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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타

오리와 눈먼 숲 결정판 Ori and the Blind Forest Definitive Edition , 2016

2탄이 나왔을 때 스트리머들이 많이 하는 거 보고 재밌어 보였음. 1탄 먼저 해봄. 

 

 

판타지 동화 같은 분위기를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잘 연출했다.

게임 플레이도 지루할 틈이 없었음. 대충 3일 동안 총 11시간 정도 플레이 해서 모든 지역 100% 채우고 끝냄. 

 

횡스크롤 런앤건 RPG 느낌. 여기저기 숨겨진 거 찾거나 퍼즐 짜맞추는 재미가 있다. 

 

난이도는 보통 난이도로 했음. 전투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음. 그렇다고 생각 비우고 막 달리면서 깰 난이도는 아님. 여러 번 시도해야 깰 수 있는 구간도 많음. 밑에서 물이 치고 올라온다든지, 쿠로가 쫓아온다든지 같은 시간에 쫓기는 기믹들.

대충 한 200~300번 정도 죽은 듯. 나중에 체력, 에너지 바 늘어나고 스킬들 여러 개 배우고 전투랑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큰 부담은 없음. 

쉬움과 어려움, 그리고 한 목숨 난이도까지 있다. 고인물들은 할 듯. 

 

배쉬, 대쉬 공중 삼단 점프, 차지 점프, 스텀프 등 다양한 기술로 난관을 극복해야 함. 

 

개인적으로 결정판에 추가된 지하랑 안개숲인가 거기가 가장 힘들었음. 맵이 안 보이는 기믹이라 길 찾기가. 

 

 

 

 

이야기는 대략적으로, 숲의 수호신 같은 나무가 폭풍 때문에 오리를 잃어버림. 

나루라는 애가 주인공 오리를 우연히 만나 돌봐줌. 나무는 계속 오리를 찾으려고 빛을 발함. 근데 그 빛이 어둠의 생명체들에겐 안 좋은 영향을 끼침. 나루도 어둠의 생명체여서 오리를 데리고 동굴로 피신함.

결국 그 빛에 의해 올빼미 쿠로의 새끼들이 사망. 분노한 쿠로는 남은 알 하나라도 지키려고 나무를 습격해 사인이라는 눈깔을 뽑아버림. 

나무가 눈을 잃자 숲은 균형이 깨지고 황폐화가 시작됨. 나루는 식량을 구할 수가 없어 굶어 죽음. 그 모습을 본 오리도 시름시름 앓으며 죽어가는데, 그때 나무가 오리를 발견하고 마지막 힘을 짜내 오리를 살려냄. 그리고 오리가 숲을 재건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 

대충 물, 바람, 온기를 다 정화하는 데 성공. 하지만 복수심에 불타는 쿠로에게 잡힘. 그때 프롤로그에서 죽었던 나루가 오리를 보호하려고 함. 구모가 살려낸 거 같은데 어떻게 살려낸 건지는 잘 모르겠음. 

나루의 모성애를 본 쿠로는 갑자기 정신이 들었는지, 마지막 남은 알 하나라도 살리고자 세인을 들고 날아가 나무에게 돌려주고 자신은 나무의 빛에 타버리며 희생.

불타는 숲은 나무가 정상이 되자 비가 내리고 다시 균형과 평화가 찾아옴. 

그렇게 나루, 구모, 오리 같이 행복하게 삶. 쿠로가 남기고 간 알이 깨어나는 모습과 함께 끝. 

 

 

 

오리가 그냥 수많은 정령 중 하나인 거 같은데 나무는 왜 그렇게 오리를 간절하게 찾은 건가? 

 

후속작도 당연히 할 예정. 

 

 

애니메이션 하나하나에 장인정신이 깃듦. 

 

조선에선 이 정도 질의 싱글겜은 영원히 안 나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