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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타

사우스 파크: 진리의 막대 South Park: The Stick of Truth , 2014

싸팍 블랙프라이데이 3부작의 세계관을 확장해서 나온 게임. 

 

기존에도 싸팍 게임들이 몇몇 있긴 했는데 이거랑 이 속편인 fractured but whole은 원작자인 트레이랑 맷이 직접 참여한 작품이라서 평가가 좋음. 유튭으로 영상 좀 봤는데 재밌어 보여서 함. 

 

 

총 플레이 타임은 한 10~20시간 정도 같음. 나는 사이드 퀘스트랑 숨겨진 요소 같은 것도 나름 꼼꼼하게 훑으면서 했음. 

 

난이도는 쉬움 중간 어려움인데 나는 중간으로 함. 몇몇 보스전을 제외하면 어렵진 않았음.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이랑 동료들이 너무 세져서. 

나는 카일을 얻기 전에 알 고어를 만나서 생각보다 빡쎘음. 이건 다른 유저들도 마찬가지더라. 특수 요원 쫄따구들도 엄청 세서. 

 

초반에 선택하는 직업도 넷에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선택지도 몇 개 있어서 두 번 이상 플레이 할 가치는 있음. 친포코몬 30개 모으는 것도 특정 스토리가 지나가면 돌아가서 다시 찾을 수 없는 것도 있기 때문에. 

 

 

전투는 예전 환세취호전 같은 턴제 RPG 정도로 생각하고 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더 복잡했음. 특히 방귀. 마나라는 특수 자원으로 사용하는데 컨트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음. 그냥 특수기술이랑 평타 치는 게 더 센 거 같기도 하고. 

 

거기에 방어하기도 은근히 까다로움. 단순히 화면 보고 반응해서 누르기엔 너무 빠르게 느껴졌음. 방어하고 카운터 어택도 있고. 특정 특수 기술은 커맨드 입력 같은 것도 해야 하고 wasd 반응하기 테스트도 있고. 

 

 

나는 시작을 유대인으로 함. 근데 그냥 전사, 도적, 마법사 같은 직관성 있어 보이는 직업으로 하는 게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유대인이라는 직업의 방향성이 어떤 건지 감이 안 잡혀서. 

알고 보니 네 직업 다 특수기술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다고 함. 마법사로 무기로 때려 잡는 식으로 해도 되고 전사로 특수 기술만 사용해도 되고 그렇다고 함. 

 

 

이야기는 대충 주인공이 싸팍에 새로온 전학생. 주인공은 말을 한 마디도 안 함. 부모님도 그걸 걱정하는 거 같고. 마지막에 놀이 다 끝내고 카트맨 유행어인 'screw you guys~ im going home' 딱 한 마디 함. 

주인공의 비밀이 마지막에 밝혀짐. 태어날 때부터 소셜 미디어에 엄청난 팔로워를 땡기는 능력자. 그래서 정부에서도 주인공을 영입하려고 함. 

 

주인공이 싸팍 애들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처음엔 카트맨의 인간 세력 vs 카일의 요정 세력이 진리의 막대를 두고 싸우는 전쟁 놀이.

그러다 갑자기 주인공이 외계인한테 납치되고 우주선을 싸팍에 추락시킴.

우주선에서 흘러나온 녹색 끈적 액체 때문에 싸팍에 나치좀비들이 창궐. 

그걸 은폐하고 싸팍에 핵무기를 투하하려는 정부. 

 

그동안 애들은 막대를 두고 세력을 영입하며 전쟁. 전쟁이 끝나고 막대가 도둑 맞음. 도둑놈은 바로 처음에 막대 못 지켰다고 카트맨한테 욕 먹고 쫓겨난 클라이드.

막대를 되찾으려고 클라이드 집 뒷마당의 요새에서 인간x요정x여자애들x고스 연합 vs 클라이드x나치좀비 세력 간의 최후의 전쟁. 

 

그 과정에서 좀비 셰프도 부활. 보스 중 하나로 나옴. 

통수 치고 클라이드한테 붙은 크레이그도 보스 중 하나. 

정부가 미스터 슬레이브 똥꼬 안에 핵무기를 심어놓음. 마침 주인공이 난쟁이들한테 배운 작아지는 기술 + 낙태 시술해본 경험까지 있어서 슬레이브 똥꼬 속으로 침투해서 핵무기 해제함. 

이게 끝이 아니고 마지막에 케니가 배신. 좀비 케니가 진짜 끝판왕. 어렵진 않았음. 죽여도 몇 번 되살아나서 끈질기긴 했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카트맨, 랜디, 테렌스&필립이 계속 강조하던 부랄에 방구끼지 말라는 불문율을 위반하고 케니 부랄에 방구를 뀌고, 싸팍 전체에 퍼졌던 나찌좀비바이러스가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오고 끝. 

진리의 막대는 스타크 호수에 던져버림. 

 

 

 

 

싸팍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 싸팍 특유의 코드가 그냥 그대로 게임에 묻어난다. 수많은 잡템들까지 하나하나 이미지에 텍스트까지 넣어줌. 다 과거 싸팍에 나왔던 요소들. 

 

전투보단 게임 곳곳에 숨어있는 요소나 이야기 진행하면서 길 찾기 할 때 다양한 기믹으로 퍼즐 맞추는 재미가 있었음. 

원거리 무기로 맞추기. 항문 탐사기로 순간이동. 방구로 터트리기. 난쟁이로 작아져서 구멍 속으로 들어가기. 동료한테 명렁하기. 

 

전투도 내가 어려움 모드로는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쉽지만 되게 공을 많이 들였음. 스킬도 그렇고 입력버튼, 애니메이션 등. 주인공 동료들 스킬들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음. 근데 나중엔 특정 스킬들은 애니메이션이나 커맨드가 너무 길어서 그 동료나 스킬들은 잘 안 쓰게 됨. 

가장 좋은 동료는 카일로 보임. 

예수, 루 킴, 미스터 슬레이브, 미스터 행키 퀘스트 깨면 보스전을 제외하고 소환해서 한 방에 쓸어버리는 일회용 토큰도 줌. 다 애니메이션이 웃김. 특히 슬레이브는 패리스 힐튼 집어삼킨 항문으로 삼키기 공격. 

 

수집품도 엄청 많음. 무기랑 방어구부터 장비에 붙이는 마법부여 같은 것들. 친포코몬, 속옷, 염색약 등. 

 

 

캐나다로 가면 옛날 포켓몬 게임처럼 저걸 뭐라고 하지. 8bit 갬성이라고 하나. 그렇게 꾸며놓은 것도 신선하고 재밌었음. 

 

싸팍 마을 자체를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었고. 미스터 행키 있는 지하 세계도 생각보다 복잡하게 잘 꾸며놓음. 깨알 같이 게인간들도 있다. 

 

 

 

하면서 아쉬운 점 몇 가지. 

특정 기술들 애니메이션이나 커맨드가 좀 길고 반복적인 게 아쉬움. 특히 지미. 말 더듬을 때마다 s키 다다다닥 눌러줘야 하는 게 귀찮은데 그걸 세 번을 해야 함. 

마나로 쓰는 방귀 기술 직관성 너무 떨어짐. 

기술들도 피해량을 기술창에 표기해주면 좋을 텐데 그런 것도 없음. 

특정 수집품은 이야기 진행 도중에 그때 못 먹으면 나중에 되돌아갈 수 없어서 영원히 못 먹는 거. 

나름 오픈월든데 게임 다 끝나고 나면 딱히 할 건 없더라. 못 찾은 수집품 찾아보려고 했는데 이야기 진행 중에 못 먹으면 영원히 못 먹는 것들 때문에. 

돈 700달러 정도 쌓여서 이거저거 사보고 마지막엔 그 싸팍에서 찬양하던 80년대 가수로 성형하고 끝냄. 

 

 

 

시즌 20에 카트맨이랑 사귀는 하이디가 여기 나와서 신기했음. 어디서 튀어나왔나 했더니 게임에서 튀어나온 애였구나. 

 

여자애들 아지트는 동네 공원 여자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