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한국작품들은 거르는 편인데, 이거는 평이 되게 좋아서 봄.
웹툰 원작. 이야기는 특출나진 않은데, 연출에 신경을 많이 씀.
주인공 탕. 어릴 때부터 괴롭힘을 당하며 살아왔지만, 편의점 알바를 하던 어느 날 갑자기 분노가 폭발해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며 이야기 시작.
이후로 평범한 일상이 망가짐. 이후로도 몇 번 우발적으로 몇 명 더 죽였는데, 알고 보니 죽인 사람들이 다 죽어마땅한 악당들이었음.
그 소식을 눈여겨 보던 노빈이 탕에게 접근. 얘는 원래 이런 자경단 일을 해오던 오타쿠였음. 탕은 이후 빈의 도움을 받아 신분을 세탁해 다른 지역에서 자경단 일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됨.
하지만 끝까지 추적해오는 형사 장난감과 빈과 예전에 파트너였던 송촌이 들이닥치며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음.
난감과 촌의 과거사. 촌도 전직 경찰이었고, 난감의 아빠 밑에서 일했음. 하지만 난감의 아빠가 조선족들을 이용해 압수한 마약을 중국에 유통시키는 일을 한다는 걸 적발하고 대면하다가 갈등이 고조돼 난감의 아빠를 몽둥이로 여러 대 쳐서 식물인간으로 만듦. 이후 난감은 자기 아빠의 복수를 위해 촌을 계속 찾고 있었음.
결말부. 해외로 밀입국해서 도피하려던 이탕과 노빈, 송촌, 장난감 이 넷이 우겨곡절 끝에 인적드문 곳에 위치한 공장에서 마주침. 노빈은 송촌에 의해 죽음. 난감은 복수에 성공.
난감은 탕을 잡지 않고 풀어줌. 탕은 해외로 도피. 신분 세탁해서 일하고 살다가 불법체류, 여권위조로 걸려서 잡힘. 하지만 한국에서 전과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음.
사건 마무리 과정에서 난감이 탕이 사건에 연루된 걸 언급하지 않았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됨.
이탕이 저지른 사건 중 유일하게 남긴 증거인 과일에 난 이빨 자국. 노빈이 미리 이탕과 같은 치아 모양으로 교정까지 하면서 자기가 죄를 뒤집어 쓰고 가려는 계획까지 세워뒀음. 그렇게 모든 일은 노빈이 뒤집어쓰고 죽음.
이탕은 그렇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다시 자경단 일을 시작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 끝.
전반부의 캐릭터 발달은 좋았는데, 후반부의 절정과 마무리가 아쉬움. 나무위키를 좀 찾아보니 결말부가 원작의 주제의식과 상당히 다르다고 함. 뻔하게 송촌은 악, 이탕은 나름 선량한 다크히어로라는 구도를 만드느라.
지역이 서울도 부산도 아니고 대전이라는 점이 특이함. 한국도 이런 지역 위주로 색깔을 드러내는 문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손석구 무게 잡는 연기는 잘하는데 감정 격앙될 때 대사 치면 되게 어색해짐.
이거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타인은 지옥이다도 연출. 이거 웹툰 재밌다는 글을 보고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참에 한번 드라마판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듦.
'본 거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악의 악 The Worst of Evil , 2023 (0) | 2024.02.15 |
---|---|
타인은 지옥이다 Strangers from Hell , 2019 (0) | 2024.02.13 |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Mr. & Mrs. Smith , 2024 (0) | 2024.02.10 |
아이 메이 디스트로이 유 I May Destroy You , 2020 (1) | 2024.02.02 |
나는 알고 있다 이것만은 진실임을 I Know This Much Is True , 2020 (0) | 2024.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