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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거/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 시즌1 Big Little Lies S1 , 2017

 

명불허전 HBO. 에피 7로 깔끔하게 끝남. 

 

학교 기금 모금 행사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그에 연루된 동네 여자들의 이야기. 

 

별다른 이야긴 없는데, 배우들이랑 연출이 좋다. 아역 배우들도 잘함. 지기랑 클로이는 애어른 같은 구석이 있다.

과거 플래쉬백 왔다갔다 하는 거 어설프게 하면 시점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음. 

 

평범해 보이던 여자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각자의 사정과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는 구조. 

 

 

부자들이 많은 동네에 이사 온 미혼모 제인 채프먼. 아들의 1학년 등교 첫 날 우연히 마델린과 친해지며 이야기가 시작됨. 새로운 시작과 아들의 교육을 위해 낯선 곳으로 이사를 온 것. 애 아빠는 불명. 원나잇으로 만난 남자와의 사이에서 생김. 근데 강간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거칠고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끝내고 떠남. 지기의 학교 숙제인 패밀리 트리를 만드는 걸 돕다가 애 아빠에 대한 기억이 살아나게 되고 다시 트라우마가 시작됨. 실루엣이랑 하는 짓으로 봤을 때 페리 생각이 많이 났는데, 중간에 마델린의 도움으로 애 아빠로 추정되는 섹슨 베이커라는 사람을 찾은 거 같아서 페리 아닌 줄 알았는데 페리가 맞았음. 기금 행사에서 페리를 마주치게 됨.  

아들 지기는 몽유병이 있음. 이 마을에 이사오기 전 과거에 무슨 트라우마라도 있었나. 

커피샾 운영하는 톰이랑 잘 될 수도. 마델린이 게이라고 해서 게인 줄 알았는데 아님. 제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함. 

배우는 쉐일린 우들리. 어디서 봤나 했더니 스노든에서 스노든이랑 엮이는 여자. 매력적이다. 

 

마델린. 상당히 복잡한 가정사. 현 남편과 사이에서 이제 1학년 들어가는 들어가는 딸 클로이가 있고, 전 남편과 사이에 아비가일이라는 골치 썩이는 딸이 있음. 같은 동네에 살고, 전 남편도 재혼을 하고 딸 스카이가 클로이랑 같이 1학년에 입학을 하면서 자꾸 마주치게 됨. 나름 일도 한다고 지역 극장에서 인형극도 준비하는데, 그 인형극 연출자 조셉이랑 바람핀 적도 있음. 조셉 아내가 마델린을 의심하는 중.

기금 모금 행사 때 술에도 취하고 남편의 공연을 보고 남편의 진심을 느끼고 움. 말이 많고 전형적인 오지랖 넓은 드라마 퀸. 오리엔테이션 때 우연히 만난 제인과 친해져서 제인과 친구가 되고 제인의 사연을 듣고 공감하고 제인을 도와주려고 노력함. 자신도 전 남편과 이혼 후 혼자 아비가일을 키워본 적이 있어서 미혼모인 제인에게 공감함. 

첫째 딸 아비개일은 사춘기 정체성 위기를 겪는 중. 마을에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들이 많은데, 자신은 그들처럼 완벽하지 못하고 엄마가 자꾸 자신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느껴서 부담을 느낌. 그래서 엄마 대신 아빠 집에 가서 지내기로 함. 

배우는 리즈 위더스푼. 이 여자 이름은 어디서 좀 들어봤는데, 그 긴 경력에서 내가 본 작품은 딱 하나. 아메리칸 싸이코. 연기 맛깔나게 잘한다. 역시 짬은 허투루 먹은 게 아니다. 

 

셀레스티. 연하 남편과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중. 과거에 변호사였는데 결혼 후 유산을 4번 겪은 후 쌍둥이를 낳고 전업주부로 전업함. 겉 보기엔 완벽해 보이는 부부지만, 말 못 할 사정이 있음. 남편이 둘만 있을 때 집착이 심하며 자주 폭력적으로 변하고 그 이후 폭력적인 메이크업 섹스를 함. 처음엔 셀레스티도 즐기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계속 참다가 결국 터져서 상담사의 조언에 따라 남편을 떠나려고 몰래 집까지 알아보고 애들을 빼올 계획을 세움. 근데 그 계획을 남편이 알아차리고 학교 기금 모금 행사날 다투게 됨. 

니콜 키드먼. 오프닝 영상에서 너무 늙어 보여서 볼품없다고 생각했는데, 밀프 그 자체. 아쿠아맨에서도 비슷한 생각함. 니콜 키드먼이 이렇게 작품에서 노출한 적이 있었나? 도그빌에서 깠었나?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난다. 

 

레나타 클레인. 워킹맘.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CEO 타이틀 달고 있음. 하나 뿐인 딸 애마밸라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고 느껴서 의심되는 제인의 아들 지기를 따돌리고 괴롭히려고 함. 그 과정에서 제인의 친구인 마델린과 대립 각 세움. 

 

보니. 마델린의 전 남편인 네이쓴과 결혼해서 딸 스카이를 낳음. 스카이도 클로이와 같은 년도에 학교에 입학하면서 두 가정이 자주 부딪히게 됨. 요가 강사. 채식주의자. 자유로운 영혼 같은 캐릭터인 듯. 남편이 전 아내 마델린과 사이에서 낳은 딸 아비가일과 친구처럼 지내서, 의도와는 다르게 마델린의 질투심을 유발하고 걱정하게 만듦. 아비가일을 생각해서 두 부부가 사이좋게 지내게 하려고 식사도 대접함. 근데 그때 아비가일의 비밀 프로젝트가 밝혀짐. 자기 처녀성을 경매에 올려서 팔고 그 돈으로 무슨 성노예 반대 시위에 쓰겠다고 함. 

조 크라비츠. 어디서 봤나 했더니 매드맥스의 여자들 중 하나. 신비한 동물과 그린델왈드에서 레타 레스트랭. 뉴트의 형의 약혼녀인가 부인. 뉴트한테도 꼬리치고 막 그랬던 걸로 기억함. 

 

 

오리엔테이션 날. 애마벨라가 지기가 자기 목을 졸랐다고 하면서 사건이 발생. 무슨 선생이 학부모들도 다 있는데 공개적으로 범인 지목하라고 하고 사과하라고 하냐. 이런 미친 방식으로 대처하는 선생이 어딨어.

나중에 지기가 제인한테 털어놓는데, 목을 조른 범인은 셀레스티의 아들 맥스였음. 계속 애마밸라를 괴롭히던 것도 맥스. 리나타는 나중에 진실을 알고 제인에게 사과함. 근데 무슨 애가 협박도 하냐? 그 협박에 쫄아서 거짓말하는 애들은 뭐고? 맥스는 아빠의 폭력적인 유전자를 물려 받았거나, 아빠랑 엄마랑 싸우는 모습을 봤거나 소리로 들어서 그렇게 여자 괴롭히는 걸 배웠을 수 있음. 

 

학교 기금 행사 날. 아내가 자신을 떠나려는 걸 알아차린 셀레스티의 남편 페리. 아내에게 자기가 잘하겠다고 나아지겠다고 하면서 설득하지만, 참을만큼 참았던 아내 셀레스티는 더 이상 대화를 거부하고 피함. 남편이 아내를 불러다가 둘이서만 이야기하려고 부르지만 아내가 따라오지 않자 화나서 평소처럼 아내를 때리기 시작. 근처에 있던 여자들이 말리려고 하는데, 완력으로 당해낼 수가 없음. 그걸 멀리서 지켜보던 보니가 달려와서 페리를 계단 밑으로 밀어버림. 그렇게 죽음. 공사 현장이라서 철근 같은 거에 몸 관통 당해서 죽음. 

이렇게 여자 다섯은 말을 맞춰서 페리가 아내를 때리다가 발을 헛디뎌서 계단에 굴러떨어져서 죽은 거라고 함. 흑인 여자 수사관이 뭔가 의심스럽다고 못 믿겠다고 함. 다음 시즌에도 계속 수사할 듯. 

 

페리의 장례식을 치르고, 비밀을 간직한 공범 엄마 다섯이랑 그 애들이 바다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 그걸 멀리서 누군가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듯한 시점을 마지막으로 시즌 끝. 아마 이들에게 수상함을 느낀 수사관으로 추정됨. 

 

셀레스티가 자기 쌍둥이 아들들이랑 지기랑 배 다른 형제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 

 

다음 시즌 바로 봐야겠다. 애들은 엄청 빨리 자라는데 어떻게 될지도 궁금. 갈등이 있어야 재밌는데, 이제 엄마들끼리 뭉쳐서 연대하면서 남자는 악, 여자는 선 이런 페미나찌식 이분법 구조로 가면 망함.