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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4 파트1 Stranger Things S4 Part 1 , 2022

거의 3년만에 나오는 후속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 인 줄 알았는데 시즌 5가 예정돼있다고 함. 애들 무슨 대학생활까지 그리려고 하나. 지금도 애들 너무 다 커서 그냥 애들처럼 안 꾸미면 바로 어른인데. 

 

사실 시즌 2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 느낌이라 시즌 3도 볼 만은 했지만 뇌절 쪽으로 흐르는 느낌이어서

 

시즌 4가 어떻게 나올지 회의적이었는데 예상 외로 엄청 잘 뽑힘. 

 

 

요즘 주가도 그렇고 구독자 상승세도 좀 꺾인다고 들은 넷플릭스가 자기들 오리지날 컨텐츠 중 간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에 칼을 제대로 갈고 나온 느낌. 이 정도 퀄리티면 3년 텀은 인정한다. 

무슨 에피소드 하나에 대략 1시간 15분 분량. 마지막 에피는 1시간 반. 심지어 이게 끝이 아님. 파트 2 대기 중. 

 

판타지 공상과학 장르라 여전히 개연성이 떨어지는 억지 전개가 있긴 하지만 그건 이 시리즈가 원래 그러니까 몰입을 해치는 수준은 아니라 봐줄 만함. 

예를 들면, 머레이랑 조이스의 소련 원정. 무슨 편지 한 장 달랑 믿고 4만 달러 들고 알래스카까지 갔다가 통수 맞고 비행기에서 기장 제압 후 불시착 한 다음에 위장 후 소련 최고 보안 등급의 감옥에 침입해서 하퍼를 구한다. 

하퍼는 정확히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어쩌다 러시아에 갔는지도 불분명. 그 폭발에서 어떻게 살아남은 거임. 그냥 아무튼  살아남았는데 조이스가 못 보고 지나친 건가?  

 

이번 시즌은 크게, 

-편지 한 장 달랑 받고 하퍼를 구하러 떠난 로이스와 머레이의 소련 원정. 

-하퍼의 소련 굴락 생존 및 탈출기. 

-방학이라 여자친구 엘 만나러 간 마이크와 윌, 조나단, 조나단 친구 아가일이 사라진 엘을 찾아 떠나는 여정.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롭힘 당하는 엘. 호킨스에 사건이 터지고 엘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 정부 관계자들이 엘을 부르고 엘이 잊어버렸던 과거를 알아가며 힘을 다시 찾는 과정. 

- 호킨스 마을에 베크나의 습격이 이어지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가는 나머지 애들. 

 

회마다 분량이 빵빵해서 그런가 뭔가 붕 뜨는 캐릭터도 없고 다 세밀하게 발달을 잘해놓음. 그 업사이드다운에 갇힌 상태에서도 스티브랑 낸시의 감정 묘사에 시간 할애해줌. 스티브 캐릭터 자체가 조나단에 비해 발달도 잘 됐고 인기도 많아서 결국 낸시는 스티브랑 이어지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애초에 지금 조나단이 왜 주인공 무리에 있는지도 모르겠음. 아무런 맡은 역할이 없는데. 

윌도 전체적으로 보면 붕 뜬 느낌. 얘는 뭔가 게이 캐릭터로 써먹을 느낌이 팍 듦. 

 

시즌 내내 엘이 호킨스 연구소 학살을 일으켰다고 생각됐지만, 마지막 반전. 

사실 범인은 1번 실험체. 엘에게 도움을 주는 연구소 직원으로 보였으나, 사실 어릴 때부터 혼자서 능력을 깨우침. 인간을 혐오하고 지배하려고 함. 그걸 눈치챈 엄마가 자기를 정신병원에 보내려고 해서 자기 가족들도 다 죽여버린 것. 아빠까지 죽여버리려고 했으나 어려서 힘이 모자라서 마무리 못함. 아버지는 누명 쓰고 잡혀감. 

1번은 그대로 브래너 박사를 만나 실험 대상이 됨. 얘가 그 초능력 유전자의 원조격인가. 나머지 실험체들은 다 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애들이고? 

브래너 박사는 1번을 통제할 수 없다고 판단되자 무슨 칩 같은 걸 목덜미에 심어서 능력을 억제시키고 직원으로 씀. 왜 그런 위험한 애를 직원으로 썼는지도 의문. 

다른 애들이 일레븐을 죽이려고 한다고 알려주고 일레븐의 탈출을 도움. 그 과정에서 일레븐이 자기도 도와주겠다고 그 칩을 제거해주는데, 능력이 개방된 1번이 폭주해서 학살이 벌어짐. 1번은 일레븐에게 같이 힘을 합치자고 제안하지만 일레븐이 거절. 그래서 일레븐을 죽이려고 하다가 일레븐의 힘이 개방돼 역관광 당하고 그대로 일레븐이 열은 인사이드아웃 포탈을 통해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지금의 베크나가 된 것. 

왜 몇 년 동안 거기서 존버하다가 이제야 현실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며 돌아오려고 하는지, 마인드플레어랑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는 파트 2에나 나올 듯. 

 

어린 엘의 모습은 딥페이크 같은 걸로 재현한 건가. 만달로리안이나 로그원에 나온 루크스카이워커처럼? 

 

로빈 이번 시즌에 발달 많이 돼서 맘에 듦. 

에디 먼슨. 이번 시즌 새로운 등장인물인데 짧은 시간에 괜찮은 캐릭터로 만듦. 

루카스 싱클레어. 주인공 애들 무리에서 가장 비중 떨어진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시즌에 괜찮게 발달됨. 고등학교 들어가서 인기 많은 농구부에 들어가서 찐따 친구들이랑 멀어지다가 다시 친구들을 도우러 돌아옴. 

맥스. 전 시즌 그 사건을 겪고 가정은 풍비박산. 엄마랑 단 둘이 트레일러 파크에서 사는 중. 계속 빌리에 대한 악몽을 꾸다가 베크나의 먹잇감이 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살아나옴. 루카스랑 헤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중. 

 

 

하퍼는 로이스, 머레이 그리고 소련 간수랑 같이 호킨스로 돌아올 듯. 

혼자 베크나의 환각에 빠진 낸시는 어떻게 될지. 

결국 능력 되찾은 엘이 호킨스로 돌아와서 베크나랑 재대결 펼치는 마무리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