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 거/드라마

더 모닝 쇼 시즌1 The Morning Show S1 , 2019

 

애플이 본격적으로 OTT 시장에 뛰어들며 런칭한 애플TV+에서 나온 첫 오리지날 시리즈. 

 

역시 돈 잘 벌어서 그런가 투자 하나는 빵빵하게 했다. 

 

출연진부터 너무 호화로움. 

 

스티브 카렐, 제니퍼 애니스턴, 리스 위더스푼. 연기 도사들. 

 

제니퍼 애니스턴은 프렌즈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린 거랑 브래드 피트랑 이혼한 걸로만 앎. 프렌즈도 예전에 시즌 1 잠깐 보다가 너무 옛날 느낌이라 포기. 다른 작품은 본 적이 없음. 프렌즈 이후로 필모도 어정쩡하기도 하고. 프렌즈로 이미 평생 놀고먹어도 남을 돈 벌어놔서. 

제대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20년 넘은 할리우드 짬밥이 허투루 먹은 건 아니었구나. 갑자기 프렌즈도 보고 싶어짐. 지금은 아줌마지만 젊었을 땐 이뻤다. 미국에서 제일 인기 많던 시절. 

 

 

전체적으로 뉴스룸 + 밤쉘 섞은 느낌. 뉴스 언론 방송인의 삶과 미투 스캔들. 

 

작품의 전체적인 톤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연기, 각본, 음악, 편집, 촬영, 씨네마토그래피, 속도 및 완급조절 등 다양한 면에서 돈 많이 투자해서 잘 만든 드라마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음. 

 

 

국민 아침 뉴스 더 모닝 쇼의 진행자 밋치 케슬러가 미투 당해서 갑자기 나가리 됨. 

파트너였던 알렉스 리비도 그 여파 때문에 자신의 위치에 위기가 찾아옴. 

지방에서 열혈 리포터로 화제가 됐던 브래들리 잭슨이 방송국의 권력 역학관계에 휘말려 엉겁결에 밋치의 대타로 들어가게 되고 방송국을 흔드는 이야기. 

 

페미나찌 프로파간다는 맞지만 단순히 미투 좋아. 남자 나빠. 여자는 무조건 선. 여자끼리 뭉치자 연대하자 같은 무지성류는 아님. 

조연 캐릭터들도 나름 발달 잘해놔서 관심 생기고 의미 없이 소모되지 않음. 

 

아무리 봐도 해나와의 관계는 밋치가 잘못한 건 없어 보임. 상호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짐. 협박, 강요, 심신미약 상태 뭐 아무것도 없었음. 그렇게 하룻밤 같이 보내면 무조건 결혼하고 애 낳고 평생 책임질 사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갑자기 사장실 찾아가서 밋치랑 나랑 어제 떡침!! 이럼. 그게 무슨 큰 잘못이나 죄라도 되는 것마냥. 

 

밋치는 자기가 망가지자 바로 외면하는 방송국 고위층에게 복수하려고 함. 생방 중 폭로를 하려고 계획을 세움. 

그 과정에서 브래들리가 해나를 개인적으로 인터뷰하고 해나는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멘탈이 나간 건지 혼자 집에서 마약 빨다가 OD로 질식사. LA에서 제안온 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한 거 보니 죽을 생각은 없던 걸로 보이는데. 

 

방송국 고위층에선 이 미투 사건이 고위층에게까지 책임이 가는 일이 없도록 내부 조사를 시키고 PD 하나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꼬리 자르고 묻으려고 함. 

 

원래 생방 폭로하려는 계획은 해나의 죽음으로 인해 틀어지는 듯했음. 브래들리가 자기 인터뷰 때문에 해나가 죽은 것 같다고 책임감을 느껴서 일을 관두려고 했으나, 알렉스 리비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일은 계속 하기로 함. 

근데 그 말을 들은 알렉스의 멘탈이 나간 건지 생방 중 멘트도 못 하고 안절부절 못하더니 갑자기 즉석에서 폭로 시작. 

알렉스는 자기도 일종의 공범이라고 느낀 건지 자기 경력을 중히 여긴 건지 지금까지 이렇게 방송국 흔들고 폭로하는 거에 반대했는데 막판에 마음을 바꿈. 

 

생방으로 폭로가 시작되고 방송국 사장이 뛰어내려와서 막으려고 했지만 보도국장이 막아줌. 

그래도 결국엔 사장이 방송 끊을 방법을 찾은 건지 방송 도중 화면조정이미지가 뜸. 자기 집에서 멍하니 앉아 정면을 응시하는 밋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시즌 끝. 

이 폭로의 여파는 다음 시즌에 나올 듯. 

 

 

 

캘리포니아 산불, 라스베가스 콘서트 총기난사 등 최근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도 다뤄서 현실감 높임. 

 

세 번인가 나왔던 뮤지컬스러운 시퀀스들이 좀 길어서 늘어지는 느낌. 

 

보도국장인 코리는 과연 착한 놈이 맞을까? 얘 꿍꿍이가 뭔가 애매한 데가 있음. 숨은 빌런 느낌 조금 풍기는데 다음 시즌 봐야 알 듯. 

 

뉴스룸에선 아침 뉴스는 쩌리 가쉽 방송으로 취급됐는데 여기선 되게 프라임타임 뉴스만큼 비중 높게 그려짐. 

 

오피스의 켈리 민디 캘링이 UBA의 경쟁사 쪽 인물로 나옴. 

 

로스트의 제이콥이 날씨 앵커. 

 

마샤 게이 하든. 미스트 광신도 아줌마, 뉴스룸 변호사가 잡지사 기자. 

 

 

 

다음 시즌 보긴 봐야 할 듯. 언제 나온다고 계획은 잡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