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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타

사우스 파크: 프랙처드 벗 홀 South Park: The Fractured But Whole , 2017

진리의 막대의 후속작. 상중하 난이도가 있는데 기본인 중으로 함. 

 

전작에서 못 들어갔던 다양한 사우스파크 관련 에피소드 떡밥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게이피쉬, 카일 사촌, 메피스토 연구소, 미치 코너 등 옛날 것에서부터 비교적 최근 시즌인 PC교장, 멤버베리 등까지 나옴. 싸팍을 즐겨봤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분량 자체가 전작보다 조금 더 긴 느낌. 

 

 

애들이 판타지 놀이 하고 있는데 갑자기 카트맨이 와서 영웅놀이 하자고 해서 다 같이 영웅놀이 시작. 고양이를 찾는다는 전단이 붙었는데 포상금이 100달러. 그거 받아서 쿤앤프렌즈 프렌차이즈 영화랑 드라마 시작한다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빌워 느낌으로

쿤 앤 프렌즈 - 카트맨(쿤), 카일(인간 연), 지미(패스트패스), 크레이그(수퍼크레이그), 클라이드(모기), 스캇 말킨스(캡틴 당뇨병) vs

프리덤 팔즈 - 티미(닥터 티모시. 프로페서X 패러디. 텔레파시로 말도 하고 정신지배 특화), 케니(미스테리온), 스탠(툴셰드), 토큰(터퍼웨어), 트윅(원더 트윅) 

이렇게 나뉘어서 싸움. 쿤의 프렌차이즈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갈라진 거. 

 

이 두 세력엔 안 들어가지만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웬디(콜걸), 버터스(프로페서 캐오스)도 있음. 버터스는 좀 구리고 웬디는 좋음. 여캐답지 않게 맷집 세고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사거리 엄청 긴 방깍 스킬이 있어서. 궁극기 광역 방깍도 나쁘지 않고.  

 

전투 방식은 전작과 같이 턴제 방식인데 조금 더 복잡해져서 변수 추가. 일단 필드가 있어서 움직이면서 스킬 사용 각을 봐야 함. 전작에선 아이템 사용할 때 턴을 잡아먹지 않아서 매턴 물약 빨면서 싸워서 되게 수월했는데 여기선 아이템 쓰면 한 턴 날리는 거라 아이템 쓸 타이밍이 잘 안 나옴. 

전작에선 예수, 미스터슬레이브 이런 애들 하루에 한 번만 쓸 수 있고 쓰면 바로 적 다 정리하면서 끝이었는데, 이번엔 보스전에도 쓸 수 있고 여러 번 쓸 수 있는 대신에 많이 약해짐. 짐보와 네드, 카일 아빠, 클래씨, 모세. 

 

직업은 전작처럼 엄청 많은데 전작과 다르게 여러 개 선택해서 마음에 드는 스킬을 골라먹을 수 있음. 스탯도 힘 지능 용기 체력 이동력에 아티팩트, DNA 시스템으로 팀과 개인을 강화할 수 있어서 처음엔 복잡했는데 하다 보니까 그냥 숫자 높은 거 끼면 됨 보통. 

대신에 전작과 달리 장비로 인한 능력치 변화는 없음. 전부 그냥 순수 외부 치장용. 

대충 검색해서 찾아본 결과 싸이킥의 X자 방깍 광역기랑 블래스터의 일자 광역기 + 스피드스터의 두 턴 연속 공격기 + 궁극은 플랜트멘서로 아군 전부 살리고 힐. 이 정도가 가장 무난해 보임. 

 

동료는 전작에서 주인공 외에 한 명만 같이 싸울 수 있었나? 이번 작에선 주인공 포함 넷이서 싸울 수 있음.

스캇이 일단 좋음. 전형적인 탱커. 딜도 나쁘지 않고 파고들기 좋음. 얘는 파고들면서 스스로 쉴드까지 쳐서 따로 힐해줄 필요가 없어서 편함. 

그리고 웬디. 사거리 길어서 시전 편리한 방깎. 

나머지 한 자리는 카트맨이나 케니가 좋아 보임. 기동성 좋은 근접딜러. 아니면 힐이랑 쉴드 해주는 카일 정도. 나머지 애들은 좀 뭔가 많이 허전하고 구림. 

 

 

 

아무튼 그렇게 영웅놀이. 시빌워. 프로페서 카오스의 음모 저지하다가 사우스파크에 드리운 흑막이 서서히 드러남. 

누군가 고양이 항문 액체로 마약을 만들어서 싸팍에 공급 중. 범죄율 상승.  

처음엔 인종차별주의자 경찰인 해리슨이 흑막인 줄 알았음. 경찰서 지하에 오징어 괴물 컬트 운영 중. 쿤 앤 프렌즈랑 프리덤 팔즈가 힘을 합쳐서 나쁜 경찰들 물리침. 근데 해리슨도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던 것. 

 

흑막의 정체는 바로 미치 코너. 에릭 카트맨. 마을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시장을 내쫓고 자신이 시장 선거에 나가고 시장이 돼서 365일을 크리스마스로 만들겠다는 계획. 

 

미치 코너의 음모를 막기 위해 메피스포 연구소로 출동한 친구들. 거기서 미치 코너가 만든 돌연변이 카일 사촌과 싸우지만 그 싸움 과정에서 시간을 앞으로 돌리다보니 싸움이 끝나고 보니까 이미 10일이 흘러 미치코너가 시장이 되고 싸팍은 개판이 된 상황. 

 

그걸 막으려고 모건 프리먼의 조언을 받아 주인공 방귀로 시간을 뒤로 돌려서 막으려고 함. 실수로 시간을 앞으로 돌려서 미래도 갔다가 어찌저찌 다시 되돌려서 카트맨의 시장 즉위를 막음. 미치 코너의 엄마가 갑자기 나와서 둘이 싸우다가 끝. 엔딩 크레딧 다 끝나고 후속작 떡밥인지 버터스가 음흉한 대사 읊긴 함. 

 

 

주인공의 정체는 전작에 이어서 이번에 완전히 밝혀짐. 주인공 엄마랑 아빠가 특수한 능력자. 엄마는 페북. 아빠는 인스타그램. 엄청난 팔로워가 알아서 따라붙음. 그래서 둘은 정부에 잡혀가서 실험 대상이 되고 둘 사이에 낳은 자식이 주인공. 주인공을 태어날 때부터 팔로워가 천만이랬나. 

그래서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살고 싶어서 싸팍으로 이사온 거. 주인공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밥에다가 약을 탔는데 그 때문에 방귀에 특수능력이 생긴 것. 

 

스토리는 좀 용두사민데 어차피 싸팍은 그런 병맛 때문에 보는 거니까 딱히 불만은 없음. 

 

 

DLC도 2~3개 나왔던데 딱히 할 생각은 없음. 

 

전작보다 이동이 좀 불편해짐. 티미 대신 지미가 이동수단이 됐는데 역이 일단 전작보다 적어 보임. 마을 중간에 역 없는 구간도 꽤 길고. 지미 애니메이션이 티미보다 길음. 달리기 속도도 전작에 비해 느린 느낌. 

 

전작과 마찬가지로 맵에 숨겨진 요소들, 퍼즐 푸는 재미는 여전함. 전작보다 그 방면에서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 

 

쒸티닌자들 대부분이 한국인이라 한국어 대사가 간간히 들림. 

 

메인 스토리 다 밀고 남은 사이드 스토리 다 깨고 야오이까지 다 모은 후 종료. 어려움 난이도로 2회차 플레이 해볼 여지는 있지만 하고 싶진 않음. 전작과 다르게 한 번 플레이할 때 직업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게 좋았음. 한 번 스토리 지나가면 영원히 못 먹는 수집품 같은 것도 없고. 

 

캐나다 구현 안 된 건 아쉬움. TV판에선 아마 대통령 당선된 트럼프 개리슨이 핵공격으로 날려버렸을 텐데. 그래서인가 국경에 거대한 벽이 쳐져있음. 

 

보스들 중 경찰서 지하 오징어랑 메피스토 연구에서 만난 돌연변이 카일 사촌이 살짝 어려웠음. 

 

전투 중에 쓰는 방귀가 전작에 비해 더 직관적이고 유용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