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 거/드라마

미즈 마블 Ms. Marvel , 2022

요즘 MCU 타율이 많이 안 좋음. 인피니티 사가로 홈런 쳤다고 너무 문어발 확장하는 거 아닌지. 문나이트 너무 뻔하고 재미 없어서 보다가 말음. 

 

초반엔 느낌 좋았음. 뉴저지의 파키스탄계 머슬림 미국인 커뮤니티가 배경인 거 신선.

초반 에피소드 애니메이션이랑 미술, 촬영, 장면 전환, 음악 다 좋았음. 10대 머슬림 소녀. 부모님 세대와의 가치관 충돌. 영국과 인도의 분리. 이산가족. 

중후반부는 아무런 위협 없는 클리셰 범벅 MCU 작품. 억압 받는, 차별 당하는 머슬림 얘기만 하는 것도 너무 뻔함. 

파키스탄 가는 에피소드부터 확실히 산으로 감.

 

대충 악당들은 다른 차원, 세상에서 온 존재들. 카말라의 증조할머니도 거기 출신이었는데, 자기 종족이랑 다른 길을 가서 죽임을 당함. 특별한 힘을 주는 팔찌가 자손들에게 물려내려옴.

캡틴 마블을 동경하는 카말라가 우연히 그 팔찌를 손에 얻고 능력을 개방. 

능력은 무슨 수정 같은 거 만들어서 그거 밟고 공중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팔다리에서 뻗어나와서 세짐. 

그게 뉴스를 타서 악당들이 찾아옴. 그 팔찌가 있어야 자기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차원문을 열 수 있다고. 

근데 과학자 타입 사이드킥 친구 말로는 그거 도와주다가 큰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망설임. 

악당들은 카말라를 설득하려다가 카말라가 망설이자 바로 들이닥쳐서 무력 행사.

 

카말라는 할머니랑 통화하다가 팔찌의 힘에 대해 더 알고자 가족들과 함께 파키스탄으로 떠남. 

거기까지 쫓아온 악당들. 악당들이랑 싸우다가 팔찌랑 악당의 무기랑 부딪히자 카말라는 과거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할되던 시점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됨. 

카말라의 증조 할머니는 유물 한쪽을 들고 동족들을 배신. 머슬림 남자를 만나 정착을 하고 카말라의 할머니도 낳은 것.

인도 파키스탄이 분리되던 시기에 그들도 떠나려고 하다가 쫓아온 악당한테 칼 맞아서 증조할머니 사망.

카말라는 거기서 어린 할머니를 증조할아버지한테 데려다줌. 

그러더니 갑자기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무슨 이유에선지 악당들이 바라던 차원문이 열림. 그 문 근처에만 가도 바로 해골이 돼서 바삭바삭해짐. 

악당들은 그렇게 바라던 차원문이 열렸는데, 카말라가 말빨로 '니 아들 캄란을 생각해!!' 하니까 바로 마음 바뀌어서 자기 몸 바쳐서 희생해서 차원문을 닫음. 이렇게 쉽게 설득될 거면 뭐하러 그렇게 차원문 열려고 수십 년 동안 노력한 거임? 

 

뉴저지로 돌아온 카말라. 데미지컨트롤 부서는 캄란과 카말라를 잡으려고 함. 카말라는 친구들과 머슬림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 시간을 끌다가 결국 데미지 컨트롤이랑 전면전을 하다가 카말라의 능력으로 캄란을 대피시킴. 

무슨 땅에 주먹질 하니까 구멍이 뚫리고 거기로 캄란 피신. 뭐 거기 숨어있다가 상황 종료된 다음에 대피한 거임? 아니면 무슨 지구 반대편까지 구멍이 뚫린 거임? 그냥 무슨 말도 안 되게 수습해버리네. 

현지 경찰은 물론이고 현지 주민들도 카말라를 옹호해주니까 데미지 컨트롤도 그냥 더 추적 안 하고 간단하게 사건 마무리. 

 

카말라는 부모님의 인정을 받고 미즈 마블로 활동 시작. 

캄란은 파키스탄으로 가서 카말라가 만났던 무슨 비밀조직 찾아감. 

카말라를 좋아하던 과학자 사이드킥 애는 칼텍으로 가게 돼서 애들이랑은 당분간 헤어질 듯. 카말라가 뮤턴트라는 떡밥도 흘림. X맨 세계관도 MCU로 합류하나. 

 

쿠키 영상. 카말라의 팔찌가 웅웅거리며 빛을 내더니 갑자기 벽장 속으로 빨려들어가서 사라져 버리고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이 등장.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끝. 

마블스로 돌아온다고 함. 영화인가? 지금 MCU 벌어지는 꼬라지 보면 벌써 망한 느낌이 나는데. 

과연 이 문어발 확장을 인피니티 사가처럼 하나로 엮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