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도 새도 모르게 나오고 묻혀버린 서바이벌.
윤비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봄.
좌-우/페미-평등/빈-부/게이-전통
네 분야로 사람을 나눠서 성향이 비슷하거나 다른 사람들 12명이 합숙 시작.
중간에 상금 벌어오는 게임, 불순분자 찾기, 공금 사용, 상금 분배, 사상검증 등 다양한 활동을 함.
아무래도 포맷이 생소해서 참가자들이 왕도를 찾지도 못하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도 살리지 못함. 출연자들에게 제공된 정보도 너무 제한적.
돈 벌어오는 게임이라든가 채팅으로 토론하는 기믹은 너무 지루해서 조금 보다가 나머진 거의 다 넘겨버림. 게임 내적으로 큰 의미 없고, 게밈이든 토론 주제든 식상함 그 자체.
성향 나눈 것도 아무런 의미 없는 기믹. 제목은 사상검증 구역인데 지들끼리 사상검증을 안 함.
불순분자라는 존재도 자기의 최종 목표가 불확실하니까 뭘해야 할지 모르고 붕 떠버림. 그렇게 그냥 죽지만 말고 있자는 식으로 존버만 타다가 막판에 걸려서 탈락.
원래 애가 엄청 휘저으면서 커뮤니티에 분란을 일으켜서 최종적으로 참가자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어서 마지막에 자기 상금 올리는 게 제작진들이 의도한 바이나, 애도 자기가 최종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는 건지 전혀 모르니까 그냥 정체 안 들키는 데 집중해서 버러우 모드로 하루하루 시간 뗴움.
영어 섞는 기믹도 오그라들고.
애초에 서로가 서로의 상금을 노리고 사상검증을 해서 상대를 탈락 시키고 반목을 하고 정치질 하고 그런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이거 뭐 윤비 하나 제외하면 전부 그냥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이라 상금보단 자기 이미지 챙기는 게 1순위. 욕심도 안 부리고, 니가 리더 하세요, 죽으면 생존권 써드릴게요.
상금 챙길 생각은 안 하고 고기 먹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애초에 서로의 IRL 정체를 알고, 같은 업계에서 일하면서 자주 만나는 정당인 둘이 나와서 게임의 방향을 쥐고 끌고 가니까 다른 참가자들이 더 병풍이 됨.
이런 류는 참가자들이 게임에 과몰입을 해줘야 하는데, 이건 뭐 대부분이 일반인에 가까운 듣보잡들만 나왔는데도 죄다 방송모드임.
기자는 도대체 뭐하다가 바보처럼 떨어지는지. 진짜 중요한 역할은 이래서 여자한테 주면 안 됨. 판을 뒤집을 역할인데 아무것도 안 하다가 조용히 떠남.
최종전은 죄수의 딜레마. 각자 상금을 합쳐서 분배하느냐 혼자 먹고 튀느냐 선택인데, 둘 다 튀는 거 하면은 불순분자가 가져감. 마치 피의 게임 마지막 게임을 보는 듯이 아주 허접하고 순식간에 끝나고 마무리.
게임이나 시스템은 이 쇼랑 동급이거나 그 이하인 피의 게임 1, 2, 더 타임호텔 같은 것들도 병신 같은 매운 맛으로 따지면 이 게임보단 몇 수 위.
그렇다고 이게 뭐 정치철학적으로 더 생각해볼 만한 여지를 남기지도 않음.
분량 조절도 실패. 뭔 한 에피에 1시간 반이 기본이고 2시간 넘어가는 것도 있음.
망하고 묻힌 데는 이유가 있다.
그래도 뭔가 새로운 시도는 해보려고 했다는 데는 점수를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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