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Fight.Night.Reyes.vs.Prochazka.

 

 

 

머랍 드발리쉬빌리(12) vs 코디 스테이먼(13). 밴텀급(-61kg). 

밴텀급은 큰 관심이 없어서 이 둘 다 랭커인데 처음 봄. 누가 군림하는 줄도 몰랐음. 찾아보니 저번에 페트르 얀한테 얻어맞던 알저메인 스털링이 챔피언. UFC 이상한 룰 때문에 그라운드 니킥으로 페트르얀이 반칙패. 

랭커들답게 시시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둘 다 결정력 부족. 둘 다 레슬링이 근본이어서 그런가. 

머랍이 3라운드 내내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 공방에서 우위. 지치지 않는 체력이 돋보였음. 타이틀 컨텐더로 도약할 것처럼 보임. 

코디 스테이먼은 탑 포지션 잡아도 얼굴 맞기 싫어선지 상대 가슴에 얼굴 처박고 오히려 지가 귀싸대기 계속 맞음. 파운딩 시원하게 좀 쳐라. 

 

크리스토프 잣코 vs 션 스트리클랜드(15). 미들급(-84kg). 

둘 다 테클 할 생각도 없이 서서 싸우는 거 보면 높게 올라갈 재목으로 보이진 않음. 

시종일관 션이 천천히 뻗뻗히 서서 압박. 잣코는 제대로 받아치지도 못하고 계속 뒷걸음질. 

결정력 없는 경기는 노잼. 타격 싸움도 예외는 없다. 

 

더스틴 자코비 vs 이온 쿠텔라바. 라이트헤비급(-93kg). 

케이지를 투명한 유리창으로 바꾸든가 손가락 안 들어가서 못 잡을 정도로 촘촘하게 만들어라. 심판이 언제까지 케이지 잡지 말라고 소리치고 경고해야겠냐. 심판이 케이지 관리인인가. 경기 몰입도 확 죽이는 이상한 룰이랑 경기장. 본능적으로 살아남으려고 벽 잡고 일어나는 건데 벽에 구멍이 나있으니까 손가락이 들어가는 거고. 

 

1라운드 초반에 자코비가 로우킥으로 잠깐 재미 보다가 쿠텔라바 펀치에 한 번 씨게 맞음. 후에 테이크다운 당하고 라운드 내내 뒤 잡히고 케이지에 눌려서 못 빠져나옴. 빠져나올 시도는 여러 번 했는데 계속 뒤 잡힌 상태라 다시 넘어가고 케이지로 가고 반복. 쿠텔라바가 뒤 잡은 상태로 파운딩도 알차고 씨게 여러 번 때림. 

2라운드도 비슷하게 가나 싶었는데 자코비가 테클 잘 막고 빠져나오면서 스탠딩 타격전으로 몰고 가서 재미 좀 보지만 1라운드의 손실을 만회할 만큼 압도하진 못함. 

3라운드도 엇비슷하게 감. 

결과는 무승부. 쿠텔라바가 1라운드 워낙 압도해서 2~3라운드도 비슷하게 압도할 줄 알았는데 1라운드에 힘을 다 쓴 건가. 테이크다운 시도 한두 번 막히더니 그 다음부턴 시도도 안 함. 

 

 

컵 스완슨(15) vs 기가 치갓제(14). 페더급(-66kg). 

컵 스완슨은 저번에 최두호 두들기던 게 기억남. 페더급 랭커 문지기. 노장. 

1라운드 기가의 미들킥 한 방에 끝남. 어디 내장에 제대로 맞은 건가. 뒤돌려차기도 아니고 정면에서 올라온 미들킥 한 방에 끝나는 건 처음 본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 

이리 프로하스카(5) vs 도미닉 레예스(3). 하이트헤비급(-93kg).

도니믹 레예스는 어디서 하이라이트라도 몇 개 본 거 같은데 프로하스카는 이번에 처음 봄. 엄청난 연승 행진 중. 27승 중 26승을 KO시킴. 싸우는 스탠스도 특이함. 가드를 안 올림. 그래서 그런가 예측 못한 위치에서 빠르게 카운터가 나감. 상대의 타격은 대부분 그냥 본능적으로 피함. 자기 나름대로 무술의 철학이 있다고 함. 머리 스타일도 되게 독특하고.

1라운드 스탠딩으로 압살. 2라운드도 마찬가지로 가다가 그라운드에서도 우위. 그 다음 스탠딩 상황에서 상당히 살벌한 백스핀 엘보우로 KO승. 

리예스 완전 앞으로 제대로 꼬꾸라지던데 상태는 괜찮나? 앞으로 실신하면서 목 같은 데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되네. 

끝까지 일어나진 못했지만 실려가진 않고 앉아있는 걸로 봐서 죽진 않았나 봄. 

 

라이트헤비급 경쟁 굉장히 치열해 보인다. 

과연 얀이 프로하스카를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