 바이가 거부. 실랑이 끝에 징스가 자기에게 아버지 같던 실코를 죽이게 되고 더 미쳐버린 징스가 필트오버 의회 쪽으로 정확하게 궁을 쏘고 미사일이 의회를 덮치며 시즌 끝.
사실 엄청난 완성도의 애니메이션과 별개로 징스의 감정 변화 같은 게 설득력이 좀 떨어지긴 함. 중2병 같기도 하고.
하지만 필트오버와 자운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웅장한 세계관을 완벽하게 구현.
바이, 징스가 너무 매력적으로 그려짐.
바이 리메이크 좀 하자. 스킬셋 너무 단순해서 무식하게 상향하기도 뭐함. 일단 패시브인 w를 e나 패시브로 합치고 새스킬 추가. q이속 감소 삭제. 이건 대체 왜 느려지는 거? 안 느려져도 쓰레기 스킬인데.
궁도 좀 더 파괴적이고 유니크하고 바이가 안전하게 바뀌거나 위험대비 보상을 확실하게 주게 바뀌어야 함.
케이틀린은 qwe에 패시브까지 다 괜찮은데 궁이 너무 쌉구데기. 궁만이라도 리워크 필요.
시즌 2도 이미 확정. 이 정도 질의 컨텐츠가 이어지면 정말로 역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으로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받음. 픽사 토이스토리나 월e, 싸팍 정도 제외하면 이 정도 느낌을 줬던 작품이 또 있었나.
아직 빅토르와 제이스 대립은 시작도 안 함. 빅토르가 어떻게 흑화할지.
바이와 징스는 어떻게 될지.
실코는 과연 진짜 죽은 건가? 예고편 한창 나올 때 다들 실코를 워윅이라고 해서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이 시즌엔 딱히 워윅이랑 연관점은 없었음. 다음 시즌에 워윅으로 부활하려나? 밴더가 워윅이라는 떡밥도 있음. 약 빨면 보라색 근육맨 되는 거 봐서 문도도 튀어나올 거 같은데. 빅토르가 블리츠크랭크 개발자이기도 하고 의원 중에 오리아나처럼 생긴 여자도 있고 다양한 챔피언들 더 등장할 여지 많음. 이즈리얼도 필트오버 출신 아닌가?
제이스의 연인이 된 의원 멜. 생긴 거 보고 당연히 카르마인 줄 알았는데 아케인 오리지날 캐릭터라고 함. 카르마랑 연관점은 하나도 없나? 녹서스 가문 출신. 엄마가 사미라 늙은 버전 같기도. 이쪽 녹서스 집안 일도 살짝 언급됨. 멜 오빠 죽었다고. 다음 시즌에 어떻게 발달될지 궁금함.
제이스 어린 시절에 구해준 그 마법사 정체는 대체 무엇? 일단 단체 공간이동이라는 점에서 라이즈가 유력해 보임.
자신의 제자 제이스에 의해 의회에서 쫓겨난 딩거는 에코와 만나게 됐는데 에코가 마법공학과 시간왜곡 장비 개발하는 거 돕게 될 듯. 300살 넘었다고 함. 아케인을 넘어 스핀오프로 요들 세계관을 시리즈로 만들어도 굉장히 재밌을 듯. 하이머딩거랑 포로 매우 귀엽게 묘사됨.
빌지워터, 밴텀시티, 녹서스, 데마시아, 아이오니아, 그림자군도, 슈리마, 타곤산 등 무한 스핀오프 세계관 확장 쌉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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