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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더 모닝 쇼 시즌3 The Morning Show S3 , 2023

 

약 2년 만에 돌아온 쇼. 안 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게 됨. 

 

이 쇼의 근본인 스티브 카렐이 각본상으로 하차하고 어떻게 더 이야기를 늘릴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형편 없어짐. 

 

좌파 이분법이 더 심해짐. 미국 주류 미디어는 다 이런 식인데, 내가 볼 땐 이거는 사회, 문화적으로 퇴보로 보임. 

억지로 고위층에 전부 여성 캐릭터 집어넣고, 여성끼리 회의하고 결정하고, 악은 당연히 백인 남자고. 

 

대체 배 속의 다른 생명을 죽이는 거를 자랑스러워 하는 이유가 뭘까. 이 모순이 가장 역겨워서 나는 절대로 그 사상에 동조할 수가 없음. 

 

시즌 1은 괜찮았는데 2부터 급격한 이상 증세 보이더니 3에서 사형 선고. 

 

 

시간이 흘러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에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됨. 

 

거대 언론/방송사인 UBA를 인수하려는 빅테크 CEO 폴 맠스. 알고 보니 얘가 그렇게 좋은 애는 아니었고 UBA 구성원들이 그걸 막아내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미국 대법원에서 낙태 불법 판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파견된 미아의 남친 특파원, UBA 해킹, 국회 습격. 

 

 

브래들리는 이브닝 뉴스 앵커로 활약 중. 코리 엘리슨과는 전 시즌의 코백 떄문에 어색하지만 나름 정리하고 잘 지내는 중. 

전 시즌 갑작스럽게 사귀던 레즈비언 애인 로라 피터슨과는 펜데믹 기간 중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가 최종적으로 다시 헤어짐. 대충 처음 헤어진 이유는 브래들리 가족이 남부 보수이니까 마스크 거부하고 안 쓰다가 멍청하게 코빋 걸려서 죽었는데, 그거를 로라가 우습게 보고 무시했다고 느껴서 헤어짐. 이 에피소드가 시즌 중간에 갑자기 나오는데 되게 설명충 같고 뜬금 없어서 흐름 깨짐. 애초에 브래들리 갑자기 게이화 시킨 거 자체가 부자연스러웠고 그냥 주연 중 동성애자 하나 끼워넣자는 고위층의 지시로밖에 안 보여서 지루함. 

두 번째 헤어진 이유는 브래들리가 의회 습격 사건에서 자기 동생 장면만 지운 걸 로라에게 걸려서. 

의회 습격에 취재 나갔다가 자기 동생이 경찰 폭행하는 걸 찍음. 가족이라서 그 장면은 지우고 보도. 그 사실을 코리에게만 알림. 코리는 대충 눈 감아줌. 

 

코리는 이사회에서 UBA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씨빌을 쳐내고 자기가 장악. 씨빌은 대충 흑인 앵커 관련 사적인 얘기가 유출 돼서 매장됨. 그래도 시즌 막바지에 몰래 지분을 사들이며 UBA를 폴 맠스에게서 지켜내는 데 성공. 

코리는 자기가 출범시킨 스트리밍 서비스는 만성 적자 + 다양한 이유로 인한 자금난으로 폴 맠스를 UBA 인수에 끌어들임. 

근데 폴이 실제론 자기를 방송국장에서 쳐내고 그 자리를 스텔라 박에게 넘기고, 인수가 끝나면 UBA를 쪼개서 다 매각할 거라는 말을 듣고 나중에 다시 UBA를 지켜내려고 함. 

폴 맠스가 거액과 함께 소문을 잠재워줄 거라는 제안을 하지만 거절함. 

 

폴 맠스는 대충 일론 머스크라고 보면 됨. 빅테크. 우주산업. 미디어 대기업 인수. 

후반부에는 무슨 개인 디바이스에서 사용한 문자 메시지까지 들여다볼 정도로 묘사가 되는데, 얘가 UBA 해킹 사건의 흑막이었다는 게 맞나? 아니 무슨 CIA나 FBI도 아니고 아무리 빅테크라지만 그게 가능하나? 

 

얀코는 비중 확 없어짐. 얘가 전 시즌부터 맞는 말만 하는 애라서 그런 듯. 

 

스텔라 박. UBA 오기 전에 폴 맠스 밑에서 일했었다는 게 드러남. 얘가 스파이나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별로 안 좋게 퇴사. 폴은 얘를 차기 CEO로 점 찍어놨는데, 얘도 승진하니까 기대하다가 전에 같이 일했던 친구의 증언을 듣고 취재하다가 폴 맠스 회사가 별로 좋지 않다는 걸 알고 나중에 브래들리와 같이 인수를 막으려고 함. CEO 자리도 버리고. 

 

알렉스 리비. UBA에서 마음이 떠난 폴 맠스를 다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그와 가까워지고 동거까지 함. 마지막엔 역시 여자들 말만 듣고 폴 맠스의 뒤통수를 침. 하이페리온 대신 로라 피터슨이 일하는 NBN과 합병하겠다는 제안을 이사회에 하고 폴 맠스와 하이페리온에 대한 폭로를 하겠다는 협박을 하며 폴 맠스가 포기하게 만듦. 

대충 로켓에 결함이 있었는데 그걸 숨기려고 일부러 통신을 끊기게 만들고, 나사에 가짜 데이터를 보내고, UBA를 해킹하고, 위험하다는 진실을 알리려고 한 직원을 해고한 혐의 정도. 일단 물증도 없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큰 잘못도 아닌 걸로 보임. 

그래도 얘가 알렉스를 진심으로 사랑하긴 했었나 봄. 포기한 이유도 알렉스의 마음이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임. 

 

칩 블랙. 알렉스 비서랑 사귀다가 청혼했는데, 여자가 뭐 떄문인지 불만만 토로함. 이후에 헤어진 건지 흐지부지. 알렉스한테 충언하다가 잘림. 근데 나중에 뉴스 나와서 폴 맠스에 대해 욕하고 폭로하며 UBA의 단합과 이사진과 여론의 반대표를 이끌어냄. 

 

 

결과적으로 하이페리온의 UBA 인수는 실패로 끝나고, UBA는 다른 거대 방송사인 NBN과 합치게 될 듯. 

스텔라 박은 CEO로 올라선 듯. 

코리는 브래들리와의 관계가 위계에 의한 성착취 같은 걸로 폭로 나서 조사 받는 중. 브래들리도 있는 그대로 증언함. 

폴은 알렉스의 집에 찾아와 자기 짐을 뺌. 자기 사업은 망해가는 듯. 나사도 발 빼고. 둘은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헤어짐. 

브래들리는 알렉스와 함께 FBI로 자백을 하러 가며 시즌 끝. 

 

 

아무리 봐도 UBA가 적폐가 맞고 폴 맠스가 잘하는 걸로 보임. 이 정도로 편향되고 부폐한 방송국은 사라지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데 당사자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정의롭다고 생각하고 자꾸 가르치려고 함. 이게 진짜 썩은 언론. 

 

평도 안 좋을 거 같고, 더 이어갈 이야기거리도 없어 보이지만 시즌 4까지 이미 확정이 됐단다. 

 

최근에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적절하게 언론인들 나오는 극으로 만드는 게 시즌 1까진 괜찮았는데, 이후론 너무 좌편향적인 시각으로 어지럽게 재단해서 구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